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트라베이스
파트리크 쥐스킨트 지음, 유혜자 옮김 / 열린책들 / 200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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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스트라에서 눈에띄지는 않지만 반드시 필요한 존재.. 음역이라것이 없지만.. 연주되는 악기, 한자리 차지하고 앉아있기는 하지만 볼때마다 부담스러운 사람~~!! 당신의 인생에서 콘트라베이스는 바로 당신이 아닙니까? 처음 쓰여졌을 당시에 희곡으로 발표되었다는 것을 몰랐었는데도, 읽는 동안에 자꾸만 부서지는 듯한 조명아래 다 낡은 탁자 등받이 없는 의자에 앉아서, 가슴 앞에 놓인 맥주잔을 연신 훑터가면서 초조하게 이야기를 끌어가는 주인공의 모습이 상상되곤 했었다. 갈등이 많고 눈물이 금새라도 떨어질 듯한 큰 두눈에 약간의 두툼한 입술을 초조하게 달싹거리는, 그리고 살짝 머리가 벗겨진,,, 그모습이 ...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경시하고 또 그런 능력을 가지게한 바깥세상이자 능력에 대상물인 악기를 미워하면서도, 조난속에서 몸을 얼지언정, 악기만을 꼭 붙들고 놓지 못하는 ... 지금의 나의 모습과 어쩐지 닮은 그 모습에 한동안 여운이 남았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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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의 화장법
아멜리 노통브 지음, 성귀수 옮김 / 문학세계사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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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에 보니까.....작가를 아주 좋아하거나 혹은 아주 시러하거나... 견해가 양 극단으로 나뉜다고 하더군요... 만약에 그렇다면 전 후자에 속합니다.. 사실 전... 제 자신에게서도 극단적이 두 면이 항상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또 가끔 흔히들 '뚜껑이 열린다'라고 할 만큼 상황이 나빠지면..저와는 다른 아주 극단에 절 보고 놀라곤 한답니다.... 인간 누구에게나..존재하는 감정이죠...자신할수 없지만 말입니다.. 하여간

지금 이 소설의 이야기는 지금까지 너무나 잘 다루어졌던 이야기이고...또 너무나 많이 다루어진 이야기라서..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많이 실망했습니다... 개인적이긴 하지만.. 작가가 주인공으로 하여금 자신의 내면에 또다른 자신을 마주보게 하는 것도...상황이 식상할 뿐만아니라.,.. 그 과정도 너무 작위적이고 개연성이 떨어져... 실망 스럽더군요...

일어났던 적이 없었던 일들을 내면의 자아가 들려줬을때.. 주인공이 당황하죠.. 그러고 나서 나중에 아까 그 말 들 은 다 모야?? 라고 묻는데 그 대답이 너무나 유치해서 들어줄 수가 없을 정도 더 군요.. 너 스스로가 그렇게 한거야.. 잊고 싶어서라니....나를 부정하기 때문이라느니~~!! 너무 제가 적대적인가요...

제가 이렇게 적대적인 이유는 '브래드피트, 에드워드노튼 주연- 파이트 클럽' 을 보았을때의 그 놀라움이 이 책의 놀라움과 거의 같기 때문입니다. 마치 표절곡을 들었을때 그 멜로디를 흥얼거리게 되는 것처럼 말입니다... 또 책을 읽는 동안에 빨리 끝내겠다는 작가의 초조함이 느껴져 적지 아지 짜증스럽기도 했고요... 소재 뿐만이 아니라, 작가가 말하는 방식, 또 그 사상 주제 어느 구석 다 맘에 들이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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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오식당
이명랑 지음 / 시공사 / 200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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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어색한거야 그녀의 말투가 .. 털어내는 이야기들이 너무 거칠어... 여자 성석제라고 하더니.. 어림없어.,,,--; 이야기의 초반부를 읽고 내가 써놓은 독서 일기이다... 그러고선 그냥 덮어 버렸는데,.,.. 어느 날인가 나의 여행에 단지 가볍다는 이유만으로 동참하게 되었다. 그리고 기차밖으로 스쳐가는 풍경도 무시한 채 열심히 읽었던 기억이 난다. 아직도 초반부에 그녀의 미숙함이 보여진다고 생각되기는 하지만... 이야기가 진행 되면 진행될 수록, 장수가 넘어가면 넘어갈수록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시장사람들의 모습이 그려지면서 그들이 가지고 있는 인생의 무게가 그대로 전달되는 책이다. 이야기의 깊이 만큼 풀어나가는 사람의 솜씨가 조금씩 연마되는 느낌이다.... 우쒸로 시작해서 아~~!!로 끝나는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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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성석제 지음 / 창비 / 200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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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 상큼 앙큼 천진 난만 그리고 발칙~~!! 한동안 우리 중견 신인 작가들의 작품이 한결같이 무겁고 우울해 그걸 읽던 내 기분까지 우울햇다. 결국은 그길로 손길을 끊고 지내다가 참 오랫만에,,, 남들이 너무 너무 성석제 성석제 해서.. 다시 손에 들었다. 결과는... 마치 봉산 탈춤이라고 해야하나.... 신선하고 발칙하고.,. 그러면서 가슴이 답답해 오기도하고,,, 성석제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관심도 없었는데 ~~!! 오호~~!! 어라~~!! 장난아닌데~~!! 좋아 좋아~~!! 를 연발하면 기막혀 했던 이야기 들이다.. 일곱편의 이야기들 모두가.. 한편의 설화 같기도 하고 옆집 아저씨의 이야기 같기도 하고,. 동화같기도 하고.,.. 아둔함속에 비수가, 우스개 속에 비애가, 고집속에 포용력이 담긴 인상적인 이야기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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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기술 - 점수, 마구 올려주는 공부의 법칙
조승연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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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자기계발서의 천국인 요즘의 도서 시장에 비하면 참으로 자기 계발을 이룬 사람을 몇명없는 것 같다... 그런 책들을 읽고 동안의 불만은 열권이면 열권 다 같은 내용이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인생의 목표를 가지십시오, 철저한게 시간을 관리 하세요, 자신감을 가지세요, 좋은 인사을 심으려고 노력하세요, 자기 관리가 성공의 지름길입니다. .. 등등등... 사실은 나도 다 알고 있는 이야기를 자르고 조각내고 분해시켜서.... 또는 누구나 읽었을 '치즈'처럼 뭉뚱그려서 은유해 놓은.. 비슷한 종류라는 점이었다...

그럼 책들에 비해서 이책은 보다 구체적이어서 좋다. 같은 분야만을 공부하지 말고 정반대의 과목과 교대로 하세요.. 같은 세부적인 방법소개도 물론 인상적이었지만, 그보다는 작가가 자신의 인생의 최대 목표에서 세부적인 목표를 이끌어내고 그것을 다시 지금 현재 할수 있는 일까지 연결해 보여준 그 도표의 충격을 잊을수 없다. 분명한 예를 눈앞에 보니..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심감이 들었다고 해야 할까...

우리 나라에 어린아이들과 어머님들이 이책을 좀 많이 봣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단순히 공부를 잘하는 작자와 자신을 비교해 자괴감에 빠지거나, 내지는 작가의 현실을 장차 나의 미래로 착각해서는 곤란하다. 단지 작가의 노하우를 자기 것으로 삼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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