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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만 바라보면 눈이 좋아진다 - 전 세계를 발칵 뒤집은 기적의 '눈 그림'
히라마쓰 루이 지음, 김소영 옮김 / 쌤앤파커스 / 2019년 9월
평점 :

온 식구가 모두 시력이 나쁜 집안이다. 초등학교 때부터 안경을 쓴 나와 우리 언니, 그리고 친정 부모님들도 안경을 쓰신지 모두 오래되셨다. 유전적으로 시력이 안 좋기도 하고, 책을 가까이서 보는 습관이 있어서 그런지 모두들 시력이 나쁘다. 책상 앞에 오래 앉아 있고, 모니터를 쉴 새 없이 쳐다보는 나의 일상에서 시력이 좋아질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다. 그런데 이미 나빠진 시력이 좋아질 수 있다고 하면 시도하지 않을 이유가 있겠는가.
이 책은 일본 안과의가 쓴 책으로 '위험부담 없이 시력이 좋아지는 방법'을 담고 있다. 의사가 그림을 쳐다보면 시력이 좋아진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림만 쳐다본다고 눈이 정말 좋아질까? 대체 무슨 원리일까? 궁금했다.
비범은 '가보르 패치'라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미국에서 이미 사용하고 있는 방법으로 스포츠 선수나 항공기 파일럿까지 많은 사람들이 이미 실천하는 방법이라고 한다. 그리고 과학적으로 그 효과가 증명되었다고 한다. 저자에 따르면 근시, 노안을 가진 사람들에게 모두 효과가 나타났고, 부작용도 없었다고 한다.
가보르 아이는 뇌의 시각영역을 단련하는 방법이다.
뇌는 우리가 실제로는 눈으로 보지 못했던 부분을 추측해서 보완해준다고 한다. 그리고 뇌는 얼룩진 글자를 판별하기 위해 눈으로 본 것을 보정해주기도 한다. 근시나 노안 때문에 앞이 뿌옇게 보일 때도 최대한 '또렷한 상태'인 듯이 만들어준다고 한다. '가보르 아이'는 이 뿌연 그림을 보정하는 힘'을 단련시켜주는 방법이라고 소개한다.
바로 뇌의 시각 처리능력을 높이도록 훈련하는 기능이다. 이 가보르 아이를 통해 치매를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고 한다. 기억력이나 집중력을 향상시키고 건망증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고 하니, 뇌 운동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가보르 패치를 최소한 14일 이상 유지해야 하고, 28일(약 1달) 정도 지났을 때 효과가 느껴진다고 한다. 기본적으로 매일 하는 것이 좋고, 적어도 일주일에 3회 정도는 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1회 3~10분 정도 하고, 하루 1회도 좋지만 2회 이상이 좋다고 한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가보르 패치'를 보고 판별하는 과정에서 뇌의 시각영역이 자극 되는 것이므로, 그림을 다 외웠다고 해도 무방하다고 한다.
또 책에서는 수 많은 사람들이 가보르 패치를 통해 시력이 좋아졌다고 '간증' 및 '증언'을 하고 있어서 그 효과가 더욱 궁금하고 기대된다.
초등학교 때 '매직아이'라는 책이 한 때 유행이었는데, 이 책 역시 매직아이처럼 계속 책을 들여다보게 만들어져 있다. 가보르 패치 그림을 계속 쳐다보면 신기하게도 비슷한 그림이 둥둥 책 위로 떠오르는 듯한 느낌이 들고, 이런 느낌이 익숙해지면서 책으로 빠져드는 느낌이다. 어느새 비슷한 원 모형들을 자동으로 찾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이런 현상을 보면 뇌가 시각에 관여하는 부분이 막대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 그림을 계속 보다보면 뇌가 희미한 부분을 찾아내는 기능이 나아진다고 하니, 습관을 들여 계속 매일 조금씩 시도해봐야겠다. 중간에 '4차산업혁명 시대에 이 무슨 짓인가...' 하는 현자타임이 올 지라도 안과 전문의인 저자가 일단 해보라고 하니, 긍정적인 마음으로, 시력이 좋아진다는 믿음을 가지고 꾸준히 해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