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력 - 일과 인생에서 롱런하는 사람들의 비밀
다사카 히로시 지음, 정혜주 옮김 / 새로운현재(메가스터디북스) / 2019년 10월
평점 :
절판


업무를 하다보면 보이지 않는 벽에 부딪힐 때가 있다. 그런데 사실 우리는 그 벽을 인지하지 못할 때가 많다. 분명 내 앞에 무언가가 나를 가로막고 더이상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하는 것은 맞는데, 그것이 무엇인지 정의내리기가 힘들다.

이 책의 저자는 메타인지가 매우 뛰어난 사람인 것 같다. 저자는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지 못하는 벽이 어떠한 것들인지, 그리고 그러한 벽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이야기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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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프로는 다른 사람의 심리를 잘 파악할 줄 아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부정적인 감정이 움직인 경험은 인간의 마음이 어떻게 움직이는 지에 대한 배움을 깊게 만들어준다. 자신의 경험과 거기서 맛본 감정이야말로 다른 사람의 마음이 어떤 상황에서 어떤 감정으로 움직이는가 하는, 마음속 깊은 곳의 감정을 배우는 둘도 없는 기회가 된다. / 90쪽


공부머리 vs. 일머리

왜 공부를 잘하는 사람이 일을 못하는 사람이 되어버릴까? 이는 '학력이 좋다'와 '일을 잘한다'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말한다. 학력이 우수한 사람일수록 성장이 멈춰버린다고.

'학력이 우수하다', 즉 '공부를 잘한다'는 말은 단적으로 '논리적 사고력'과 '지식 습득력'이라는 두 가지 능력이 우수한 것을 말한다. 이러한 능력은 입시에 유리한 능력이고, 고학력이 될 수 있게 한다.

반면, '고도의 업무 감각이 있다' 즉, '일을 잘한다'는 말은 논리적 사고력과 지식 습득력보다 더욱 얻기 까다로운 '직관적 판단력'과 '지혜 습득력'을 말한다.

"일의 세계에서는 논리적으로 생각해서 답을 내는 문제보다 감각이나 감의 형태, 직관적으로 판단해서 해답을 도출하는 문제가 많기 때문이다"

자신의 공부머리가 뛰어나다는 점에 안주하고, 사회에서 요구하는 직업적 능력 다시 말해, 업무 감각을 익히려는 노력을 하지 않기 때문에 성장이 멈춘다. / 20-21쪽 참고

지식 vs. 지혜

지식은 말로 표현 가능한 것이며 책과 인터넷에서 배울 수 있는 것

지혜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이며 경험이나 인간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것

미국과 유럽에서는 지혜를 '암묵적 지식(tacit knowing)'이라고 부르기도 함

마이클 폴라니는 <암묵적 영역>에서 '우리는 말하는 것보다 많은 것을 알고 있다'고 말함.

우리는 말로 표현하는 지식 이상의 것을 경험을 통해 알고 있다.

전문가의 업무적 우수성은 풍부한 경험을 쌓고 이를 통해 얼마나 깊이 있는 '직업적 지혜'를 갖느냐에 따라 결정.

/ 35-36쪽

재정리의 기술

1. 일정기간의 성장을 돌아보기

자신에게 회의 진행력이 있나, 없나를 고민하는 게 아니라 '나의 회의 진행력은 반년 동안 얼마나 향상했지?'라는 질문을 던져야 함.

반드시 일정 기간 동안의 성장을 돌아봐야 함. '반년 동안 영업 능력이 어느 정도 성장했을까?' 식으로 스스로에게 묻고 생각해야 함.

2. 명확한 과제 의식을 갖고 돌아보기

학력의 벽을 뛰어넘기 위해서는 업무 경험에서 얻은 지혜를 재정리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나는 학력이 뛰어나니까, 혹은 어떤 학위가 있으니까'라는 생각 자체가 나의 성장을 가로막는 장애물이다.

또 어떤 업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난 후 그 업무를 처리했을 때의 과정을 반추하지 않는 것은 성공 의식에 도취되어 자만하기 때문이다. 또한 업무에서 실수를 저질렀을 때 안 좋은 기억에서 도망치고 싶어서 어떻게 개선해야할 지를 되새겨보고 반성하는 시간을 충분히 갖지 못할 경우 남는 것이 없다.

일을 할 때 내가 맡은 역할, 위치에 따라 여러가지 인격을 가지는 다중 인격의 기술이라는 것도 말로는 표현하기 힘들지만 회사 생활에서 필요한 기술인 것 같다. 고지식하게 한 가지의 모습과 캐릭터로 임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맡은 역할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변모하는 것도 때로는 필요한 모습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감정의 벽'이라는 부분, 인지하기가 쉽지 않다. 내 감정, 내 기분에 충실하기 때문에 타인의 감정을 들여다보고 눈치채기가 쉽지 않다. 그런데 나 혼자만의 감정에 지배되어 타인의 마음을 모르는 것도 나의 성장을 가로막는 커다란 요소 중 하나인 것 같다.

일은 사람과 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일이라는 것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진척된다. 프리랜서일지라도 고객이 있을 것이고, 회사에서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는 동료 그리고 상사 등과 끊임없이 함께 업무를 진행하게 된다. 이때 상대방의 감정을 알아채지 못하고, 즉 눈치없이 내 감정에만 매몰되었을 때 상대방의 마음을 얻지 못하고 이는 일에도 영향을 끼치게 된다.

꼭 직장생활을 하지 않더라도 어떠한 일에 있어 나만의 한계에 부딪혀서 막막할 때, 나 자신을 객관적으로 성찰하기 힘들 때 이 책에서 제시한 여러가지 벽들 중 하나는 아닌지 되돌아보고 저자가 알려주는 기술들을 나에게 적용해본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나의 가장 큰 경쟁자는 '나 자신'이라고 하지 않던가. 정체되어 있고 제자리걸음 하고 있는 나 자신을 이겨내기 위해 이 책에서 소개된 일곱가지 기술들을 꼭 익히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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