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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의 탄생 - 신의 선물인가 뇌의 습관인가
칼라 스타 지음, 장석훈 옮김 / 청림출판 / 2019년 12월
평점 :
한때 목숨을 잃을 뻔한 엄청난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두개골이 골절되었고, 치료비를 감당하지 못해 파산하기까지 했던 저자, 우울증에도 시달리다가 '나는 왜 이렇게 불운한 걸까'라는 질문에 답을 얻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인터뷰하면서 신경과학에 관해 연구했다고 한다. 그리고 결국 luck (행운)의 원리에 대해 발견하게 되었고, 지금은 행운 전문가로 활동한다고 한다.
제목이 <운의 발견>이라서 점성술에 관한 책인가 했었다. 그런데 이 책은 뇌과학, 신경과학에 관한 책이자 사회 심리학에 관한 책이다.
행운이라는 것, 우리나라 사람에게 더 익숙한 단어로는 '복'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행운은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닌, 내가 스스로 만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결론이다.
실제 '노력하면 얼마든지 뇌도 변할 수 있고, 실력도 향상될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이 좋은 성과를 나타낼 가능성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훨씬 높다고 하지 않은가. 내가 나 자신에 대해, 내 실력과 환경에 대해 숙명적으로 '운이 없다'라고 생각하는 것과, '얼마든지 나의 힘으로 바꿀 수 있다'라고 생각하는 것은 천지차이다.
저자는 자신의 인생을 바꾸는 생각의 방향에 대해 알려준다.
순서가 행운을 좌우하며, 금수저가 아니더라도 쉽고 빠르게 목적지로 가는 방법이 있으며, 압도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첫인상을 만드는 방법을 알려준다.
스스로의 매력을 찾는 방법, 자신감을 통해 원하는 것을 얻는 법, 재능을 발견하는 방법, 자제력을 통해 행운을 끌어당기는 법, 의미 있는 관계를 갖는 법, 그리고 긍정적인 사고방식으로 인생을 바꾸는 법에 대해 신경과학적 관점에서 설명해준다.
행운이라고 하면 왠지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영역같이 느껴진다. '내 인생은 운이 없다'라고 여긴다면 삶이 정말 그렇게 흘러갈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운은 바꿀 수 있고, 내 인생도 바꿀 수 있다'라고 생각한다면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아주 작은 것들이지만 조금만 신경쓰면 우리 삶을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는 것들이 있다. 이 책에 소개된 대로 우리 뇌는 복잡한 것 같으나 단순하고, 예측할 수 없을 것 같으나 실제는 예측 가능한 방향으로 움직인다.
내가 운명론적, 숙명적으로 여기고 의지를 놓아버린 영역이 있지는 않은가, 만약 그렇다면 그것이 잘못된 생각이라는 것을 얼른 깨닫는 것이 좋다. 미래의 나는 결국 지금의 내가 얼마나 미래의 나를 소중히 여기느냐에 달려있다. 내가 바꿀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노력해서 바꾸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