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노 사피엔스 경제학 - 스마트폰 신인류가 생존을 위해 알아야 할 최소한의 디지털 경제 원리
전승화 지음, 김정호 감수 / 새로운현재(메가스터디북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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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미래는 이럴 것이다'라며 생각해보았던 해가 2020년 바로 내년이다. 과거의 관점에서 우리는 미래 사회를 살고 있다. 내가 어릴 적 상상했던 가장 대표적인 미래 사회의 모습은 자동차가 하늘 위로 날아다니고 로봇이 사람 대신 일을 하는 것이었다.

상상했던 미래가 현실이 된 것은 아니지만 요즘 시대의 흐름을 보면 상상 속의 '미래사회'의 근사치에 많이 도달한 것 같다.

미래 사회를 예측하는 것은 우리 다음 세대가 어떻게 살아갈지, 그리고 우리는 어떻게 될지를 미리 생각해보게 만든다. 이 책은 우리 사회가 어떻게 달라질지, 특히 기술과 경제적 측면에서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를 전문가의 관점에서 예측하고, 독자들에게 생각해볼 과제를 던져준다.

시대의 흐름을 읽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나를 알고, 시대를 알고, 시대 속에서 나의 위치를 알고, 나의 역할을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읽었던 <크리에이티브 지니어스>라는 책에서 창의력 계발을 위해 저자가 '그림을 자주 그리라'는 조언을 하는데, 이 책의 저자가 지식을 그림으로 표현하려는 연습을 많이 한 것 같다.

글로만 읽으면 잘 와닿지 않은 추상적 개념들을 그림으로 표현해주니 이해가 쏙쏙된다. 개념을 '이미지'로 받아들이려는 습성이 있다는 Z세대를 위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바로 그림이라는 점을 감안하여 저자도 책의 아주 많은 부분을 그림에 할애하고 있다. 쓸데 없는 그림이 아닌, 이해를 돕는, 추상적 개념을 이미지화하는 그림이라 책 내용을 이해하는 데 매우 유용하다.

에필로그에서 저자는 가장 하고 싶었던 얘기가 잘먹고 잘살기 자체가 아닌, '잘먹고 잘살기 위해서 스스로 생각하고 고민하고 결정해야 한다'는 점이라고 밝힌다. 그리고 결국 "어떻게"의 문제는 스스로가 창의적인 방법으로 자신에 맞는 방법을 발견해야 한다는 점을 밝히며 책을 맺는다.

321쪽

 

토드 로즈의 <다크호스>, 박경숙의 <진짜 공부>에서 언급된 내용, '나 자신으로 살기 위해, 나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것'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시도하고 공부해야 한다는 내용과 일맥상통한 결론이다.

그런 맥락에서 독서를 통해 시대의 흐름을 읽고, 나를 발견하기 위해 노력하며 매일 어제보다 성장한 나로 변화하는 것은 4차산업혁명 시대, 포노 사피엔스 시대에 꼭 필요한 태도가 아닐까 생각한다.

이 책을 통해 전문가가 밝힌 미래 사회의 모습을 미리 들여다볼 수 있었고, 또 미래 나의 모습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포노 사피엔스 시대가 본격 도래한다고 예측되는 2027년, 나는 40대 후반에 접어든다. 나의 의도와는 상관 없이 '꼰대'라고 불릴 지도 모르는 중년, 눈치 없는 밉상 진상 꼰대가 아닌, '젊은 뇌'가 되기 위해 평생 공부하고 평생 노력하는 마음을 가져야겠다고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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