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하버드 수학 시간 - 삼수생 입시 루저의 인생 역전 수학 공부법
정광근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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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보다도 평범했던 삼수생 출신의 저자가 어떻게 하버드 수학시간에 기립 박수를 받을 수 있었을까?

수학 울렁증이 있었던 나는 수학을 잘하는 사람을 보면 무조건 부럽다.

저자는 중학교까지 나름 동네에서 공부 좀 하는 아이였지만 고등학교 때 성적이 쭉쭉 떨어지더니 재수, 삼수를 하고도 원하는 대학에 가지 못했단다. 어쩔 수 없이 점수에 맞춰 대학생활을 하다가 1년을 겨우 채우고 군 복무 후 도망치듯 미국으로 떠났다.

우여곡절 끝에 매사추세스 대 애머스트 캠퍼스에 입학하지만 적성에 맞지 않는 컴퓨터과학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다가, 복수전공이었던 수학 덕에 무사히 졸업하고, 생계를 위해 보스턴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학을 가르치기 시작한다.

보스턴의 스타강사로 수많은 제자들을 배출해내고 마흔의 나이에 하버드 익스텐션 스쿨에 입학, 수학교육 전공으로 2년 만에 석사학위를 받고 올A로 졸업한다.

[인터넷 교보문고 소개 참조]

저자는 하버드에서 시험 치고 증발되는 수학이 아닌 앞으로 우리가 갖춰야 할 사회적 교앙으로서의 수학이 무엇인지, 그리고 이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 지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며 2년을 보냈다고 고백한다.

"매일 새벽 4시 반에 일어나 공부하고 무수한 토론 배틀에서 전적을 쌓아가며 그 답을 찾으려 부단히 애썼다.

세상이 수학을 필요로 하는 만큼 단순히 '좋은' 수학 선생님이 되는 걸로는 부족하다고 느꼈다.

그리고 다짐했다. 자라나는 아이들이 재수, 삼수까지 하면서 미련하게 공부했던 내 과거를 답급하지 않도록 이끌어주는 선생님이 되겠다고. 그래서 사회 나가서도 두고두고 고마워할 그런 수학선생님이 되겠다고.

그렇다. 비로소 나는 내 모든 걸 쏟을 평생의 목표이자 꿈을 하버드에서 찾았다." / 61쪽

미래는 수학으로 쓰였다

 

 

 75쪽

 

미래는 '수학'이라는 언어가 상용어로 부상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요즘 여러 아동 출판사에서 앞다투어 출시하는 '코딩' 시리즈만 보아도 우리가 어렸을 때와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는 것을 깨닫는다.

""자연이란 책은 수학의 언어로 쓰였다"라는 뉴턴의 말을 빌려 나는 "미래는 수학의 언어로 쓰였다."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과학 기술은 우리 삶 전방위로 침투해 있으며 단순히 편의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 구조를 결정하고 우리의 욕망을 조작할 정도로 강력하다. 이런 시대에 판 전체를 읽고 변화의 패턴을 파악하기 위해, 그리고 그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수학이라는 언어를 미리 알고 있어야 한다." / 77쪽

 

 

습관이 결과를 만든다 : 성공을 낳는 작은 성취들

 

 

"나는 매일 자신과 하는 작은 약속도 지키지 못하는 사람이 주변 사람들을 놀라게 할 정도의 큰 성공을 이룰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런 삶의 태도는 한 번뿐인 자기 인생을 번갯불에 두 번 맞아도 살아남을 확률에 거는, 정말 무모한 짓이라고 생각한다." / 126쪽

영어를 못했던 저자가 우여곡절을 겪고 미국 대학을 졸업하고, 우연히 수학에 재능을 발견하고 스타강사 생활을 하다가 늦은 나이에 하버드에 들어가 제대로 공부하며 느낀 점들을 쓴 에세이다.

늦은 나이에 하버드의 쟁쟁한 학생들과 겨루며 그의 수학 실력을 갈고 닦고, 그 곳에서 저저는 제대로된 수학, 삶에서 필요한 수학이라는 것에 대해 고민하고, 통찰하고 배우게 된다. 그가 하버드에서 보낸 시간을 통해 미래 시대를 살아가는 데 수학이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것임을 이 책을 통해 알려준다.

한 우물을 파야 성공하는 것 같다. 저자도 처음에는 자신의 길인지 몰랐지만 우연히, 어쩌면 뒤늦게 자신의 재능과 열정을 '수학'이라는 곳에서 발견하고, 끊임없이 자신의 능력을 갈고 닦는 모습은 전혀 다른 분야에 종사하는 나 역시 본받을만하다.

(저자는 자신의 대학 졸업장이 유수의 스타 강사에 비해 볼품이 없는 것 같아 학위를 따기로 결심했다고 고백하지만) 스펙을 쌓기에 급급해 형식적으로 취득한 학위가 아니라, 필요에 의해, 지적 갈증을 위한 공부는 우리를 성숙시키는 것 같다. 저자도 처음에는 학위를 목적으로 공부했으나, 하버드에서 보낸 시간들로 더욱 '수학'을 향한 사랑과 열정이 깊어지고 여물어졌던 것 같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 그리고 입시를 떠나서 수학은 4차산업혁명시대에 우리와 우리 자녀 세대가 몰라서는 안 될 중요한 영역이라는 사실을 배울 수 있어 감사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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