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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 쓰리 - 균형보다 더 좋은 편향의 힘
랜디 저커버그 지음, 임현경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7월
평점 :
절판


우리는 일, 가족, 인간관계, 건강 등등 모든 것을 잘 하기 위해 욕심을 부린다. 에너지가 넘칠 때는 다 해낼 수 있을 것만 같아 의욕적으로 모든 면에 집중한다. 그러다가 번아웃되기도 하고, 어떨 때는 지쳐서 어떤 한가지도 제대로 집중하기 힘들 때가 있다.
그래서 저자는 삶의 균형을 위해 균형을 포기하라고 말한다. 즉 픽 쓰리는 인생을 구성하는 다섯가지 요소, 즉 일, 수면, 가족, 건강, 친구 중에서 하루에 딱 세 가지만을 골라 그것에 집중하는 것을 말한다.
하루에 딱 세가지만 골라 그 세가지에 집중하고 남은 두가지에 대해 죄책감이나 안타까움을 갖지 않는것. 죄책감이나 안타까움을 갖게되면 자신의 중요한 가지 세가지에 집중을 할 수가 없다. 그러면 이도 저도 아닌 것이 된다.
저자는 남은 두 가지는 내일 고르면 되고, 내일이 아니면 모레, 모레가 아니면 그 다음날, 언젠가는 고르면 되기 때문에 죄책감을 가질 필요가 전혀 없다고 말한다. 자신이 선택한 3가지를 통해 단기적으로 집중을 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균형을 맞출 수 있다고 말한다.
3가지만 고르면 시소가 한 쪽에 쏠리듯 불균형한 삶을 사는 것같지만, 이쪽으로 쏠렸다, 반대편으로 쏠렸다하는 시소타기의 삶이 우리의 삶을 결국 장기적으로는 균형잡히게 해줄 것이라고 말한다.
픽 쓰리의 절대규칙은
1) 반드시 세 가지만 고른다. 중요한 것은 양이 아니라 질이다.
2) 두려워하지 말라. 내일은 또 다른 세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골라놓고 후회할 필요 없다. 내일이 또 온다.
3) 죄책감은 필요 없다. 늘 모든 것을 잘 할 수는 없다. 오늘 3가지에 최선을 다하되 남은 2가지에 1초도 죄책감을 갖지 말라.
4) 선택한 3가지는 탁월하게! 당신이 선택한 3가지에 온전히 몰입하지 않으면 픽 쓰리는 의미가 없다. 그러니 3가지를 선택하고 최대한 멋지게 해내라.
5) 당신의 선택을 기록하라. 매일의 선택을 기록해 책임감을 높이고 장기적으로 균형을 맞춰가고 있는지 확인하라.
그래야 최고의 효과를 발휘한다. 매일의 기록을 통해 삶의 큰 그림을 보며 시소를 어느 쪽으로 기울여야 할지 파악하라. / 30쪽 참고
다섯가지 삶의 구성요소는 사람의 인생에서 그 어느 것 하나도 버릴 수 없는 것이다. 그 모든 것이 다 중요하기 때문에 우리는 선택에 실패하고, 그렇기 때문에 집중에 실패하기가 쉽다. 저자는 픽 쓰리를 통해 결국 '선택과 집중'의 삶을 살자는 것이다. 이것이 습관화가 되었을 때 결국 골고루 균형잡힌 삶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저자가 책에서 소개해 준 각 영역에서의 집중하는 방법도 인상적이다. (251-255쪽 참고)
- 일: 알람을 설정해 책상에서 벗어나 10분 산책을 하거나 물을 마시거나 다른 풍경을 바라보라.
실패했다고 느꼈던 순간을 떠올려 실패를 성공의 디딤돌로 바라보는 연습을 하자.
30일 목표나 100일 목표를 설정하고 책임감을 느낄 수 있도록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이를 알리라.
- 수면: 잠자기 전 핸드폰을 다른 방에 재우는 것. 아니면 최대한 침대에서 먼 곳에서 충전하는 것
- 가족: 온전히 자신의 결정이다. 괜한 변명이나 죄책감을 느낄 필요가 없다. 일하는 시간과 가족과 보내는 시간의 경계를 명확히 설정하라. 경계는 스스로 만들고 지켜야 한다
- 건강: 사람들과 어울려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수업을 듣거나 친구들과 산책, 또는 파트너와 함께 운동하라.
장기적인 목표를 세우고 이를 매일의 목표로 세분화하라. 정신적 건강도 챙겨라. 운동 목표에 이유를 찾아라. 그래야 의욕이 생긴다. 피트니스 활동을 꾸준히 기록하거나 앱에 저장하자.
- 친구: 우정이 독이 되거나 끝이 보인다면 잘 마무리하는 것도 방법이다. 과거의 우정에 감사하되 인생의 페이지를 넘겨라. 도움되지 않는 사람들과 오래 보내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다.
나는 인생에서 중요한 것이 5가지라고 인식조차 하지 못하고 살았던 것 같다. 오늘은 일에, 오늘은 건강에, 오늘은 가족에게 집중해야겠다는 어떠한 선택과 집중 없이 그냥 닥치는 대로 살았던 것 같다. 이것도 중요하고 저것도 중요한데.. 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과 죄책감으로 고민은 하지만 그렇다고 실행에 옮기는 것도 부족하고 근근이 하루하루 직장과 육아, 살림. 이렇게 다람쥐 쳇바퀴 도는 듯한 삶을 살아왔던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 삶에도 균형이라는 것이 필요한 것이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삶에 균형이 갖춰졌을 때 괜한 죄책감이나 아쉬움, 미련으로 오바하거나 감정을 소모하는 일도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가 소개한 픽 쓰리의 방법으로 매일 내가 집중할 가치들을 선택하고 집중하되, 장기적으로 내가 어떠한 목적지를 향해 가고 있는지도 함께 계획해보아야겠다고 다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