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부자체질 만드는 엄마의 사소한 행동 - 부자는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
고도 토키오 지음, 신찬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9년 8월
평점 :
절판


공부 잘 하는 아이로 만들기 위한 육아서들에 이어, 자녀를 부자로 만들고 싶은 부모들을 위한 책들이 유행인 것 같다. 점점 불확실해지는 미래, 변화되는 세상에서 내 자녀가 당당하게 성공하는 모습을 보고싶지 않은 부모가 세상에 어디있을까.

미래 우리 아이들의 직업의 80%는 현재 없는 직업일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과거에야 의사,변호사, 약사, 등등 전문직이 절대적 선망의 대상이었지만, 세상은 변했고, 앞으로 더 변할 것이다. 어떤 직업이 생길지 어찌 알고 아이들을 미리 가르칠 수 있겠는가.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내 미래도 불확실한데, 우리 자녀의 미래는 도통 예측하기 어렵다.

그래서 이 책에서 저자가 말하는 '부자'는 단순히 '돈을 많은 사람'이 되기위한 법이 아닌, '스스로 경제적 자유를 얻는 사람'이 되는 법이다. 다가올 불확실한 미래에 우리 아이들에게 어떠한 직업을 갖더라도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경제적으로 자유로울 수 있는 법, 마인드를 심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이다.


"아이에게 용돈을 주지말고, 용돈 기입장을 쓰게 하지 말고, 저금하라고 하지 말라" 저자는 지금까지 우리가 배운 통념을 깨는 파격적인 조언을 한다.

용돈은 월급쟁이의 사고방식을 심어주기 때문이다. 주어진 범위 내에서 참고 견디는 정신이 몸에 배면 더이상의 의욕도 생기지 않고 열정도 기를 수 없다. 아이에게 용돈 주는 것은 그런 습성을 미리 가르치는 것이라고 말한다.

"부모에게 충분히 사랑을 받고 있다는 안도감만 있으면 아이는 용돈이 없어도 욕구를 조절할 수 있다. 굳이 물건으로 욕망을 채울 필요도 없고 친구보다 우위를 점하려고 애쓸 필요도 없기 때문"이다. / 18쪽 참고

부모가 아이에게 "안 돼, 못 사줘"라고 거절하면 아이는 '돈만 있다면 살 수 있을텐데'라는 원망 섞인 욕망으로 치닫기가 쉽기 때문에 아이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공감해주어 신뢰를 쌓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말한다. 필요한 것이 생길 때 부모에게 신뢰를 바탕으로 상의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아이들로 하여금 용돈 기입장을 쓰게 하지 말라고 한다.

"가계부를 쓰는 데 시간과 노력을 들이기 보다는 현재 자신이 쓰는 돈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꼼꼼히 생각하는 습관을 기르는게 더 효과적이다." / 34쪽 참고

"용돈 기입장에는 기존의 형식 대신 지출란이 하나고 수입란이 여러 개인 형태로 ​어떻게 줄일지가 아니라 어떻게 늘릴지를 생각하는 습관을 만들어주자"/ 35쪽 참고


이 책에서 저자가 말하는 부모의 역할은 스스로의 능력으로 돈을 벌어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인간이 되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그래서 아이에게 단순히 '특정 직업을 가져서 돈을 많이 벌어라'가 아니라, 스스로 좋아하는 것을 발견하고, 자신의 꿈을 찾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혼자의 힘으로 노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즉 진정 나다운 삶을 사는 사람으로 살 수 있도록 가르치는 것이다.

단순히 돈이 많이 있다는 것만으로 미래에 대한 불안을 해소할 수는 없다. 저자는 "돈을 모으기만 한 사람은 그 돈을 잃으면 제로가 되지만, 돈 버는 능력이 있으면 집과 일을 모두 잃어도 극복이 가능하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자신감만 있으면 아무리 절망적인 순간이 와도 이겨낼 수 있다"고 말한다. (123쪽)

그래서 자녀에게 '돈 버는 능력'을 가르치는 것이다. 아이를 부자로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 스스로 부자가 되는 길을 찾고 일어설 수 있는 '부자체질'을 만들어주라는 것이 저자의 요지다.

아이의 경제적 자립을 위해 경제교육보다 중요한 것이 아이의 자존감을 키워주는 것이라는 저자의 말에 공감한다. 아이의 자존감을 키워주기 위해 아이를 믿어주고, 아이의 생각과 감정에 공감해주는 부모,  아이 스스로 자신의 삶을 사랑하고, 자신의 능력을 믿으며, 혼자 힘으로 돈을 충분히 벌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부모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한다.

부모로서 자녀에게 어떤 모습을 보여주어야 할까, 어떠한 방향으로 자녀를 이끌어야할까는 중요한 질문이다. 부모가 경제에 대한 가치관, 삶에 대한 가치관이 분명하지 않다면 자녀도 흔들리기 쉽다. 이 책을 통해 자녀를 어떻게 양육해야할지 막연하고 불투명했던 교육관이 어느 정도 분명해지게 된 것 같다. 그리고 자녀 교육에 앞서 나 자신의 돈에 대한 인식과 태도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어 뜻깊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