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 인터뷰는 울프 한센을 인터뷰 한 내용이며 본문 내용과는 전혀 상관없음을 밝혀드립니다. 본문 이후의 삶을 가정해서 만든 픽션이라고 보시면 정확합니다.
인터뷰어(이하 인):모르는 사람은 있어도 한번 가본 사람은 없다는 숲속산장. 산장의 주인이신 울프한센님을 모셨습니다. 산장이 꽤 유명해졌습니다.요즘은 어떻게 지내시나요?
울프(이하 울):사실 이 자리는 아내인 레아가 나왓어야 하는데 극구 인터뷰를 하지 않겠다고 해서 제가 나오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그냥 산이 좋아서 산에 사는 사람들이었고 산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오셔서 같이 즐거움을 나누고 그것이 확대된 개념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요즘은 찾아주시는 분들이 더욱 많아졌네요.
인: 사실 이곳 출신이 아니라고 들었습니다. 원래는 어디 분이십니까?
울: 개인사정으로 자세히 밝힐수는 없지만 눈과 백야로 유명한 나라라고 생각하시면 될거 같습니다. 하얀 밤이 계속되는 그런 곳을 가보신 적이 있을실지...
인: 가족을 좀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울:아내인 레아와 큰아들 크누트 그리고 작은아들과 막내인 딸까지 모두 다섯식구입니다. 이곳에 처음 올때만 해도 세식구였는데 그동안 식구가 많이 늘어났네요.
인:큰 아드님과 작은 아이들이 터울이 좀 있네요. 아이들이 큰 형과 오빠를 많이 따르겠어요.
울:사실 큰 아이는 제 아이가 아닙니다. 그러나 우리는 처음 만났을때 부터 알았죠. 우리가 잘 맞는다는 사실을요. 그래서 이렇게 오늘날까지 잘 지낼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행복한 일이죠. 아들과 아버지가 잘 맞는다는 사실은 말이죠. 큰 아이가 동생들을 잘 돌봐줍니다. 산장의 많은 일도 거들어주곤 하죠.
인:이곳에 정착하시기까지의 이야기가 듣고 싶어집니다. 말씀해주실 수 있을까요.
울:사실 레아와 저는 이곳으로 오려던 것은 아니었어요. 처음에는 그저 그곳을 떠나는 것이 목적이었죠. 그리고 한 게스트하우스에서 머무르다 보니 우리도 이런 걸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많은 것보다는 산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더 많이 했죠.
사람들이 없는 곳을 원했어요. 그래서 산속에 살았던 것이었는데 지금은 오히려 게스트하우스만큼 사람들이 많이 오는 곳이 되었네요. 레아와 저는 한눈에 사랑하게 될 사이인줄 알았답니다. 레아도 나름대로 어려운 생활을 했고 저 또한 사람들에게 쫓기는 삶을 살다보니 이건 무엇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래서 더욱 마음이 잘 맞았다고도 볼 수 있을 겁니다.
인:더욱 궁금해지는데요. 사람들에게 쫓기는 삶을 살았다. 이것은 무언가 잘못을 저지른 도망자의 삶을 의미하는 건가요?
울:말이 헛나왔네요. 제가 말한 것은 그런 것이 아니라 사회의 부대낌속에서 살아왔다는 겁니다. 저는 그저 평범한 한 사회의 시민일 뿐이었습니다. 도망자라뇨. 그런 말도 안 되는 소리는 하시는 게 아니죠. 여기서 인터뷰를 접을까요?
인: 아, 아닙니다. 무언가 명확히 해석이 되지않은게 있는데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아까 백야의 땅에서 오셨다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그곳에 대해서 자세한 설명을 해주실 수 있을까요?
울:아름다운 곳입니다. 유난히 춥고 음습한 나라죠. 도시 또한 그러하구요. 겨울에 오신다면 제대로 매운 맛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항상 추운곳이라서 그런지 사람들은 추위에 익숙합니다. 눈도 익숙하구요. 눈의 하얀색과 백야의 하얀색이 무지 잘 어울리는 곳이라고 할 수 있죠.
백야하니까 일본의 한 소설이 생각나는군요. 혹시 아시려나 모르겠습니다. [백야행]이라는 제목을 가진 소설을 말입니다. 그 책에서는 백야가 나오지는 않지만 어둠속을 살아가는 한 남자와 한 여자의 삶을 해가 지지 않은 백야로 표현하고 있었죠. 실질적인 백야와는 다르지만 비유적인 표현이랄까요.
우리네 삶도 그와 같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봅니다. 백야에서 사는 사람은 늘 피곤합니다. 해를 제대로 가려서 어둠을 인위적으로 만들고 그 어둠에 익숙해지는 것이 필요하죠. 언젠가 한번 느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인:나중에 꼭 가보고 싶어지는 곳이군요. 추위를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말입니다. 제대로 된 백야는 느껴보고 싶어집니다. 오늘 인터뷰 감사합니다. 가족과 함께 영원히 행복한 삶을 사실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울:제가 괜한 짓을 한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부디 당신의 기원처럼 영원히 행복할 수 있기를 바라며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