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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골 2 The Goal - 행운은 우연히 찾아오지 않는다, 국내 출간 17주년 기념 전면 개정판
엘리 골드렛 지음, 강승덕.김일운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19년 9월
평점 :
소크라테스 문답법으로 대화를 통해 경영상의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여주었던 소설 The Goal 1의 후속편이다. 2편도 1편과 마찬가지로 주인공이 직원들과 대화를 통해 회사의 문제들을 풀어나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1편에서도 소개되었지만, 2편에서도 TOC (제약이론, Theory of Constraints)를 통해 주인공에게 닥친 여러 문제들을 헤쳐나간다.
TOC란, 시스템의 목적달성을 저해하는 제약조건(constratint)를 찾아내어 이를 극복하기 위한 시스템 개선 기법을 말한다. 제약이란 전체 시스템의 성과를 결정하는 가장 취약한 부문을 뜻한다.
모든 기업과 조직에는 하나 이상의 제약이 존재한다. 생산능력, 품질, 시장수요, 업무규정, 의사결정기준, 경영철학 등이 모두 제약이 될 수 있다. 성과의 흐름을 방해하는 이런 제약요소를 먼저 찾아내고, 이를 통과하는 흐름을 모든 의사결정의 기준으로 삼으면 가장 적은 비용으로 가장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TOC의 요점이다.
주인공인 알렉스 부회장이 회사의 매각 위기 앞에서 자신이 혼자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TOC 를 이용하여 직원들과 현장에서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과정이 인상적이다. 현장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핵심 원인을 찾아내어 이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TOC를 통해 직원들과 함께 알아낸다.
이 TOC 원리는 비즈니스 환경에서만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주인공의 사춘기 자녀의 고민을 해결하는 데에도 사용한다. 이 부분에서 저자가 천재가 아닐까 생각한다. 유대인이라서 자녀와 함께 대화하면서 문답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유대인의 사고방식이 반영된 부분이기도 한 것 같다.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무엇을 바꿀 것인지, 무엇으로 바꿀 것인지, 어떻게 바꿀 것인지, 전체적인 사고 프로세스를 펼쳐두고 차근차근 생각하는 과정은 나 역시 일과 삶에서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인 것 같다.
'문제가 생기면 '왜'를 다섯 번만 반목하라 해답이 나온다'는 오노 다이이치의 말처럼 사고의 끝까지 갔을 때 해결되지 않을 문제는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삶에서 봉착하는 '멘붕' 상황 속에서 당황하지 않고 차분하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우게 되어 소중하고 뜻깊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