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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의 돈, 유대인의 경쟁력
커유후이 엮음, 주은주 옮김 / 올댓북스 / 2019년 11월
평점 :
절판
유대인은 무언가 다르다. 노벨상 수상자 수, 세계 금융의 장악력, 세계 최고 명문대학 재학률 등에 있어 월등하게 우수한 민족이다. 유대인이 대대로 지켜온 전통, 민족성, 생활 양식과 철학은 분명 차별성이 있다. 그 민족의 저력이 무엇인지 늘 궁금했고, 배울 수 있다면 배우고 싶었다.
유대인 연구 전문가인 중국인 저자의 책이다. 본인이 유대인은 아니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제3자로서 더욱 객관적으로 유대인에 대해 분석한 것 같다. 수 많은 자료와 데이터를 통해 그리고 구전되어온 이야기들을 집약하여 유대인이라는 민족에 대해 분석했다.
제1장 돈에 대한 유대인의 생각
제2장 유대인의 창의성
제3장 유대인의 진취성
제4장 유대인의 처세술
제5장 유대인의 교육철학
제6장 유대인의 인생철학
유대인이라는 민족이 어떠한 민족인지, 어떠한 전통이 내려져 오고 있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만날 수 있는 책이다.
인상깊었던 부분은 바로 유대인이 돈을 대하는 태도다. 유대인은 하나님을 믿는 민족이지만 '돈'을 중요시하는 민족이다. 하나님 이외에 유대인이 숭상하는 유일한 존재가 '돈'이라고 말할 정도로 돈의 가치를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
"돈은 화폐이자 한 사람이 소유한 물질적 자산의 규모를 판단하는 지표다. 따라서 돈은 그저 돈일 뿐, 귀한 돈과 천한 돈의 구분이 없다는 것이 돈에 관한 유대인의 생각이다. 그들은 잡역부나 등짐을 지는 일을 비천한 일로 여기지 않을뿐더러 상점 주인이나 회사의 사장을 대단히 잘난 사람으로 여기지도 않는다. 돈은 누구 주머니에 있건 다 똑같은 돈이고, 내 주머니에 있던 돈이 다른 사람의 주머니로 들어갔다고 해서 다른 성질의 돈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들은 설령 자신이 현재 하찮은 직업에 종사하고 있더라도 열등하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어떤 분야에서 무슨 일을 하든지 간에 평정심을 잃지 않는다. 유대인은 돈에 관해서 자신들만의 분명한 철학이 있다. ‘돈에는 이름도 없고 꼬리표도 없다’고 여기는 그들은 스스로 부지런히 일해서 돈을 벌어야 떳떳하다고 믿으며 만족감도 느낀다. 그러므로 그들은 가능한 한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갖은 방법을 다 짜낸다." / 9-10쪽
유대인의 가장 대표적인 특징이 바로 유대인은 돈을 중요시한다는 점이다. 왜 유대인은 집착에 가까우리만큼 '돈'을 중요시할까. 하나님을 믿는다면 돈을 멀리해야 하는 것은 아닌가? 중요한 것은 돈을 숭배에 가깝도록 중요시하지만 돈에 대해 '귀한 돈과 천한 돈'의 구분 없이 평등하게 대한다는 점이다.
너무 오랜 기간 핍박을 받고 탄압을 받아왔기 때문에 소멸되지 않기 위해 택한 방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살아남기 위해, 다른 민족을 능가해야만 하는 길을 자연스럽게 모색하고 대대로 전해내려온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민족 역시 수없이 이웃 나라들의 침략을 받고 유대인과 비슷한 일제의 탄압을 받기도 했었다. 빠른 시간 내에 경제를 재건하는 데 성공한 대단한 민족이다. 돈을 빨리 벌고 쉽게 버는 데에는 뛰어난 민족이라는 생각이 든다. 세계 금융을 지배하고 이끌어가는 유대인에게서 배워야 할 점은 무엇일까?
돈에 가치의 경중을 두지 않고, 늘 사업 가능성에 대해 주시하며, 창의적인 방법으로 접근하고, 적은 돈도 소중히 여긴다는 점, 투기가 아닌 정당한 방법으로 돈을 번다는 점은 유대인들로부터 배워야 할 것이다.
그 외에도 유대인의 창의성, 교육 철학, 처세술, 인생 철학, 진취성등도 오늘날의 유대인을 만들어낸 힘이다. 전통과 교육, 가정을 중요시 여기고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며 살려는 모습도 그들이 번성한 민족이 된 비결이다. 유대인이 모든 사람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는 비결들 중 주요한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그리고 여러 사례와 함께 소개하고 있어 이해하기 쉽고 술술 읽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