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인지능력 키우기 엄마 수업 - 아이의 미래를 바꾸는 엄마의 큰 그림
Bork Shigeko 지음, 조보람 옮김, 장희윤 감수 / 대경북스 / 2019년 10월
평점 :
품절


저자는 일본인 저자로 미국에서 라이프코칭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딸 하나를 키우면서 자신이 했던 경험을 독자들에게 나눠주고 싶어 책을 집필했다. 개인적으로 추구하고 있는 교육적 이상을 실현하고 있는 사람인 것 같아 매 페이지마다 공감하며 밑줄을 그으면서 읽었다.

저자는 4차 산업혁명시대가 도래됨에 따라 우리 아이들에게는 학습, 지능과 관련한 능력보다도 세상을 당당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비인지 능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비인지능력이란

시험점수나 IQ(지능지수) 등 수치화할 수 있는 능력이 아닌, 총합적인 인간력(사람의 힘)을 가리키는 말로, 미국 교육 관계자들이 먼저 사용. 좀 더 쉬운 말로 하면 교과서를 통한 학습으로 길러지는 능력이 아닌 '꺾이지 않는 마음', '상상하는 힘'. '대화하는 힘'.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는 힘'. '행동하는 힘'. '해내고야 마는 힘', '참는 힘' 등, 실제 생활에서 몸에 익힐 수 있는 살아가는 힘'을 의미

시험점수나 IQ 등 수치로 나타나는 능력을 '인지능력'이라 부르는 데 비해, 이런 기본적 인간력은 수치로 표시할 수 없는 능력이므로 '비인지능력'이라 부름 / 8-9쪽

저자는 딸에게 유아때부터 받아쓰기나 계산 등을 가르치고 주입하는 교육은 전혀 하지 않음. 학교 입학 후에도 공부하라고 말해 본 적은 한 번도 없었음은 물론 구구단 외우기, 산수 반복 학습을 시키지도 않고, TV 시청이나 게임을 금지한 적도 없었음. / 22쪽

보부아르

저자가 딸아이에게 신경썼던 것은 '살아가는 힘'을 올곧게 키워주자는 것. 딸이 스스로 자신의 인생을 펼치고, 행복하게, 스스로를 마음껏 즐기면서 살아가길 원했음. 그런 힘을 기를 수 있도록 뒷바라지 하는 일을 도움

해크먼 교수의 획기적인 유아 교육 연구

전미 최우수 여고생 콘테스트에서도 아이비리그 등의 명문 대학 입학시험에서 심사기준으로 공통적으로 삼는 것은 '정답이 없는 문제를 자기 힘으로 해결해 가는 능력' / 23쪽

주체성, 유연성, 상상력, 자제력, 자기긍정감, 자신감, 회복력, 추진력, 사회성, 협동심, 공감력 등을 갖추어야 함. 이것은 학력과는 전혀 다른 능력. 이를 종합하여 '비인지능력'이라 부르며, 지금 미국에서도 아이들에게 '학력'이 아닌, 인간으로서의 기본적인 힘, 즉 이 '비인지능력'을 길러주는 교육에 집중하고 있음

이는 2000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시카고 대학의 제임스 해크먼 교수의 유아교육 연구에서 비롯됨.

/ 24쪽

가정에서 키울 수 있는 비인지능력 - 저자가 주력한 세 가지:

가정의 규칙 만들기: 세상에는 규칙이 있다는 것을 가르치고, 지키게 한다.

풍부한 대화와 소통: 표현하는 힘과 자신감을 길러준다

마음껏 놀게 한다: 놀면서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운다


비인지능력이라함은 한 마디로 '정신력'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점수 위주, 남들을 이기기 위한 경쟁을 위한 교육이 아니라 아이가 세상을 스스로의 힘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필요한 능력들을 길러주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비인지능력들은 대부분이 눈에 보이지 않고 어떤 잣대로 평가하는 것이 쉽지 않다. 아이와 살면서 일상에서 부모가 모범을 보이면서 길러주는 소양들이 대부분인 것 같다.

이 책의 좋은 점은 아이와 대화를 많이 나누면서 친밀감을 유지하는 모범적인 미국 가정의 교육 방식을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다. 개인적으로 경험했던 미국의 예의마르며 자기 주관이 뚜렷한, 잘 자란 교포들을 보며 나도 내 자녀들을 저렇게 키우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는데, 이 책에서 어떻게 하면 그런 자녀로 키울 수 있는지 그 원칙들을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

자기 의사 표현을 잘하는 방법을 가르치기 위해 아이에게 끊임없이 대화를 걸며 기분이 어떤지,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지 대화를 통해 해결하는 모습은 꼭 배우고 싶은 점이다.

점수, 공부보다 중요한 것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인내심, 절제력, 회복탄력성, 자기긍정감, 소통능력 등과 같은 보이지 않은 소양들이라는 저자의 생각에 공감하며, 나도 저자들이 제시한 지침들을 적용해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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