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2016.12
샘터 편집부 엮음 / 샘터사(잡지)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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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한 해를 정리하는 달은 누구에게나 다 정신없고 바쁘다. 어른들은 말할것도 없고 아이들마저도 그러하다. 한 해를 정리하는 시험도 있고 여러가지 결산이라던가 정리해야 할 일 투성이다. 해는 어제도 떴고 오늘도 떴으며 내일도 뜰 것이다. 한 해가 저문다고 해서 내일은 또 다른 태양이 뜨는 것은 아니다. 단지 사람이 지구의 주기를 보고 편의상 임의대로 나누어 '날'이라는 개념을 만든 것 뿐이다. 만약 이런 개념이 없었다면 사람들은 어떤 생활을 했을까. 그저 하루하루 무의미한 생활을 하고 있지 않았을까.

 

특별한 달답게 샘터에서도 특집 기사를 한 해를 정리하는 것으로 정해두었다. 올 한해 최고의 선물. 이런 제목을 가지고 사람들은 어떠한 이야기를 남겼을까. 누군가는 자신이 갔던 여행을 떠올리기도 하고 또 누군가는 가족의 사랑을 떠올리기도 했다. 올 한해 나에게 최고의 선물은 그저 평범할 뿐이다. 가족 모두가 건강하게 잘 보낸 것, 그게 가장 큰 기쁨이고 즐거움이고 선물일 것이다.

 

또한 아직도 열심히 일할 수 있다는 것 또한 감사할 일이다. 두번의 여행을 다녀온 것도 지친 생활에 활력을 줄 수 있었던 소중한 기회였다. 한 권의 잡지를 통해서 나 자신의 한해를 돌아볼수 있는 기회가 되어 더욱 고마웠다.

 

[이 여자가 사는 법] 코너에서는 보디빌더 정미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흔히 볼수 없는 사람이기에 더욱 궁금했다. 그녀는 어떻게 해서 보디빌더라는 직업을 가지게 된 것일까 하고 말이다. 남들보다 까무잡잡한 피부에 짙은 화장을 한 그녀는 언뜻 보면 굉장히 이국적이고 이쁘게 생겼다라고만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녀의 팔뚝을 보면 그런 소리는 쏙 들어갈지도 모르겠다. 웬만한 남자보다 더 두꺼운 근육의 소유자. 어마어마했다.

 

근육이라고는 0%에 가까운 내 몸이 초라해지는 순간이다. 내년에는 조금이라도 근력운동을 해서 어느 정도의 근육을 가지고 있어야겠다. 나이 들면서 근력은 더욱 약해지니 조금씩이라도 근력을 키울 필요는 충분히 있다.

 

가장 인상적인 기사는 [관계의 정석]이라는 코너였다. '관계에도 연말정산이 필요해!'라는 제목이 붙은 글은 한해를 되돌아보면서 한해의 인연을 고마운 분, 새로 만난 분, 미안한 분의 세분야로 나누어 새겨보았다고 했다. 나 또한 그렇게 한번 생각을 해보게 된다.

 

새로 만난 분 - 북카페를 통해서 몇명의 새로운 인연들을 알게 되게 되었다. 친구로 대해주는 그들이 고맙고 감사하다. 또한 여행을 통해서 새로 만난 인연들도 있으며 일 관계로 새로 만나게 되는 사람들도 있다. 새로 만난 인연들은 늘 소중하다. 그 관계가 오래도록 지속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도 물론 있다.

 

고마운 분은 언제나 가족이 우선이다. 부모님이 건강하게 계셔주셔서 가장 고맙고 감사하다. 미안한 분은 나를 통해서 상처를 받은 분들이 있다면 그분들게 미안하다. 내 마음을 그들이 알 수는 없겠지만 혹시라도 나로 인해서 힘들었다면, 그래서 상처를 받았다면 어떻게 해서라도 보상을 해드리고 싶고 사과의 말씀을 남기고 싶지만 그들은 아마도 모를 것같다. 한해가 지나가면서 모두들 한번쯤은 이런 정리가 필요할 것 같다. 내년에는 또 더 많은 좋은 인연들과 함께 하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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