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네보 크라시에 나이브 녹차 폼 클렌징 - 120g
크라시에홈프로덕트
평점 :
단종


거품도 잘 나고 뽀독뽀독하게 잘 씻기고 유분도 많이 제거해주는데요, 전 볼이 약간 건성이라서 그런지 씻고나면 볼이 좀 땡기더라구요. 가격도 비싸지 않고 향도 좋은 편이라 괜찮은 제품이긴 한데 지성이나 복합성피부이신분들이 사용하면 더 효과를 보시지 않을까 싶어요.

아, 그리고 알갱이같은게 들어있어서 스트럽효과도 살짝 보실 수 있어요. 가격이 싸긴 하지만 성능도 괜찮은 것 같구요. 저렴한 폼클렌징을 찾으신다면 주저없이 선택하세요! 단, 지성이신 분들이 선택하시면 더더욱 좋은 선택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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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즈 클리어 훼이스 스파 후레시 클렌징 폼(지복합성 피부용) - 150ml
유니레버
평점 :
단종


포인트처럼 폰즈도 나름대로 클렌징 분야에서는 꽤 유명한 회사잖아요. 그래서 한 번 써봤는데 소문대로 괜찮더라구요.

일단 뽀독거리는 느낌이 드는 게 너무 좋았어요. 헹구고 나서도 별로 당기는 느낌도 들지 않고. 향도 별로 진한 편이 아니라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좋고. 제품은 좀 뻑뻑한 감이 없지않은 것 같은데 그래도 거품도 잘 나는 편이고 부드러운 것 같아요. 중지성피부이신 분들이라면 세안후에 산뜻하고 개운한 느낌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가격도 그렇게 비싼 편은 아니고 다 좋은데 포인트에 비해 양이 좀 적은게 아쉬움으로 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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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인 경 _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스물이 넘으면 정말 짝사랑이 없을 줄 알고, 나도 모르게 벌게져 곤욕스럽던 얼굴 이젠 없을 줄 알고, 눈도 머리도 마음도 이젠 고생 없을 줄 알고…. ‘터널을 빠져나갈 때까지 숨을 참으면 사랑이 이루어진대.’ 멋진 왕자님과 한 평생 행복할 백설공주를 짝사랑한 난장이를 보러 가는 길목 내내, 괜한 상상으로 들숨날숨을 참는다. 매표소를 향해 달리는 세쌍의 커플들. 저 왕자와 공주들은 무슨 까닭으로 이 공연을 보러 왔을까. 이미 1000회 넘게 올린 공연이라는데 무대도 관객석도 설레고 있다. 백설공주를 사랑한, 말 못하는 난장이 반달이가 슬프고 또 기뻐서 혼자이건 함께이건 가슴께가 욱신하다. 아, 아까 그 왕자와 공주들도 이 욱신거림 찾으러 왔구나. 사랑 찾아 왔구나.
계모를 피해 안개 숲으로 도망친 백설공주에게 몇번의 위기가 찾아오지만 공주를 사랑하게 된, 말 못하는 난장이 반달이의 헌신이 그녀를 구하고 구하고 또 구한다. 반달이는 공주가 이웃나라 왕자님의 키스가 있어야 깨어날 수 있다는 계모의 마지막 저주에도 온 힘을 다해 왕자님를 찾는다. 자신의 사랑이 어찌 될 줄도 모르고. 아직 전하지 못한 말이 있다는 그 말조차 못하고.
연극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는 2001년 초연 이후 입소문을 타고 번져나갔다. 애초 어린이 뮤지컬로 소개됐으나 관객석은 사랑을 찾아온 어른 관객들로 북적됐다. 애틋하고 서글프고 안타까운 이 이야기를 모티프로 노래가 만들어졌고, 사랑을 전하기 위한 몸짓을 밤낮으로 연습하던 반달이, 배우 최인경이 사람들의 가슴속에 남았다.
옛날 아주 먼 옛날, 아름다운 백설공주가 살고 있었어요
1994년 2월, 뮤지컬 ‘캣츠’ 호주팀이 내한했었다. 인문계 고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공연을 관람하던 한 소녀는 순간 온 몸이 굳었다. ‘한 평생 노래하고 춤추며 살고 싶었는데 그런 직업은 없으니 안 되겠다’하고 체념했을 때였다. ‘이게 바로 나의 일이야.’ 망설이지 않았다. 마침 동네 와이엠시에이 문화센터에 재즈댄스반이 개설됐고, 소녀는 춤을 배우러 갔다. 뮤지컬도 재즈댄스도 아직은 생소하던 때인지라 첫 수업시간 진경이 펼쳐졌다. “사람들이 처음 모였는데 다들 후질근하고 촌시럽게 막 쫄바지 입고 오고 (웃음), 어떤 분은 기타를 들고 오셨기에 무슨 일이냐고 물었더니 ‘여기 재즈기타 아니에요?’ 이러고.” 최인경은 일찍 시작한 덕분에 체육시간 장기자랑 때마다 재즈댄스를 선보일 수 있었다고 덧붙인다.
백설공주를 질투한 마녀 계모가 공주를 없애려했어요

