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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이기주의자에게 우아하게 복수하는 법 - 이기적인 사람들 속에서 나를 지키는 맺고 끊음의 심리학
오가타 도시오 지음, 황혜숙 옮김 / 센시오 / 2019년 10월
평점 :
왜 이기주의자들에게 꼭 복수를 해야만 하는 것일까? 마음에 맺힌게 많기 때문일 것이다. 왜 맺힌 것이 많은가? 평소에 하고 싶은 말을 잘 하지 못하고 꾹꾹 담아놓는 성격이기 때문이 아닐까? 꼭 그런 성격이 아니더라도 직장생활 뿐 아니라 고부간, 장서간과 같이 상하관계가 있고 동등하지 않은 관계 속에서는 하고 싶은 말을 다 하지 못하고 당하고만 있게 되는 경우가 많다. 아마 동양 문화권에서만 주로 일어나는 일인데 이 책은 우리와 문화가 비슷한 일본인이 쓴 책이라 공감되는 부분이 많은 것 같다.
이 책은 "착한 사람"에 대한 책이다. 착하다는 것이 정말 '선함'에 의한 것이라기 보다는 무언가에 눌려있는, '착한 아이 컴플렉스'에 빠진 사람을 의미한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해서, 혹은 어릴 적부터 '꼭 이래야만 한다'라는 사고방식에 얽매여 있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그런 사람들은 대부분 '착하다'라는 말을 듣고 살아왔을 것이며, 꼭 밖에서 하고 싶은 말을 다하지 못해 집에서 스트레스를 받거나 나쁜 경우 집에 있는 사람이나 눈에 보이는 약자에게 화풀이를 하고 만다. 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가? 안 그러고 싶은데 그게 생각만큼 잘 안 된다. 다른 사람에게는 착하다는 말을 들을 지 모르나 정작 자신은 행복하지 않다는 것이 문제다. 이 책은 그런 사람들에게 '착한 사람'이라는 스스로에게 씌우는 프레임을 벗어나, 자기 자신을 지키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그래서 꼭 이기적인 사람들에게 직접적으로 복수하는 방법보다는 나 스스로를 나에게서 놓아주는 방법을 제시해주는 책이라 하겠다.
이기적인 사람에게 우아하게 복수하는 일곱바지 방법은
1) '해야 한다'의 반대말은 '적당히 한다'라는 점 명심하기
2) 결고 100프로를 추구하지 않기
3) 주말에는 전투 모드를 해제하기
4) 내 의견을 무시하는 인간관계와 거리를 두기
5) 한 번에 한 가지만 챙기기
6) 누구에게나 부족한 점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기 (특히 나 자신에게)
7)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록 행복의 크기가 커진다는 것을 인지하기
즉, 나 스스로에게 너그러워지고 나를 사랑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다. 꼭 착해야 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꼭 착해야한다는 생각은 낮은 자존감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낮은 자존감은 또 어린 시절 부모님에 의해 상처를 받거나, 부모에게 '해야 한다'는 말을 많이 들어오고 비난을 많이 받거나 자주 혼난 경우에 생기는데,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은 나를 희생해서라도 인정 받으려는 생각을 내려놓고, 자신의 과거에서 벗어나 자신을 더 보듬어주고 사랑해야한다.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꼭 누군가에게 '착한 사람'이라는 말을 들으려는 생각에서 벗어난다면 굳이 누군가에게 억울하게 당해서 복수해야 할 일도 점점 사라지지 않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