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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하는 습관 - 인생을 빛나게 해줄 유일한 방법
쓰카모토 료 지음, 김경인 옮김 / 경원북스 / 2019년 7월
평점 :
원제는 「すぐやる人」と「やれない人」
영어로 하면 "People who do it right away" and "people who can't do it"
"빨리하는 사람 '과'할 수없는 사람"
저자는 학창시절 학교에서 가장 비만이었고, 운동도 못하고 공부도 못해 자존감도 바닥인 열등감이 가득한 아이였지만 그의 학습성 무력감에서 벗어나기 위해 연구를 했고, 성공한 사람들을 관찰한 결과, 그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발견된 것이 '행동하는 습관'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그는 지금 '할 수 없다'는 마음을 '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바꾸는 멘탈 트레이너이자 심리 카운슬러로 일하고 있다고 한다.
여러 사례를 통해 저자가 깨달은 것은 성과를 얻는 사람과 아무리 노력해도 성과를 얻지 못한 사람의 차이는 행동의 속도였다고 말한다. 즉, 성공한 사람, 생산성이 높은 사람은 행동이 빠르다는 점이다. 그러면서 곧바로 행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곧바로 행동하기 위한 감정을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곧바로 행동하는 사람의 특징" 즉, 그들의 사고방식에 대해 설명한다. 그들은 억지로 움직이지 않는다. 저절로 실행하는 구조를 만들며, 머릿속을 비움으로써 뇌에 가중되는 부하를 덜어낸다. 이를 위해 저자는 머릿속에 있는 것을 종이에 쓰면서 머리를 비우는 방법을 쓴다고 말한다. 종이에 적으면 자신의 머릿속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고, 머릿속을 정리할 수 있어서 이 방법을 권한다. (20쪽 참고)
<종이위의 기적, 쓰면 이루어진다>에서도 강조하지만 메모는 '행동력'을 위해 더욱 필요한 것 같다. 종이위에 적으면 그 다음 내가 할 행동이 무엇인지 명확해지기 떄문에 망설임이 줄어들고 행동이 빨라지는 것 같다. 그래서 여타의 자기계발서들에서 누누이 강조하는 것이 종이에 적는 습관이다.
행동하는 습관을 가진 사람은 사람을 현명하게 끌어들이고 돈과 시간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가지고 있어 어떠한 과제가 주어져도 어느 정도의 시간을 들이면 그 과제를 달성할 수 있는지를 측정하고 과감하게 첫걸음을 딛는다. 출구가 어디인지, 끝이 어디인지를 가늠하고 가기 때문에 한걸음 한걸음 나아갈 힘이 솟는 것이다. (23쪽 참고)
행동하는 습관을 갖기 위해 돈과 시간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가질 필요가 있겠다. 나는 돈과 시간에 대한 기준이 분명한 사람인가. 나의 자원, 나의 시간을 먼저 컨트롤하는 능력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부분이다. 예전보다는 나아졌지만 아직도 부족한 부분인 것 같다. 이 부분이 부족하기 때문에 곧바로 행동하지 못하고 계획했던 일을 미루었던 적이 많은 것 같다.
"동기부여(motivation)란 물고기와 같아서 막 잡아 올린 물고기가 제일 맛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모티베이션도 신선도가 있다. '하고싶다'하고 느끼는 순간이 모티베이션의 신선도가 가장 높다. ... 책을 막 샀을 때, 가장 읽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 ... 곧바로 행동하는 사람은 미래를 믿지 않는다. 내일부터, 언젠가라는 생각은 모티베이션의 신선도를 앗아가는 천적이다." (25-26쪽 참고)
바로 행동하기에 가장 적합한 시기는 책을 막 샀을 때, '하고싶다'라고 느꼈을 때, 마음이 처음 동한 바로 그 때 인것 같다. 마치 아이들이 장난감을 처음 사거나 만졌을 때 거기에만 몰입해서 오랜 시간 집중하는 것과 같이, 처음 어떠한 과제를 접하거나 '하고싶다'라는 마음이 일어나는 순간이 몰입도가 높은 것 같다.
일을 미루면 미룰 수록 더 하기 싫고 두려운 마음이 쌓이는 것 같다. 과제가 떨어졌을 때, 책을 샀을 때, 물건을 샀을 때, 미루지 말고 바로 행동에 착수하는 것이 행동력을 높이는 습관을 키워줄 것이라 생각한다. 저자도 말한다 "내일이 되면 모티베이션이 저하된다"라고.