대학에서 연극을 공부하다 4학년 2학기를 맞았을 때였다. 스물 넷, 졸업을 앞두고 매니지먼트사와 계약을 했다. 유명 화장품 부분모델로 방송을 타기도 했다. 그러나 현실은 만만치가 않았다. 여배우로서 감당해야하는 것들, 강요당하는 것들이 싫었다. 계약기간이 남아있던 상황에서 매니지먼트사는 연기를 그만두면 계약을 해지 해주겠다고 했다. “아, 그럼 내가 때려 치우겠다고 했어요. 연기가 정말 힘들고 싫어서 그만두겠다고 한 게 아니라, 그렇게까지 하면서 하고 싶지는 않았어요.”
최인경은 아동복가게 일을 시작했다. 열심히 했다. 수입품을 취급해서 일년에 두번 해외 출장이 있다기에 영어공부도 했다. 홍보를 위해 아동극 티켓서비스를 하는 것이 어떨까 알아보던 중에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를 알게 됐고, 직접 출연하면 홍보효과가 더 클 것 같아 오디션에 지원했다. 그렇게 반달이를 만났다. 처음 ‘백설공주와 난장이’를 시작할 때는 사실 이 작품 자체가 너무 좋다기보다 연극이란 걸 하게 돼서 좋았다. 팀원들이 그녀를 위해 연습시간을 오후로 잡았고, 옷가게 일을 조금 일찍 마치고 연습실에 가면됐다. 근무시간 중간에 연습하러 가야 하니 눈치가 보이기도 했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쉴 틈 없이 움직여야 하니 몸도 힘들었다. 그렇지만, 정말 좋았다.

난장이 반달이가 이번에도 백설공주를 구했어요

“다들 ‘연기 안하겠다고 옷가게 일하더니 너는 참 어떻게 또 연극을 하게 되냐. 진짜 배우 할 운명인가 보다’ 그랬어요. 정말 자기 뜻대로 되는 일은 하나도 없는 것 같아요. 옷가게든 어디든 열심히 하면 기회를 갖게 되는 것 같아요.”
반달이는 몸도 마음도 참 힘든 역할이다. 먼저, 연극 자체가 몸으로 표현하는 것을 많이 요구하기도 하거니와 말을 못하는 역할이니 몸을 써서 표현해야 한다. 대사 없는 역할이 처음이었던 최인경은 갑자기 ‘윽’ 쓰러지고 ‘자, 받아라’ 하는 행동들이 코미디같이 느껴졌다. 대사를 칠 때 세심하게 신경 써야 하는 톤이나 발성들을 하지 않아도 되니 감정에 충실하기는 더 쉬웠다. 문제는 동작이 큰 마임이나 인간 탑 쌓기 같이 힘을 써야하는 부분이었다. 극에 행동이 커졌다 작아졌다 하는 굴곡이 있는데, 초연했을 때는 쓰러져 있는 장면이 있는게 다행이었다. 어지럽고 숨이 찬 것을 견뎌야했기 때문이다. 2회 공연 있는 날엔 낮 공연 끝나고 먹는 밥이 안 넘어가기도 했다. 그녀는 토마토 주스 한잔 마시고 저녁 공연에 설 수 밖에 없었다고 회상한다. 최인경은 지금까지 반달이로 700회 무대에 섰다. 700번의 짝사랑, 생각만 해도 끔직한데 어떻게 견딜 수 있었을까. 그녀는 2001년에 시작돼 2003년 말까지 이어진 짝사랑이 힘들어, 휴식삼아 코미디처럼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다른 작품에 출연하기도 했다. “매번 나의 가슴 아팠던 사랑의 슬픈 기억들을 끄집어내서 연기를 해요. 사랑하는 사람들을 하나씩 죽이기도 해요. 우리 엄마가 독을 먹고 쓰러져 있으면 어떨까 생각하기도 하고. 그런데 한바탕 쫙 울고 나면 카타르시스라고 하죠, 정화되는 기분이 느껴져요. 정말 좋죠. 내 감정에 확 빠져서, 진짜로 가슴이 아파서 연기를 하면 관객들이 있는 것조차 잊을 때가 있어요.”
항상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 할 수 없어 감정이 잘 잡히지 않는 날이면 관객들의 눈이 부담스럽고, 스스로 부끄럽기도 하다. 하지만 관객들이 즐겁고 행복하게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 그녀도 너무 행복하다. 훌쩍 훌쩍 우는 소리들, ‘제 인생이 행복해졌어요’라는 한마디, 우울할 때면 술 대신 공연을 본다는 관객, 글이 잘 풀리지 않을 때마다 찾아오는 작가까지.
20대의 절반을 반달이로 보낸 소감을 묻자 ‘축복’이란다. 자신한테 정말 딱 맞는 배역과 작품을 만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반달이 역할을 할 때는 실생활에서도 반달이를 닮게 된다. 말도 함부로 안하게 되고, 좀 더 얌전해지고 조심스러워진다. 한 작품을 오래하다 보니 이미지가 고정되는 것에 대한 걱정이 있었지만, 지금 생각엔 한 십년은 더 해야 되겠다고 말하며 크게 웃는다. 물론, 드라마나 영화를 통한 변신도 계획 중이다. 다양한 무대 중 무엇이 제일 좋냐는 질문엔 주저없이 연극이라고 답했다.

