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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터면 글로벌셀러 할 뻔했다 - 현직 Global Seller가 시작하는 이들에게 현실을 제대로 알려준다
방선영.황성환 지음 / 정보문화사 / 2018년 12월
평점 :
이 책은 글로벌셀러에 대한 환상을 깨줌과 동시에 철저하게 준비하지 않으면 몸고생 마음고생이라는 교훈을 안겨주는 현실적인 책이다.
책의 초반부부터 저자가 글로벌셀러를 하면서 실제로 겪은 난관과 어려움들이 상세하게 열거된다. 따라서 해당 분야가 저자의 경험들을 타산지석 삼아 철저히 준비해야만 하는 (철저히 준비를 하였다고 해도 역부족일 수 있는) 분야임을 일깨워 주는데 의미가 있었다.
"전업이든 부업이든 글로벌셀러를 하고자 한다면 먼저 피나는 노력과 고통에 대한 인내의 각오가 섰는지, 셀러에 대한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 그리고 본인이 처한 상황과 결합하여 장기적인 금전, 정신적 압박에 얼만큼 견딜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프롤로그 중에서)
글로벌셀러란 팔릴만한 상품을 소싱해서 오픈마켓에 상품을 리스팅한 후 고객의 각종 CS와 주문접수, 상품 배송처리 등의 업무를 통해 배송 완료된 상품의 정산으로 업을 유지하는 것을 말하며, 가장 치열하고 힘든 부분이 '아이템소싱'이라고 한다. (23쪽 참고)
또한 워낙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아무리 좋은 아이템을 발굴하여 리스팅하였다고 해도 얼마 후에 경쟁업체로부터 카피를 당하거나 단가경쟁이 치열해지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새로운 상품을 찾아 리스팅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25쪽 참고)
아이템소싱을 잘 했다고해서 성공하는 것도 아니고 나만의 상품으로 브랜딩화하는 작업, 이를 통해 소비자들의 마음을 얻는 작업이 필수적인 요소라는 점을 알게 되었다. (167쪽 참고)
막연하게 글로벌셀러라고 하면 뭔가 해외사업을 하는 듯 화려해 보일 수 있지만, 현실은 끊임없이 노를 저어야 하고 밑바닥까지 맛 볼 각오를 해야만 하는 치열한 생존의 세계라는 점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단순히 '나도 부업으로 좀 해볼까'라는 생각으로는 어림도 없다는 현실 또한 간접적으로나마 직시하게 해준 것 같다.
아쉬운 부분은 저자의 집필의도가 '함부로 준비 없이 덤비지 말고 철저하게 준비해서 시작하라'였을지언정, 철저하게 준비하는 구체적인 방법 혹은 제대로 글로벌셀러가 되기위한 동기부여보다는 '글로벌셀러의 어려움'에 대한 설명이 책의 상당부분 할애되어 책을 덮은 후에도 '글로벌셀러는 어려운 것이니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는 점이다.
저자 역시 이 책은 현재 셀러활동을 하고있는 사람들을 위한 책은 아니며, 진입여부를 선택하기 전에 업계의 현실을 알고 조금이나마 올바른 선택을 도와 정신적 시간적 낭비를 겪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 집필 의도라고 서두에 밝힌다. 그럼에도 막연하게 뛰어들었다가 처절하게 깨지는 것을 미연에 막기 위해 실제 실패를 경험하고 또 이를 딛고 재기에 성공한 자신의 피같은 경험담을 공유해준 저자에게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