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 사고 - 걱정, 무기력, 질병으로부터 당신을 지킬 해독제
에카르트 폰 히르슈하우젠 지음, 박규호 옮김 / 은행나무 / 2019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마술하는 의사, 에카르트 폰 히르슈하우젠이 쓴 책이다. 그는 의사이지만 신을 믿고 (개신교), 기적을 믿고, 또 마술과 웃음이 그 어떤 약보다도 더 강항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이다. 자칫 몽상가로 보일 수 있을 정도로 즐거운 상상을 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그 즐거운 상상, 긍정적인 마음과 감정이 인간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고 이를 증명하려고 하는 사람이다.

이 책의 원제는

독일어: wunder wirken wunder

한국어: 기적은 기적이다

영어: Miracles are a miracle

누구보다도 과학적인 사고를 하고 수 많은 환자의 사례를 경험해 보았을 의사인 저자가 이 책을 통해 기적의 힘을 믿으라고, 기적은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고, 나를 지킬 수 있는 방탄사고를 하라고 권하고 있다.

방탄사고란

방탄사고란 우리를 실체가 없는 막연한 걱정, 우려와 두려움으로부터 지켜줄 수 있는 긍정적인 생각, 유쾌한 마음, 기적을 믿는 것들을 의미한다.

저자도 실제 환자 몸의 상태, 조건과 상관 없이 강력하고 긍정적인 믿음으로 병이나 증세를 완화시키는 플라세보 효과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리고 실제 플라세보 효과의 능력은 엄청났다. 두 집단으로 나누어 진짜 약을 투여한 집단과 가짜 약임에도 진짜라고 속이고 약을 투여한 집단이 결과적으로는 동일한 효과를 나타냈다는 점은 이미 많은 실험을 통해 밝혀진 바가 있고, 대표적인 플라세보 효과의 예이다.

한 연구에서는 50세 이상 550명에게 자신의 노년을 어떻게 그리고 있는지 물었고, 23년 후 참가자들의 사망 기록을 확인한 결과, 노화에 긍정적인 태도를 지닌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평균 7년 이상을 더 오래 살았다고 한다. (72쪽)

또한 비슷한 또래 여성에 비해 심근경색에 걸릴 위험이 더 높다고 믿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한 여성이 '그렇지 않다'고 대답한 여성보다 다른 모든 위험 요인을 배제하고서도 심근경색 사망률이 3배 더 높았다고 한다.

그만큼 생각의 힘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막강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스트레스도 해석하기 나름

스트레스라는 단어만 떠올려도 마음에 불안과 두려움이 엄습한다. 나도 모르게 짜증이 나고 불행하다고 느끼기까지 한다. 그 스트레스라는 것의 실체에는 반전이 숨어있는데도 말이다.

"스트레스와 질병의 객관적 상관관계는 추측했던 것만큼 밀접하지 않다. 오히려 스트레스가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는 증거도 많다. 인간은 스트레스에 잘 견디도록 만들어졌다. 스트레스는 우리의 삶을 지속시켜주는 엔진과도 같다."

"스트레스가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을 결정짓는 요인은 긴장의 최고 강도가 아니라 지속 시간이다. 회복될 전망이 보이면 우리 몸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반면 지속적인 스트레스는 강한 사람도 어느 순간 쓰러뜨린다. 스트레스는 지극히 개인적인 문제이며 상황을 어떻게 경험하고 평가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381-382쪽)

"스트레스 상황에서 이런 질문을 던져볼 필요가 있다 '굳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 필요가 있을까?' 스트레스를 받으면 방향을 바꾸라. 생명을 위협하는 짐승이라도 곁에 있는가? 그것은 아니지 않은가. 고작 프린트 틈에 끼어버린 잉크 카트리지일 뿐이다" (386쪽)

즉, 저자는 삶을 바꾸는 최고 결정권자는 바로 "생각"이라고 말한다. 얼마나 긍정적으로 방탄사고를 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남은 인생이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한다.

이 책은 나에게 어떤 의미?

한때 SNS 상에서 유행했던 관용어가 있다 "OOO가 뭐라고..." 사소한 것에 목숨걸듯 집착하거나 몰입했는데 한 발자국 뒤로 물러서서 보면 별 것 아니었다는 깨닫고 하는 말이다. 나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요인에 대해 몸이 떨릴 정도로 싫거나, 그 자체가 싫어서 하루종일 뭔가에 홀릴 정도로 마음을 빼앗기는 경험을 할 때가 있다. 그런데 동전 뒤짚듯 생각해보면, 고작 OOO일 뿐이라고 생각 할 수도 있다.

결국 스트레스도 내가 생각하고 받아들이기 나름이다. 그리고 내가 두려워하는 것들, 불편해 하는 것들도 생각하기 나름인 것이다. 그 문제 덩어리(사람이건, 상황이건, 과거에 일어났던 일이건)를 놓고 후벼 파고 고민하고 등에 짊어진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이 없을 때가 많다. 중요한 것은 나의 "생각"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는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기적이라는 것은 실제 존재하며, 이를 믿는 믿음과 긍정적인 생각들이 결국 우리를 무기력과 질병, 부정적인 생각들로부터 기적과 같이 지켜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사람이 어떻게 무조건 긍정적일 수가 있겠는가? 하지만 어려운 업무를 하기 전, 혹은 긴장과 스트레스가 가득한 상황에 개그 영상을 보고 나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긴장이 풀리듯이, 내가 피해갈 수 없는 상황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기보다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긍정적인 action을 취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된다.

저자가 책에서 추천하듯 긍정의 말을 하고, 유머를 즐기고 취미를 즐기는 것, 때로는 나사 하나를 풀고 사는 것이 절대 바보같은 행동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는 내가 행복하고 아름답게 나이들어갈 수 있는 비결이자, 부정적 생각, 두려움, 스트레스의 총알을 튕겨내는 방탄조끼와도 같은 방패막들이다.

저자도 마술과 유머로 질병이라는 고통을 겪고 있는 환자들에게 즐거움을 주듯, 나 역시 긍정적인 생각과 나를 즐겁게 하는 습관과 취미로 즐겁고 행복한 내 인생의 후반부를 준비해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