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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미끄럼틀 ㅣ 꿈터 지식지혜 시리즈 66
박윤규 지음, 이미자 그림 / 꿈터 / 2019년 7월
평점 :




피해갈 수 없는 질문을 맞닥드릴 때가 곧 올 것이다. 아이가 나는 이 세상에 어떻게 왔어요? 나는 어떻게 생겼어요? 라고 호기심이 생기고 질문을 시작할 때가 머지 않았다.
이 책은 따뜻한 언어, 사랑스러운 그림으로 아이의 탄생 과정을 설명해주는 책이다.
"넓고 넓은 우주 한가운데 빛의 나라가 있어요. 궁전에는 빛의 샘이 있지요.
그 샘에서는 일곱 빛깔 빛이 퐁퐁퐁 솟아나 빛의 강물이 되어 아롱다롱 반짝이며 흘러간답니다.
무지개 정원 가장 높은 곳에는 커다란 미끄럼틀이 있어요.
일곱 색깔 빛이 분수처럼 치솟았다가 갈래갈래 흘러내리는 무지개 미끄럼틀은 누구나 딱 한 번밖에 탈 수 없어요.
미끄럼틀을 타면 다른 세상으로 씽씽 내려가거든요.
어느 날, 초록 꽃봉오리와 노랑 꽃봉오리가 무지개 정원을 떠날 시간이 된 거예요. 두 아이는 손을 잡고 날아올라 무지개 미끄럼틀에 앉아 씽씽, 내려가기 시작했어요. "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고 나서, "너는 아름다운 무지개 미끄럼틀을 타고 이 세상에 왔어. 너는 하늘에서 엄마아빠에게 보내준 너무너무 소중한 선물이야"라고 설명해줄 수 있을 것 같다.
"너무너무 고마워 나에게 와줘서!"
"너무너무 반가워! 너를 만나서"
아이에게 매일 꼭 해주어야 하는 말들이다.
"너는 너무 소중한 존재야. 이 세상에서 하나 뿐인 존재. 엄마아빠한테 와줘서 고마워."
이런 말들을 평소에는 해주기 힘들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아이에게 자신이 귀한 존재, 하나 밖에 없는 존재이고, 엄마아빠에게는 선물과도 같은 존재라는 것을 계속 상기시켜 줄 수 있다. 그러다 보면 아이의 자존감도 향상되고, 자신이 소중하다는 것을 깨닫도록 도와줄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아직 아이의 탄생에 대해 관심이 없는 아이의 경우에도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을 것 같다.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이 세상에 오기 전의 자신의 모습, 그리고 이 세상에 왔을 때 자신을 맞이한 사람들이 기뻐하는 모습 등을 상상하며 따뜻함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그림도 예쁘고 글밥도 길지 않으면서 따뜻한 말들을 사용하고 있어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다 보면 아이 뿐 아니라 어른에게도 힐링이 될 법한 아름다운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