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챌린지 컬처 - 격변 시대 생존 해법, 조직 안에 도전 문화를 심어라
나이젤 트래비스 지음, 홍유숙 옮김 / 처음북스 / 2018년 12월
평점 :
절판


"왜"라는 질문을 던질 수 있는 능력과
경영진의 리더십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정신이야말로
사업이 성공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요소다. p.93
질문하는 목적은 사실에 가까워지기 위해서다
목적을 공유해야 예의바른 대화가 이뤄진다.
사람이 아닌 아이디어에 이의를 제기하라.
p. 142
저자는 오랜 시간 여러 회사에서 인사 전문가로 활동하다, 파파존스의 CEO, 그리고 던킨도너츠의 글로벌 회장까지 역임했다. 저자는 인사분야에서 오랫동안 일해왔던 터라 조직 문화의 중요성에 대해 너무도 잘 알고 있는 사람이다. 가장 먼저 변하려고 하지 않고 현상유지만 하려고 하던 조직, 던킨의 조직 문화를 바꾸려고 시도했고 그 과정에서 만난 난관과 시사점을 소상하게 책에서 밝혀준다.
우리 주변의 조직은 어떠한가? 대한민국 기업 문화는 어떠한가? 회사에서는 여전히 시키는 대로 하는 사람을 좋아한다. 묻지도 따지지 않고 충성된 견처럼 시키는 대로 해서 조직에서 승승장구하는 사람들을 많이 봐왔다. 내가 경험한 대부분의 경영진은 자신의 의견에 반문을 제기하거나 의문을 던지는 것에 대해 매우 꺼려하며, 대답할 자세도, 대답할 이유도 없다는 식이다. 임원, 윗사람의 의견에 "왜요?"라고 질문하는 순간, 그 사람은 조직에서 소위 '찍힌' 사람이 된다.
저자가 강조했듯, 이의제기와 질문을 하더라도 내 자리가 위협받지 않는 다는 것이 저변에 깔려있다면, 자유롭고 솔직하게 자신의 의사 표현이 가능할 것이다. 이는 자유롭고 창의적인 소통을 가능케 한다. 그래서 문제점이 발견되었을 때 묵인되지 않고, 즉시 수정이 가능하다.
대한민국의 권위적인 문화는 역사가 깊은 듯 하다. 선비문화, 양반문화, 그리고 군정부시절의 상명하복 문화, 언론이 탄압받고, 조금만 주류에서 벗어난 책을 읽어도 잡혀가서 고문을 당하던 역사가 있다. 그러한 역사와 문화는 안타깝게도 몇 십년이 지나고, 정권이 바뀐 지금까지도 저변에 깔려있다. 그 시대를 겪어온 세대가 우리의 조직 내에 공존하고 있다. 학창 시절에도 의문과 질문을 금기시하는 문화가 너무도 당연했다. 입시라는 이유로 진도 나가기에 급급했고, 학습도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암기가 우선이어야 했다.
내가 아무리 익숙치 않다고 하더라도 의문제기와 건설적인 비판을 하지 않으면 생존이 위협받는다. 우리 스스로도 질문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걷어낼 필요가 있다. 질문을 위한 질문, 비판을 위한 비판이라는 생각을 탈피하고 저자가 강조했듯, 질문하는 목적이 ‘사실’에 가까워지기 위해서라는 점, 내가 이기고 질문 받는 사람이 지는 것이 목적이 아님을 분명해 진다면 조직 내에서도 보다 건강하고 생산적인 질문과 도전의 문화가 퍼질 것이라 생각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실제 읽은 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