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처럼 희다 스노우화이트 트릴로지 2
살라 시무카 지음, 최필원 옮김 / 비채 / 2016년 9월
평점 :
절판


미국, 일본, 프랑스, 독일, 노르웨이, 호주, 뉴질랜드, 아프리카의 스릴러에 이어서 이제는 핀란드의 스릴러다. 이미 [피처럼 붉다] http://blog.naver.com/noon472/220545793938라는 전작을 통해서 선을 보여진 적 있는 살라시무카의 두번째 이야기. 그저 조용히 남들 눈에 띄고 싶지 않은 사람은 루미키였지만 좇고 쫓기는 상황으로 인해서 그렇게 되어 버리지 못하는 운명이 되었다. 이번 작품에서는 어떨까.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그녀는 학교 생활을 하고 있고 집에서는 독립을 해서 혼자 살고 있다. 사랑하는 블레이즈가 있었지만 그마저도 떠나고 지금은 오직 혼자. 그런 그녀는 지금 여행중. 핀란드가 배경이 아니라 루미키가 여행하고 있는 프라하가 배경이 된다. 약간은 어두운 느낌을 주는 동유럽. 그곳에서도 프라하. 작품 상에서는 자주 언급되는 도시가 아니라서 더욱 관심이 가는 공간적 배경이 된다.

 

실제로 존재하는 지명을 적어 더욱 가보고 싶은 느낌을 준다. 여행 소개가 아닌 책에서 여행가고 싶다는 느낌을 받게되는 건 아마 실제로 여행이 고파서일지도 모르겠다. 루미키가 탔던 페트르진 언덕에 있는 케이블에 끌려 급경사를 오르는 기동차, 푸니쿨라르도 타보고 싶다. 루미키는 세상에서 가장 웃긴 발음이라고 했던가. 푸니쿨라르. 자꾸 되뇌어보게 되는 발음이다.

 

혼자 조용히 생각을 정리하고자 떠난 여행에서 루미키는 이상한 느낌을 받게 된다. 누군가 자꾸 마주치는 것. 이상한 일이다 생각될 무렵 그 여자는 다가와 조용히 한마디를 건넨다. '내가 네 언니야.' 익숙하지 않은 스웨덴어로 건네지는 한마디. 루미키는 외동이었는데 자기 나라도 아닌 여행지에서 자신의 언니라 주장하는 사람을 만난다. 이것이 가능한 일일까.

 

누구도 믿지 마라. 그것이 루미키의 좌우명이었다.(135p) 원래 성격도 그랬지만  전편의 일을 겪은 후 그 누구도 믿지 않게 된 루미키. 그녀 또한 그냥 무시하고 지나칠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냥 미친 여자가 한 말쯤 치부해 버리고 자신의 갈길을 갔으면 좋았을지도 모를일이이다. 그러나 그녀는 왠지 모르게 그녀의 페이스에 말려 들어 다시 만날 계획을 잡고 또 다시 그녀를 만나게 된다. 그녀는 정말 자신의 언니가 맞을까. 머리속에서 언니가 있었던 것 같은 기억이 자꾸 되살아난다.

 

가족. 피로 연결된 관계. 피는 물보다 진하다고 했던가. 아무래도 남보다는 가족이 더 소중하게 여겨지지 않을까. 피에 이은 눈. '언니'라고 주장하는 여자가 소개해준 그들의 가족. 그들은 깨끗함을 강조하고 있다. 환경이 눈처럼 하얗고 깨끗해야 인간의 정신 또한 신성해질 수 있어.(155p) 눈처럼 하얗고 맑은 정신을 주장하는 그들. 그들은 정말 언니의 가족이 맞을까. 언니의 가족이라면 루미키에도 가족이 될까.

 

이 소설과 비슷한 가족같은 관계를 그린 책들이 있다. [통곡],[유다의 별],[사건치미교1960],[재림]. 이 책들과 [눈처럼 희다]사이에는 다른 듯 닮은 듯한 소재가 등장을 한다. 깨끗함을 주장하는 가족관계. 비슷한 소재로 다양하게 변주된 이야기를  읽는 새로운 즐거움.

누쿠이 도쿠로 통곡 http://blog.naver.com/noon472/220470316720 

도진기 유다의 별 http://blog.naver.com/noon472/220099996245

문병욱 사건치미교1960 http://blog.naver.com/noon472/220630673165 

안치우의 재림 ​http://blog.naver.com/noon472/220179852425 

 

 

거짓말은 이야기가 되고, 그 이야기는 진실이 됩니다. 그녀는 거짓말을 후회하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이 이야기의 끝을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마지막 페이지 말입니다.(10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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