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여기 있어요 스콜라 창작 그림책 31
원혜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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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의 작은 생명들을 생각나게 하는 책, <나 여기 있어요>


살다보면 무심코 지나치는 것들이 있다. 더운 여름 날, 들끓는 시멘트바닥에 맨발로 다니는 동물들, 추운 겨울날 털옷 하나 입고 날씨를 버티지 못해 벌벌 떨고 있는 아기 고양이들.


<나 여기 있어요>는 눈이 오는 겨울날, 작은 아기고양이의 상상을 그려낸 책이다.


추우면 보일러를 켜고, 언제든지 옷을 입을 수 있는 인간들과는 달리 소동물들은 추운 겨울을 아무 준비도 없이 나야 한다. 


이 책에서는 겨울을 혼자 나고 있는 고양이의 희망과 꿈을 보여주며 고양이의 행복을 빌게 하고,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 고양이를 당장 도와주어야 할 것 같게 만든다. 눈이 오는 예쁜 풍경 아래 숨죽여 기다리는 아기 고양이의 시점에서 슬픔이 아닌 행복을 보여주어 슬픔을 더욱 극대화하여 드러낸다. 


동물의 입장에서 겨울은 어떨까, 동물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내가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생각하게 하는 생명존중 책, <나 여기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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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 달력 웅진 모두의 그림책 44
김선진 지음 / 웅진주니어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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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깃드시길 기원합니다."


 농부 부부의 꽉 찬 1년을 담아낸 책인 <농부 달력>은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그림체와 예쁜 풍경들이 매 페이지 눈을 사로잡는 그림책이다. 교훈을 주거나 하나의 기승전결이 있는 잘 짜여진 이야기보다 실제 농부들의 삶, 사계절, 풍경들을 담아내 기쁨과 뿌듯함, 행복이 전해지는 따뜻한 책이다.


 도심 속에 살면서 느끼기 어려웠던 사계절의 변화를 그림책에 푹 빠져있다보면 일년 사계절이 뚝딱 지나간다. 색연필의 질감과 색감이 시골의 정겨움과 행복감을 더욱 오밀조밀 드러내준다. 구수한 사투리는 덤이다. 노부부의 생활사투리를 읽다보면 말로 따라 읽게되고, 명절마다 시골에 내려가 보던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 생각이 절로 난다.


 식물의 성장뿐 아니라 계절의 변화, 날씨 변화, 사람 사는 이야기, 그 모두를 담은 소중하고 행복한 최고의 그림책이다.


- 웅진주니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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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랑찰랑 비밀 하나 파란 이야기 7
황선미 지음, 김정은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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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에게도 비밀이 있어요."


 비밀은 없어야 하는 것, 친구관계를 망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아이들이 많다. 비밀을 가진 아이들은 스스로 잘못하고 있다고 생각하거나 비밀을 꼭 말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 불안에 휩싸이기도 한다. 이 책은 그런 아이들을 위로해줄 수 있는 책이다. 


 봄인이는 부모님과 함께 살지 않고 데면데면한 삼촌과 함께 사는 것이 친구들에게 비밀인 아이다. 차차 어른들에게도 비밀이 있고, 나에게도 비밀이 있으며 그 비밀을 어떻게 할 지는 자신의 선택이라는 것을 깨달아가는 성장 이야기이다. 


 4학년 아이들과 함께 이 책을 읽으며 나만 간직하고 싶은 비밀을 지켜주어야 하는 까닭에 대해 토의하였다. 비밀에 대해 어떤 식으로 수업을 이끌어나갈지 고민이 많았는데 책과 등장인물의 비밀과 함께 수업을 하니 좀 더 수월한 느낌이었다. 


 친구의 비밀을 어떻게든 알려는 아이들이 많은데, 서로의 선을 지켜주자, 서로의 비밀을 지켜주자는 메시지를 전달해줄 수 있는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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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원하는 아이 - 제12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장편 부문 우수상 수상작 웅진책마을 110
위해준 지음, 하루치 그림 / 웅진주니어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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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을 모두가 원하도록 바꿔주는 새미래 정신성형 연구소. 한 마디도 제 목소리로 할 수 없는 주인공은 부모님의 권유로 연구소에 방문한다. 정신성형 연구소는 말 그대로 정신을 성형할 수 있는 곳이다. 4가지 색깔의 버튼을 누르면 그 버튼에 맞게 정신을 성형할 수 있게 된다. 


 어른들이 원하는 아이의 모습을 만들어낼 수 있는 연구소는 자극적이지만 어떻게 보면 현실적이다. 어른의 입맛대로 아이들을 바꾸려고 하는 시도는 '잘 키운다'는 명목 하에 지금도 이루어지고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른이 읽었을 때와 다르게 아이들이 이 책을 읽고 난 후 어떻게 생각할 지 궁금해, 수업으로 끌어와 책과 함께 수업을 해보았다.


 정신성형이라는 신박하지만 자극적인 단어는 우리 반 아이들의 호기심을 이끌었다. 처음에는 '나도 정신성형 받고싶다.', '나는 옐로우 버튼 누르고 싶다.', '좋겠다'라는 반응이 가득했다. 책의 초반부를 함께 읽으며 우리반 아이들은 내가 만약 버튼을 누를 수 있다면 어떤 버튼을 누를지, 어떤 모습이 되고 싶은지 함께 이야기해보았다. 


 이 책은 아이들의 자존감을 키우기 알맞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책을 읽고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하는 차시와 연계하여 함께 지도하였으나 자신에 대해 알 수 있는 인생수업 시간에도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 웅진주니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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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 속 별별 괴물 재미만만 그리스 로마 신화 8
안미란 저자, 원혜진 그림, 김길수 감수 / 웅진주니어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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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미만만 그리스 로마 신화 시리즈 중 한 권인 신화 속 별별 괴물.


그리스 로마 신화 만화도 지루해서 읽지 못했던 기억이 나는데, 이 책은 참 신기하게 잘 읽힌다.

무엇보다 아이들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괴물들'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괴물들과 신화를 녹여 귀여운 삽화와 함께 보여주는 점이 인상깊었다.


중간중간 흥미로운 만화도 함께 삽입되어 있고, 책에 나온 삽화를 활용한 괴물 카드까지 포함되어 있어서 책의 퀄리티에 정말 놀랐다. 책의 뒷부분에는 괴물들의 계보도 수록되어 있는데,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었다면 더 재밌게 볼 수 있을 것이고, 그리스 로마 신화를 잘 모르는 나도 계보를 보면서 내가 알고 있던 내용과 연결할 수 있어 좋았다.


아이들이 두고두고 읽을 것 같은 책이다.


웅진주니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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