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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기가 죽기보다 싫을 때 읽는 책 - 지루함을 못 참는 이들을 위한 맞춤형 공부법
권혁진 지음 / 다연 / 2019년 9월
평점 :

저자의 집필의도는 기존에 가지고 있던 공부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들을 버리게 하기 위함이다. 공부를 하고 있어도 괴롭지 않으며 공부해야 하는 상황을 떠올려도 한숨부터 나오지 않게 하는 것이 첫번째 목표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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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잘하는 것보다는 친숙하게 느끼고 좋아하는 감정을 갖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인생에서 더욱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당장 꼭 잘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부터가 부담이 될 수 있다. 공부를 억지로 잘해야 할 필요는 없다.
공부 잘한다고 무조건 성공하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공부를 싫어하지 않게 되면 잘하는 게 저절로 따라올 것이다. 단순히 잘하는 것이 아니라 흥미와 관심을 가지고 잘하게 될 거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는 삶 자체에 대한 행복감을 높여줄 것이다.
결국 무엇보다 공부에 대한 관점의 전환이 우선시되어야 한다.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공부라는 것을 가볍게 생각해보자." / 29쪽
저자는 공부의 달인이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금융결제원에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삼십대 중반에 수능을 다시 보고 한의대에 들어간 사람이니, 말 다했다.
서울대 출신이라고 해서 모두 다 똑똑하냐? 내가 만나본 바로는 그랬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만난 서울대생들은 사실 다 똑똑하고 남달랐다. 그런데 공부를 잘한다는 것이 공부를 좋아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깨닫는다.
서울대에서도 상위권 학생들도 있지만 중위권도 있고 하위권도 있다는 것을 보면, 공부를 좋아하는 것은 다른 문제인 것 같다.
저자에 따르면 공부를 싫어하지 않는 것 만으로도 절반은 성공한 셈이다. "공부를 잘하는 것보다는 친숙하게 느끼고 좋아하는 감정을 갖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인생에서 더욱 중요하다"고 말한다.
공부를 하기 싫고 못하는 이유는 공부에 대한 부정적 인식때문인 경우가 많다. 공부하라고 강요를 받아본 적이 있거나, 공부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은 적이 있다면, 공부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강화되어 공부를 하기 싫다. 공부를 하기 싫으니 잘하기가 어렵다. 악순환인 것이다.
저자는 공부에 대한 이러한 부정적 인식을 끊고, 공부에 대한 기존의 인식을 전환해야한다고 강조한다. 지루하지 않게, 공부를 즐기면서 하는 방법들을 소개해준다.
공부를 즐기면서 지루해하지 않고 공부에 대한 마음을 열고, 공부한다는 생각이 들지 않게 뇌를 속이는 것이다. 그리고 장소가 마음에 안 든다면 최대한 장소를 바꿔가며 집중이 잘 되는 곳, 나와 잘 맞는 곳을 찾아서 공부한다. 중요한 것은 공부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다.
그래서 지루하다고 생각이 들면 잠시 쉬어도 된다. 또 음악을 들으면서 공부를 한다면 사실 음악감상을 하고 있는데 부수적으로 공부하는 것이라 볼 수도 있다. 무엇이 중심이고 무엇이 부수적인 것인지 내 마음이 결정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부가적인 것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을 위험도 없고, 음악이 마음 속에서 중심이 되면 공부에 대한 부담도 자연스레 줄어든다. 이렇게 인식의 전환을 통해 공부에 대한 마음의 짐, 장벽을 없애고 나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가는 것이다.
수험생은 아니지만 직업상 계속 공부를 해야하기 때문에 늘 공부에 대한 부담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공부를 좀 한다는 공부의 달인이 공부에 대한 철학과 함께 공부를 잘하기 위해 가져야 하는 마음가짐, 그리고 요령들을 들려주니, 실질적으로 많은 도움이 된다. 저자가 소개해준 방법으로 그동안 부담스러운 존재였던 '공부'에 대해 마음의 장벽을 걷어내고, 평생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