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크리티컬 씽킹 - 비즈니스에 날개를 달아줄 비판적 사고와 표현 기술 ㅣ 글로비스 MBA 시리즈 1
글로비스 경영대학원 지음, 하진수 옮김, 홍성수 감수 / 새로운제안 / 2018년 12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2001년 3월 초판 출간 이래 2005년에 신판, 2012년에 개정 3판이 출간되고 이번에 또 새로 출간되었다. 이 책을 출간한 일본의 글로비스 경영대학원은 92년 창립된 일본의 비즈니스 스쿨이라고 한다. 책이 출간된 지 20년 가까이 되었음에도 여전히 비즈니스 분야 스테디셀러로 인정받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책의 내용이 트렌디하다기 보다는 본질적인 이론에 대한 부분을 다루기 때문일 것이다.
최신 비즈니스 서적을 보면 참 새롭다. 처음 접하는 이론들, 가설들, 그리고 예측들을 담은 책들도 흥미롭지만 기본에 충실한 이 책과 같은 서적도 꼭 한번쯤 읽어볼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이 책은 비즈니스 환경에서 의사결정의 기본이 되는 "논리적 사고"에 대한 책이다. 하지만 단순한 "논리적 사고" 자체인 "Logical thinking"을 뛰어 넘는, 치밀하고 면밀한 분석을 바탕으로 최대한 오류를 줄이는 "Critical thinking"에 대한 책이다. 즉, "비판적 사고"를 의미한다. 그리고 이러한 비판적 사고의 목적은 문제의 본질에 접근하여 최대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있다.
회의를 하다보면 삼천포로 빠지기 쉽다. 그리고 보고서나 PPT를 만들 때도 쟁점이 분명하지 않고 핵심에서 벗어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일본이나 우리나라나 애둘러 말하고 간접적으로 말하는 동양적 문화의 영향이 큰 것 같다. 직설적인 발언으로 상대방을 난처하게 만드는 것을 금기시하는 문화의 영향인지 변죽만 울리는 커뮤니케이션은 근본적인 문제에 다가가지 못하고 지엽적인 부분만 건드리다가 문제해결을 하지도 못하고 회의가 종료되거나 보고서가 마무리되는 경우가 있다.
이 책에서는 그러한 것을 방지하고 문제의 핵심을 파악하여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하기 위한 치밀한 사고의 방법에 대해 설명한다. 그러한 사고를 돕는 구조가 "피라미드 구조"이다. 즉, 쟁점(issue)을 근거로 사고의 틀(쟁점을 해결하는데 필요한 논점, 즉 쟁점에 답하기 위한 비교적 구체적인 질문들)을 해결을 마련하고, So what?이라는 문제제기로 메시지를 추출한 후, Why? True? 의 질문을 통해 논리가 성립되는지 확인하는 작업이 크리티컬 씽킹을 돕는 피라미드 구조 작성 방법이다.
이 피라미드 구조를 통해 스스로의 논리가 타당한지 검증이 가능하고, 어떤 논리에 근거하여 그 결론을 도출하였는지 상대방을 쉽게 이해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53쪽 참고)
또한 연역법과 귀납법을 통해 안전하게 결론에 귀결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소개한다. 그러면서 이 연역법과 귀납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 즉 숨겨진 전제(특정부분만을 언급하기), 논리의 비약(논리 전개과정에서 생략, 혹은 생략된 논리에 오류가 있음), 개연성이 낮은 명제, 규칙과 사례의 미스매칭(이 규칙을 적용해서는 안되는 대상에 규칙을 적용), 성급한 일반화와 부적절한 샘플링 등 발생가능한 오류의 종류에 대해서도 소개하며 논리적으로 치밀하지 못한 사고의 구조에 대해서도 주의를 당부한다.
또 어느정도 논리구조가 완성단계임에도 불구하고 MECE(누락없이, 중복없이; Mutually Exclusive, Collectively Exhaustive), 즉 맥킨지 방식을 통해 전체적인 현황을 해체하는 방법과 분석 대상들을 다각적으로 파악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이 책은 논리적 사고의 틀을 갖추는 법, 그리고 논리적 사고의 구조에서 오류를 최대한 없애는 방법에 대한 책이다. 구체적인 비즈니스 환경에서의 사례들과 이론을 적절히 곁들여 놓아 흡사 교과서와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고, 어찌보면 딱딱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집필진은 최대한 논리적 사고, 비판적 사고를 위한 방법론을 체계화하고 이를 정립했다는 데에 의의가 있는 것 같다.
보고서, PPT 등의 글이나 회의 내용에서 핵심에 접근하기 어렵고 문제해결의 방식이 체계적이지 못하다고 느낄 경우 이 책을 통해 기초를 탄탄하게 다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본 리뷰는 출판사에서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은 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