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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도 못했던 내가 말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 말의 변화가 필요한 당신에게
김정아 외 지음 / 슬로디미디어 / 2019년 1월
평점 :
품절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여러 사람 앞에서 말을 해야만 하는 경우가 있다.
너무도 피하고 싶은 경우가 많다.
나는 개인적으로 스피치를 두려워하는 사람 중 하나다.
직업이 말을 잘해야 하는 직업임에도 불구하고
언제부터 트라우마가 생겼는지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스피치를 피할 수만 있다면 피해오며 살아왔던 것 같다.
이 책도 나와 같은 평범한 사람들이 스피치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결국 '말'로 인정 받고 '말'로 먹고살게 될 정도로 말을 잘 하게된 비결을 소개하는 책이다.
총 6명의 저자는 각자 영역과 직업은 다르지만
그래도 말을 좀 한다 하는 사람들이다.
각 저자의 공통점은 처음부터 말을 잘 했던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그리고 또 한가지의 공통점은 말을 잘 하기 위해 각자의 방법으로 엄청난 노력을 했다는 점이다.
발표를 앞두고 주어진 원고를 달달 외울만큼 수십번 수백번 연습한 사람도 있고,
끊임없이 연구하고 연습하고 각자의 방법으로 말을 잘 할 때까지 연마했던 점은 모두가 같다.
책의 내용 중 가장 와닿는 부분은 두번째 장의 '질문'에 대한 부분이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질문을 잘 하지 않는다. 오바마 대통령이 내한했을 때도 기자회견 후에 우리나라 기자들에게 질문을 하라고 시간을 만들어주었음에도 우리나라 기자들은 묵묵부답이었던 그 일화는 너무도 유명하다.
그런데 질문에 놀라운 힘이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소크라테스처럼 현명한 질문을 통해 상대로 하여금 생각하게 하고 움직이게 할 수 있다는 점,
그래서 스피치의 요령으로서의 질문도 중요하지만
삶에서 질문을 통해 참 많은 것을 얻고 배울 수 있겠다는 점을 새삼 되새기게 된다.
스피치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려면
나 스스로 스피치를 하는 환경에 나를 내던지고 직접 부딪히는 수 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의 저자들도 그러했듯이 경험을 통해 배우는 것이 가장 빠르다.
백날 책을 읽은들, 내가 실천하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노하우를 배운다 하더라도 아무 소용이 없는 것 같다.
책에서도 언급한 일화로
타일러가 말한 '외국어를 잘 하는 법'은 '말 잘하는 법'에도 통하는 듯 하다.
숙지와 숙달을 구별할 것.
책으로 배우고 이론에 능통한 것이 숙지라면,
실전에서 실패하더라도 연습하고 또 연습해서 내 것으로 만드는 것, 숙달해야만 말을 잘 할 수 있을 것이다.
책을 통해 나의 가장 큰 문제점은 '두려움'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누구나 스피치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스피치의 기회가 왔을때 주저하지 않고 이를 '숙달의 기회'로 삼고 무조건 도전해서 두려움을 극복해보아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