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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 심리학 - 있는 그대로 살아도 괜찮아
토니 험프리스 지음, 이한기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7년 4월
평점 :
Whose life are you living? 누구의 삶을 당신을 살고 있느냐고 물어본다. 물론 당신의 삶은 당신 것임에도 불구하고 당신은 누군가의 판단에 의해 좌지우지되고 누군가 자신의 가까운 사람으로 인해 눈치를 보며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대로 휘둘리기만 한다. 진정한 당신의 모습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으며 당신은 누구인가.
[자존감 심리학]이라는 제목을 달기는 했지만 결국은 자신의 본보습을 찾으라고 충고하는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자신의 모습 있는 그대로 살아도 좋다고 말하는 것이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 의해 휘둘리는 삶을 살아가나가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랄까. 자신의 진정한 삶을 찾아가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감춰지기 전 원래의 모습인 나를 알아보는 것부터 시작해서 자꾸만 위축되고 작아지는 나를 다시 한번 살펴보게 된다. 그림자처럼 보이는 나의 자아를 찾다보면 드디어 내가 나타나게 된다. 동굴로 들어가서 보이지도 않던 나의 모습을 찾아서 다시 빛을 보게 하는 것이다. 참 자아를 깨닫는 과정이다.
참 자아는 자신이 안전하다고 느낄때는 고유한 존재가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되지만 자신이 위험하다고 느낄 때도 보호하려는 전략이 다양한 방법으로 나타난다고 한다.(95p) 특히 행위적 표현을 숨기는 방법에 주목해서 보게 되었는데 많은 가르치는 사람들은 배움이라는 과정보다는 결과를 더 중시한다. 비단 이것은 한국에서 뿐만도 아니고 학생들에게만 집중된 것도 아니다.
학교에서도 그렇고 직장에서도 사람들은 모두 성취에 대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고 그것 때문에 기대치를 낮추고 실패를 피해가려는 노력을 하게 된다. 한 사람의 가치를 업적이나 성과로만 판단한다면 사람의 존재에는 그림자가 드리워지기 시작하고 결국은 우울이나 자살로 이어질수도 있다.(102p)
다음주면 모든 학교들이 중간고사를 본다. 얼마나 많은 학생들이 '시험'이라는 굴레에 씌여서 강박을 느끼고 있을까. 그렇다고 시험을 보지 않으면 공부를 하지 않으니 그 또한 문제이다. 무언가 유연한 대처방안이 필요할 듯 하다. 양쪽 다 만족시킬만한 방법은 정말 없는 것일까.
자신과 타인을 긍정함으로 우리는 좀더 나은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다. 자존감을 일으키는 긍정의 말을 제시함으로 가능한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나는 나와 남을 조건 없이 사랑하고 사랑받는다.", "나는 독특하고 신성하고 특별하다." 이런 말들을 소리내어 반복적으로 말함으로써 나 자신이 무너질 수 있는 사건들에서 나를 구하게 되고 자존감을 잃지 않게 만들 수 있다.
결국 나자신의 삶은 나만을 위한 것이고 두번 다시 돌아오지 않는 한번뿐인 삶이다. 나 자신을 비하해해서 좋을 것은 아무것도 없다. 나 자신을 보듬어야 하는 것도 나 뿐이다. 내가 나를 스스로 높이지 않으는데 그 어느 누군들 나를 생각해주겠는가. 너무 높아도 너무 낮아도 문제가 되는 것이 자존감이겠지만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자신만의 자존감은 필요하다.
이미 자신의 삶을 제대로 살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문제 없겠지만 '나는 왜 이럴까.' 하고 오늘도 한숨을 내쉬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서 자신만의 삶을 다시 한번 살아볼 수 있을 것이다. 나만의 자존감을 위하여 내자신의 삶을 살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