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독서에 미친 사람들 -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한 독서모임 운영 노하우와 실천 가이드
김의섭 지음 / 바이북스 / 2019년 8월
평점 :
이 책은 40세 초반에 회사에서 퇴사하고 공인중개사로 일하다가 독서를 계기로 삶이 급격하게 달라진 저자가 자신의 독서의 비법을 공개하고 자신의 삶에 변화를 가져온 계기를 만들어준 '독서토론모임'에 대해 소개해주는 책이다.
언뜻 그는 공인중개사의 직업을 가진 평범한 중년의 가장이다. 하지만 독서토론 모임 3개나 리더를 맡고 여러해 동안 성공적으로 이끌면서 여러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것을 목표로 열정적으로 사는 사람이다. 이 책을 통해 독서가 어떻게 그의 삶에 변화를 가져왔는지, 그리고 그냥 읽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독서를 깊이, 꾸준히 삶이 되도록 이어가는 비결을 소개해준다.
저자는 50세가 넘어 시작한 독서로 삶이 180도 달라졌다고 한다. 우연한 기회에 독서토론 모임 '독서포럼 나비'라는 곳을 알게되는데, 그 곳은 '독서천재가 된 홍팀장' 시리즈의 저자 강규형씨가 창립한 모임이다.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책의 내용을 토론하고 발표하며 책을 완전히 자기 것으로 소화하고 각 회원의 삶에 변화를 이끌어내는 곳이며, 2000년대 초반 불과 2명이었던 모임이 지금은 전국에 500개가 넘는 모임으로 발전했다고 한다.
저자도 처음에는 독서를 일 년에 10권도 못 했었으나, 독서 토론 모임을 통해 독서를 꾸준히 하면서 독서가 습관이 되어 1년에 100권이상을 읽게될 수 있었다고 고백한다. 그리고 그 모임을 이어가며 독서를 계속한 결과, 자신을 성찰하게 되고, 일에서도 도움을 받아 현재는 매출도 늘어나고 가정에서도, 일터에서도 긍정적인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 되었다고 고백한다.
저자는 이 택을 통해 독서토론 모임의 장점, 그리고 운영하면서 어려웠던 점, 계속 이어나가기 위한 저자만의 비법을 공개한다. 그 모임에서는 본깨적이라는 기법으로 독서를 하는데, 이는 결국 자기주도학습능력을 키워준다고 한다. 스스로 어떤 점이 필요한지를 판단하고 그 부분을 공부하며, 남이 시켜서 하는 학습이 아닌, 자기 자신이 주도며 이끄는 학습법이다. 결국 우리 인생을 이끌어가는데 필요한 능력이라 볼 수 있을 것이다.
저자가 토론 모임에서 이용한 본깨적 방식 (본것, 깨달은 것, 적용할 것으로 나누어서 독서)이란, <독서천재가 된 홍팀장>에서 저자가 소개하는 방법이기도 한데, 본것, 즉 저자의 생각 중 중요한 문장이라 생각되는 것, 깨달은 것은 책을 읽고 깨달은 점, 적용할 것은 내 삶에 적용할 것을 각가 책의 여백에 적는 것이다. 책 한권에 있는 내용을 다 알려고 하기보다, 한가지 메세지라도 자기의 삶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점을 발견한다면 성공한 독서라 말한다.
저자는 누군가 독서의 목적이 지혜냐 지식이냐 묻는다면 지혜를 얻기 위한 독서를 권한단다. 지식은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있는 것이지만 지혜를 얻은 사람은 인공지능을 지배할 수 있다고, 그리고 지혜를 얻기 위해서는 사고가 유연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독서는 인생에서 시급한 것은 아니다 오늘 당장 독서를 하지 않는다고 큰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중요한 문제다. 꾸준한 독서를 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는 오랜 시간이 누적될수록 커진다.
지금 내가 살아가는 데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해서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내가 외면한다고 해결할 문제가 아니다. 문제를 독바로 직시하고 해결하려고 덤벼들면 못 풀 문제는 없다.
독서를 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독서를 통해서 변화하는 것. 변화를 목적으로 독서를 해야 변화할 수 있다." / 65쪽
그리고 그는 독서를 통한 간접경험이 많은 사람은 두려움이 없다고 말한다. 이러한 경험을 하려면 독서의 임계점을 넘어야 하며, 독서의 권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일상에서 승리하는 경험을 통해 자신감을 얻는 것이라고 말한다.
아직 아이들이 어린 워킹맘으로 시간이 없는 나에게는 시간을 쪼개서 책을 매일 읽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벅차기는 하다. 하지만 육아휴직 후 회사에 복직을 하고, 3개월 반이 지난 지금, 꾸준히 새벽독서를 이어가고 있다. 그만큼 필사적으로 독서를 하고 있다. 독서를 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이다. 책을 읽는 기쁨이 어떤 것인지 잘 알기 때문에 저자의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공감이 되었다.
독서토론모임이라는 것이 궁금했다. 여러 사람이 모여 자신이 책을 읽고 느낀 점, 적용한 점을 서로 발표하기도 하고, 각자가 나누고 공감하면서 한 권의 책을 5번 까지 독파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니, 시간이 허락한다면 독서토론 모임에도 참여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움에도 나이가 없고, 독서에도 나이가 없다. 100세까지 꾸준히 독서를 이어가면 2500권을 읽을 수 있기에 오늘도 부지런히, 필사적으로 책을 읽는 저자를 보며 나도 자극을 받는다. 젊다고해서 다 열정이 있는 것은 아니다. 저자처럼 50이 넘은 나이에도 열정이 있다면 저자처럼 멋진 인생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독서에 열정을 더 활활 더할 수 있는 독서토론 모임의 이모저모에 대해 배울 수 있어 유익한 책이었고 나중에 시간이 된다면 꼭 나도 독서토론 모임에 참석하거나 주도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