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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전달력 - 심플하지만 헐렁하지 않은 찰지지만 질리지 않는
이토 요이치 지음, 노경아 옮김 / 움직이는서재 / 2018년 11월
평점 :
품절

저자는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 소속 야후 주식회사에서 인재 양성을 담당하고 있고, 손정의 회장에게 지속적인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국내 CEO 코스에서 연간 1위의 성적을 거둘 정도로 PT의 강자이다. 저자는 자신도 처음부터 PT를 잘했던 사람은 아니고, 여러 책들을 탐독하고 한 아카데미에서 교육과정을 마친 후 여러 연습을 통하여 PT 실력을 키웠다고 스스로를 소개한다.
특히 저자는 손정의 회장을 5분 만나 1분 안에 자신의 뜻을 전달하기 위해 300번을 연습했다고 밝힌다. 평범한 사람이 비범한 능력을 갖추게 되기까지의 과정 속에서 깨달은 점과 자신의 부족했던 점을 통해 어떤 점을 개선해야 하는지를 쉽게 설명해주고 있어 이해하기도 쉽고 나의 발표 또는 보고 방식에 대해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저자는 사람은 대개 상대방의 이야기의 80%를 듣지 않으며, 그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도 못하므로, 그 사실을 처음부터 감안하고 상대의 머릿 속에 메시지를 조금이라도 남겨 상대를 움직이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해야 한다고 한다. 그러기 위해 필요한 것이 '1분 안에 전달할 수 있도록 이야기를 만들어 전달하는 기술'이라고 한다.
1분 이내로 요약되지 않는 이야기는 결국 몇 시간을 늘어놓아도 전달되지 않으며, 즉 이 말은 '어떤 이야기든 1분 안에 전달할 수 있다'는 말이라는 저자의 말에 깊이 공감했다. 즉, 핵심이 명확하지 않고 PT를 통해 전달하려는 목적이 분명하지 않은 발표나 보고는 제대로된 발표나 보고가 아니라는 점이다.
그래서 저자가 책의 서두부터 분명히 하는 부분은 PT의 목적이다. 왜 PT를 하는지가 분명한지를 늘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부분, 즉 상대방이 단순히 이해하기 위한 PT, 그냥 듣고 흘려버리기 위한 PT, 혹은 나의 지식을 뽐내기 위한 PT가 아니라 청중이 PT를 들은 후 어떻게 하기를 원하는지 발표자 스스로 부터 먼저 확고히 해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왜 그렇게 발표가 어려웠을까 생각해본다. 단순히 '여러사람 앞에서 말을 잘하는 법'에 대해 연구하고 연습하는 것만이 좋은 발표의 조건은 아닐 것이다. 어쩌면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발표자의 발표 목적과 그 목적을 달성키 위한 효율적인 방법일 것이다. 이 책은 그 논리력을 세우는 방법, 콘텐츠에 대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