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시함은 분만실에 두고 왔습니다
야마다 모모코 지음, 장선정 옮김 / 비채 / 2018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엄마가 된다는 것은 한 사람의 생애에 있어서 가장 큰 변화를 가져오는 것일게다. 자신의 몸을 빌어서 또 하나의 새로운 생명을 탄생시키는 것. 그것보다 위대하고 대단한 일은 없어보인다. 물론 그것을 하기 위해서 수많은 것을 희생해야 함은 분명 있겠지만 말이다. 아이를 가지고 낳고 기르는 부모들이 보면 완전 공감할만한 이야기, [섹시함은 분만실에 두고 왔습니다]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일상을 한 컷씩 올린것을 모아서 펴낸 책이다. 인스타그램의 특성상 한장씩 태그와 함께 올라가 있는 짧을 글을 읽는 재미는 쏠쏠하다. 글이 많지 않으니 책을 읽기 싫어하는 사람이나 작가와 같은 아이를 둔 엄마들도 쉽게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단 아빠들이 본다면 어떨지는 장담은 못하겠다만 엄마들의 하루가 어떠한지 알고 이해해줄 수 있지는 않을까. 그들은 자신들이 일을 하고 들어오면 정리정돈이 반듯이 되어있고 맛있는 밥이 좍 차려진 그러한 집을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하루종일 엄마들이 아이와 어떤 하루를 보내는지를 알면 그런 생각은 단지 욕심일 뿐이라는 것을 알고 아내를 더 잘 이해해주고 도와줄수도 있을테니 오히려 아빠들에게 필수인 책라고 해야 할수도 있겠다. 




아이를 가지고 아이가 태어나고 일년까지의 일을 그린 이야기는 정말 한컷 한컷마다 처절하다. 누군가는 아이가 뱃속에 있을때가 편하다고 하던가. 말 못하는 아이는 시시때때로 울어대고 잠시의 여유도 없이 수유를 해야하며 그렇다고 집안일도 손놓고 있을수는 없는 일이다. 엄마도 엄마가 처음이라 어렵다고 했던가 작가의 고단함이 그림 하나하나에 그대로 묻어나온다. 


안됐다고 동정을 했다가도 웃겨서 피식거리고 웃었다가 아기의 얼굴을 보면 또 슬며시 미소를 짓게 된다. 정말 섹시함이라고는 조금도 찾아볼 수 없겠지만 그래서 가족이라고 했던가. 엄마는 위대하다. 아빠도 위대하다. 그러므로 아이를 가진 부모들은 다 위대한 셈이다.




책의 겉표지를 벗겨내고 보면 작가의 일상이 하나식 따로 그려져 있다. 책속에 있는 내용도 있고 있지 않은 것도 있어서 그림을 하나씩 살펴보는 재미도 있다. 어찌나 솔직한지 아주 그냥 현실이 따로 없다 느껴진다. 내가 이렇게 느낀다면 실제로 이 상황에 있는 엄마들은 더욱 동조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