저자는 큰 일이라도 일단 작게나마 행동을 일으키면 "자이가닉 효과(Zeigarnik effect)"에 의해 행동력을 높일 수 있다고 말한다. 자이가닉 효과란 "인간은 달성하지 못한 작업이나 중단 혹은 정체된 일에 대해 보다 강한 기억과 인상을 갖는다. 작게나마 행동을 일으키면 '하다 만 것'에 대한 미련이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그 기억은 완성하고 싶다는 욕구로 이어진다. 모티베이션 신선도가 높을 때 0을 1로 바꿔주면 보다 강한 의식을 갖게 되어 그것이 곧 행동으로 이어지는 계기를 만들어준다"(27쪽 참고)
조금씩 해 보는거다. 책이든, 글이든, 나에게 주어진 프로젝트건, 미루면 미룰 수록, 시간이 지체되면 지체될 수록, 기한이 흐르면 흐를 수록 하기 싫어진다. 왠지 모르게 손이 안 간다. 그러므로 맛배기로 조금씩 맛을 보는 거다. 책이 오면 조금이라도 읽어보기, 글도 조금 써보기, 일도 조금 해보기, 일단 저질러 보는 거다. 그래야 '화장실에서 일을 보다 중간에 나온 찝찝한 느낌, 되돌아 가야할 것 같은 느낌'이 다시 나로 하여금 그 일을 하게 만들 것이다.
그 외에도 행동력을 높이기 위한 여러가지 팁들을 소개하는 데, 책의 내용 중에서 인상 깊었던 부분은 외부 저항에 대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우리의 행동력을 좌우하고, 나아가 인생을 좌우한다는 부분이다.
"곧바로 행동하는 사람은 외부는 원래가 부정적인 존재라는 것을 알고 그들의 저항을 자신의 에너지로 전환시킬 줄 안다. 그러므로 비판을 환영한다. 비판을 필수불가결한 요소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인다. 비판의 본질을 이해하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미국의 건축가이자 예술가인 마야 린의 명언:
"To fly, we have to have resistance." (날기 위해서는 저항이 없으면 안 된다)
"비행기가 날아오르기 위해서는 저항이 필요하다. 역풍이 있기에 날아오를 수 있다. 여러분이 비판이라는 역풍을 느낀다면 날아오르기 위해 필요한 바람이 불고 있다는 의미다. 그러므로 곧바로 행동하는 사람은 비판에 굴하기는 커녕 비판을 환영한다. 정말 하고자 하는 의욕이 있는가 없는가를 시험하기도 하고, 지금까지 깨닫지 못한 것을 깨닫게도 해주는 소중한 존재라며 고맙게 받아들인다.
설사 일이 잘 안되더라도 실패는 성공을 위해 없어서는 안 될 양념 같은 존재라 여기고 결과를 순순히 받아들이다. 그때부터 행동을 앞두고 망설이는 일은 훨씬 줄어들었다. 주변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가가 아니라 내가 어떻게 하고 싶은가에 나를 맡기는 것이다. 그들은 주변의 비판을 성장의 양식으로 삼는다" (67쪽 참고)
인생에 있어 실패는 피할 수 없는 일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어찌보면 성장을 위해 실패, 비판, 역풍은 필수불가결한 요소이다.
비행기가 날아오르기 위해서는 저항이 필요하다는 말이 참 멋지다. 곧바로 행동하는 사람은 외부는 원래 부정적인 존재라는 사실을 이해하고 비판을 환영한다는 것도 멋지다.
"우리가 유일하게 두려워해야 할 대상은 두려움 그 자체"라고 말했던 루즈벨트 대통령의 말이 생각난다. 실패가 두려워 시도조차 못하고 망설이고있는 나에게 꼭 필요한 말들인 것 같다. 비판이 두렵고 실패가 두려워 발표도 두렵고, 시작하는 것도 두렵고 용기를 내지 못하는 일들이 내 인생에 얼마나 많은가. 실패는 성공을 위해 없어서는 안 될 양념같은 존재라 여긴다면 눈 앞의 과제가 두려움의 대상으로 보이지 않을 것이다.
잘 해야 한다는 부담감, 비판이나 실패에 대한 두려움, 결과를 지나치게 의식하는 마음,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마음 때문에 주어진 일들, 해야할 일들을 앞에 두고 곧바로 행동하지 못하지는 않았는지 돌아보게 된다.
행동하는 습관도 요령이 필요한 것 같다. 저자처럼 행동하기 좋게 환경을 만들던지, 행동하기 좋은 '감정' '마음'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자기계발서를 아무리 많이 읽어도 내 삶이 변하지 않는 이유는 바로 '행동'이 없기 때문이라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다. 책의 내용을 내 두뇌를 스쳐 지나가는 교훈으로 흘려보낼 것이 아니라, 바로 실천할 것들을 찾아 실천해보아야겠다고 다짐해본다. 이 책을 통해 행동력을 높이는 팁들과 마음가짐들을 배울 수 있어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