반달이는 혼자였지만,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반달이 같은 인생, 어떻게 생각하세요?” 최인경은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를 보고 싸우는 커플들이 많다고 운을 띄운다. 그들은 서로에게 ‘너는 왜 반달이 같이 나를 사랑해주지 않아!’라고 말한다고. “사실 ‘실제로 반달이 같은 사랑있을까?’ 생각해요. 누구나 반달이를 꿈꾸지만 그렇게 될 수 없는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연극을 보고 가슴 아파하고, 연극을 통해서 경험하는 거죠. 또 한가지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이 반달이라고 느낀다는 거죠. 내가 이렇게 사랑하는데 알아주지도 않고…. 저도 처음 반달이 역할을 시작했을 때 반달이 같은 사랑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 적이 있어요. 정말 너무너무 사랑하는 사람. 울기도 많이 울었고. 그런데, 내가 그 사람을 사랑한다고는 했지만 그 사람은 내가 그렇게 사랑한다는걸 못 느꼈던 것 같아요. 서로 다른 걸 추구하다보면 엇갈리는 거죠.” 백설공주에게 자신의 사랑을 전하기 위해 췄던 반달이의 아름다운 춤. 그녀는 자신의 삶 속에서도 간절하게 그 춤을 반복했고, 같은 슬픔을 경험하기도 했다. 마녀가 가진 진실의 거울이 있다면 어떨까. 누가 나를 가장 많이 사랑하는지 혹은 내가 누굴 가장 많이 사랑하는지 물을 수 있을텐데. 최인경은 아무것도 묻지 않을 것이란다. 내가 알지 못하는 진실이 반드시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 주지는 않기 때문이다.
행복을 위해서 좌절의 시기인 20대를 견뎌야 한다는 그녀다. “보통 20대는 좌절의 시기에요. 해보고 싶은 일은 많은데, 되는 일은 없죠. 실패와 좌절의 시간 쌓여서 20대 후반, 30대가 되면 나의 길이 정해지는 거죠. 뭐 사실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다 하는 사람은 없잖아요. 어떤 일이든 그 일을 즐기면서 열심히 하면 행복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녀에게 행복을 주는 공연은 7월까지 계속된다. 초연 이후 전국투어를 끝낸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는 일본 진출을 계획하고 있기도 하다. 최인경은 반달이가 아닌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소망이 있다. 모두들 반달이에 대한 애착이 강해 쉽지 않겠지만, 배우라면 후회없이 도전해야한다는 것이 그녀의 생각이다.
백설공주만큼 아름다운 자신의 삶을 진정 사랑한 반달이 최인경. 그녀와 작별하고 나오는 길에, 유독 나의 백설공주가 보고 싶어졌다. 스물이 넘어도 짝사랑 따위에 몸 고생, 마음고생이지만 반달이로 사는 것도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다고 조금 오래 걸으면서 되뇌었다.
육진아 기자 yook@naeil.com · 사진 황승희 Studio Z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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