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환생 1
이세 지음 / 청어람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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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하면 우아한 환생 아닐까. 조선시대 양반집 가문에서 태어났으니 말이다. 하지만 자신의 모습대로 살아갈 수 없다면 환생을 한들 무얼하랴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현재 시대에서는 오세아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던 그녀는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 한세라는 이름을 가지게 된다.

 

취직을 하기도 힘들고 조교로써 겨우 밥벌이만 하고 살던 그녀. 고시방에서 살고 있으며 학자금 대출때문에 허덕거려야 했고 재혼한 엄마때문에 일찌감치 독립을 해야 했던 그녀. 오히려 지금 이 환생이 그녀에게는 더 좋은 기회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도 된다.

 

처음에는 현재의 모습으로 살았던 시대의 생각을 유지하고 있었던 그녀지만 어느새인가 모르게 그녀는 자신의 몸에 적응해가기 시작한다. 분명 아기의 몸속에서 젊은 여자의 생각으로만 살고 있었던 그녀였지만 동무들과 어울리고 자라나면서 점점 그 나이에 따라 맞는 생각을 하기 시작한다.

 

가끔씩 불쑥 튀어나오는 본 마음은 어쩔수 없었겠지만. 오히려 그런 그런 생각이, 드러낼 수 없는 그녀의 생각이 드러날 때마다 그것은 현재와 연결되어 더욱 재미를 준다. 어린 시절을 보내고 사춘기 청년시절을 지나 성년시절에 이르렀다. 그녀는 어떤 모습으로 자라났을까.

 

종영한지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났지만 [도깨비]라는 드라마는 아직도 그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환생'이라는 소재가 이 드라마만큼 자연스럽게 드러났던 적이 있었을까. 사람의 인생은 총 4번 기회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당신의 몇번의 생을 살고 있는가. 사람들은 죽을 때 '망각의 차'를 마심으로써 자신의 생의 기억을 지울수도 있고 또는 그대로 기억하고 있을수도 있다.

 

현재 자신이 있던 곳에서 죽음을 맞지 않고 조선시대로 이동하게 된 세아는 전생이라는 개념과 조금 다를 수도 있겠지만 그 곳에서 다른 모습으로 아이로 태어났으니 다시 태어남, 즉 환생이라 할 수도 있겠다. 전생과 타임슬립의 두가지가 적당히 섞여 있는 이야기는 당연히 흥미를 유발하고 재미를 줄 수밖에 없다.

 

역사를 공부하고 있던 그녀는 남들보다는 역사에 대해서 아는 것이 많다. 그것이 그곳에서 살아가는데 도움을 주기도 한다. 물론 어렸을때는 아무런 소용도 없지만 말이다. 말도 하지 못하는 아이시절의 그녀는 아무 도움도 되지 못하고 모든 것이 답답하고 역겹게만 여겨지지만 말을 하기 시작하고 공부를 하게 되면서 그녀는 뛰어난 인재가 될 수 있었을 것이다.

 

실제도 그러했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이 드러나는 것을 피했다. 자신의 출생이 얽힌 비밀로 인해서 그럴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어떤 인생을 그 곳에서 살아가게 될까. 그녀가 이동하게 된 시대는 영조 시대였다. 정조 임금이 되는 이산이 아직은 어린 시절. 영조가 조선을 다스리고 있던 시절. 사도세자가 아직 세자이던 시절, 그 시절에 태어난 그녀는 어떤 일을 하면서 살아가게 될까.

 

빠른 전개로 인해서 지루함을 느낄수도 없이 휙휙 지나간다. 출생으로 시작하는 이야기는 그녀가 그곳에서 살아가면서 벌이는 일들을 빠른 장면전환으로 펼쳐놓고 있다. 잡다하게 늘어지는 이야기들은 다 잘라냈다. 그럼으로 긴장감을 유발하고 속도감을 주며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효과도 유발했다.

 

그 당시 정치적 상황을 고려하여 그들이 성장한 이후에 초점을 맞추어서 앞으로 벌어질 일에 집중하고있다. 현재와 조선시대를 연결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던 이야기는 어느덧 그곳에 적응한 그녀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홀릭 감성소설 시리즈에 맞게 감성 또한 빼놓을 수 없다. 그녀를 중심으로 닿아있는 여러 인연들. 그녀는 주인공으로써 충분한 매력을 가지고 있고 그 매력을 외면할 남자들은 없다. 쟁쟁한 남자들과 연결되어 있는 그녀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그녀의 선택과 정치적으로 악화되어 가는 시기적 쟁점이 다음 이야기로 빨리 넘어가게끔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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