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인지 공부법 - 뇌과학이 설명하는 하브루타 생각 코칭
서상훈.유현심 지음 / 성안북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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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인지란 1976년 미국의 발달심리학자 존 플라벨이 만든 용어다. '인지 과정에 대해 인지하는 능력'이라고도 한다. 즉, 자신이 뭘 알고 모르는지, 자신의 행동이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에 대해 아는 능력을 말한다. 자신의 인지 과정에 대해 한 차원 높은 시각에서 관찰하고, 발견하며, 통제하는 정신작용을 의미하는 ‘초인지’로 번역되기도 한다.

저자는 학습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에 대해 얼마나 잘 아는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한다. 즉, 메타 인지를 통해 지금 나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고, 가장 효율적인 학습 방법이 무엇인지 파악해 학습방법을 찾아내는 것이 성공 학습의 관건이다. (24쪽 참고)

이에 대한 단편적인 예가 바로 어떤 개념에 대해 내가 아는지 모르는 지 구분하기 위해서는 '말로 설명해보기'를 하면 알 수 있다. 그냥 수업만 들었을 때는 왠지 다 아는 것 같고 다 이해하고 있다는 착각에 빠지기 쉽다. 그런데 배운 개념을 말로 누군가에게 설명해보라고 하면 막힌다. 그 막히는 부분이 내가 이해가 덜 된 부분이다.

메타인지 능력이 있다면, 내가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정확하게 구분할 줄 안다고 한다. 그리고 내가 부족한 부분을 파악하고 그 부분을 공부하기 위해 계획하고 실천하는 과정까지가 메타인지 공부법이라고 볼 수 있겠다.

한 마디로 메타인지의 핵심은 자신에 대해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어떻게 개선할지 목표와 계획을 스스로 세우는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시험을 보고, 채점을 보고나서 틀린 문제를 다시 확인하고 공부하는 것이 고통스럽지만 가장 효율적인 공부방법인 것 같다. 틀린 문제는 내가 모르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내가 틀렸던 부분을 정리한 오답노트를 만드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공부방법이라고 볼 수 있겠다.

어른도 그렇지만 누구나 나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어렵다. 그래서 나 자신에 대해 정확히 알기 위해서는 '독서'가 필요하고, 이 독서를 통한 자기 성찰 훈련이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비단 아이들의 공부에서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성찰하는 능력', 즉 메타인지 능력은 어른의 업무, 일상에서도 꼭 필요한 중요한 능력이라는 생각이 든다.

외국의 메타인지 훈련 사례를 보면 선생님이 아이에게 '아무 생각 없이 책을 읽는 가짜 독서'를 지양해야 한다고 가르치면서 '생각하는 훈련은 습관처럼 몸으로 익혀야 한다고 강조한다고 한다. 자꾸 '자신의 생각을 바라보는 훈련'을 해야하고, 이것이 완전히 체득화되기까지 훈련을 계속해야 한다고 한다.

이러한 부분은 우리나라의 입시 위주 교육, 주입식 교육과 매우 상반되는 방법인 것 같다. 우리나라의 교육은 학생들로 하여금 스스로 생각하고 자기 자신을 객관화하는 힘을 기르지 못한 채 단지 높은 점수를 얻어 경쟁에서 이기는 것이 최고라 여겨왔다. 이러한 교육 환경에서는 자신에 대한 성찰도, 객관화도, 토론도 큰 의미가 없다.

이렇게 주입식 교육으로 자란 아이들은 궁극적으로 아무리 좋은 점수를 얻고 좋은 학벌을 얻었다고 할지라도 내 인생을 내가 스스로 꾸려나갈 힘이 없는 셈이다. 그렇기 때문에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힘, 나 자신을 힘이 중요하며 이를 길러주는 것이 바로 독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메타인지는 어쩌면 인생에서 필수적인 능력이요 학습법인 것 같다. 아이들 뿐만이 아니라 어른들도 나 자신을 객관화하고 나의 생각에 대해서 생각하고 들여다보는 힘, 인지에 대한 인지, 생각에 대한 생각의 능력을 길러야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메타인지 방식이야 말로 내 인생의 주체, 내 인생의 주인이 바로 '나 자신'이 되게 해주는 것 같다.

아직 어리지만 우리 아이들을 키울때도 끊임없이 독서를 통해 자신을 성찰하고 생각하고 토론하는 능력을 길러주어야겠다고 다짐하게 하는 소중한 책을 만나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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