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에게만 친절합니다 - 독일인에게 배운 까칠 퉁명 삶의 기술
구보타 유키 지음, 강수연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일본인인 저자가 스트레스로 가득한 일본의 삶을 접고 독일로 건너가 살면서 느긋하고 여유롭지만 까칠하면서도 행복한 독일인의 라이프스타일에 관해 쓴 책이다.

독일인들의 일, 쉼, 집, 음식, 옷을 비롯한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따. 제3자의 눈으로 바라본 독일, 독일 사람들. 그들이 모든 것이 옳고 이상적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그들의 삶에서 배울 점이 분명이 있다고, 타인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자신과 가족을 가장 소중히 여기며, 자신을 편안하게 하는 삶의 방식들을 배웠다고 밝힌다.

독일인들의 일하는 문화는 동양인들과 사뭇 다르다. 상대방에게 과잉 친절을 베풀지도 않고, 상대방으로부터 그런 친절을 기대하지도 않는다. 독일에서 살다보면 끄떡하면 듣는 소리가 '제 일이 아닌데요,' '모르겠는데요' '누구한테 물어보세요'이기 때문에 독일인들의 서비스에 대한 기대치는 낮아질 수 밖에 없다고 한다.

유급 휴가가 일년에 24일이 넘는데도 휴가를 가면서 전혀 미안해하지 않는 눈치라고 한다. 휴가를 쓰는 것이 당연한 개인의 권리라는 것이 자연스러운 문화이기 때문에 꼭 당사자가 아니더라도 일처리를 할 수 있도록 대부분의 일들이 그때그때 공유되고 시스템화가 되어있다고 한다.

"분명 이러저러하게 해줄거야". "보통은 이렇게 해줄 텐데'라는 타인에 대한 기대치를 버리고, 무슨 일이 생겼을 때 '서로 마찬가지'라고 생각하면 그만큼 쓸데 없는 스트레스가 사라지고 마음이 가벼워집니다. 이렇게 하면 다른 누군가 아닌 나 자신이 편안해집니다. / 85-86쪽

저자는 독일인이나 일본인이나 한국인이나 인생에서 무엇이 소중하냐고 하면 남녀 불문하고 대부분 가족과 건강이라고 대답할 것이라고 하며, 그런데 독일인은 생각한 그대로 행동에 옮긴다고, 자신의 가치관에 따라 행동한다고, 가족이 소중하면 휴일은 가족과 함께 보내는 것이고 행동에 이르는 과정이 상당히 명확하다고 말한다.

퉁명스럽고 까칠하지만 자신에게도 남들에게도 솔직한 독일인들이 부럽다. 자기 자신으로 살기 때문이다. 너도 나도 타인의 눈치 보지 않고 자신의 삶을 살기 때문에 그것이 너무도 자연스럽고 당연한 삶이다.

삶의 중심에 타인이 있는 것도 아니고, 일이 있는 것도 아니고, 돈이나 명예보다도 자기 자신에 있다는 점, 자신의 행복에 있다는 점 그것이 가장 합리적이고 현명한 선택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문화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모든 것을 그대로 따라할 수는 없지만 삶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인지하고 이를 타협하지 않고 가치관 그대로 살아가는 독일인들의 삶에서 분명 배워야 할 점이 있는 것은 분명하다.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