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없던 생각 - 대중을 사로잡은 크리에이터의 창작 비결
양유창 지음 / 더난출판사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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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받자마자 어떤 사람들의 이야기가 실려있는지 궁금했다. 가장 먼저 본 것은 마지막 인터뷰, '퍼엉'이라는 이름을 쓰고있는 디자이너의 글이었다. 내가 그 이름을 처음 들었던 것은 어느 광고에서였다. '퍼엉'이라는 이름의 작가가 우리나라 말고 다른 나라에서도 인기가 있다는 네이버 광고. 그 광고를 보고 스티커를 보게 되었다. 블로그나 카페에 쉽게 붙여 감정을 나타내는 스티커. 그녀의 그림들은 갈색톤의 부드러움을 담고 있었다. 처음 본 것으로도 충분히 만족감을 느낄 수가 있었다. 그래서 그녀의, 디자이너로써의 생각들이 어떤지가 궁금했다.

 

두번째로 읽었던 글은 아무래도 요즘 가장 핫한 피디. 나피디 나영석의 글이었다. 그는 이미 그 이전부터 유명했다. 국민예능이라는 '1박 2일'을 만들었고 그 이후 '삼시세끼'와 '꽃보다' 시리즈를 통해서 각종 새로운 예능을 만들어 내고 있는 그. 그를 쫓아다니는 것은 아니지만 그가 만든 프로그램은 믿고 보는 재미가 있다. 그래서 믿고 쫓아다니면서 본다. 모든 프로그램을 다 보지는 못했지만 말이다. 최근 아이슬란드 편을 거쳐서 꽃보다 청춘 - 아프리카 시리즈를 재미나게 보고 있다.

 

보통 사람들 같으면 그냥 가서 데려가도 충분할 일을 그는 2달전부터 계획했다. 철저하고 꼼꼼했다. 한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서 하는 그의 노력이 빛을 발하는 건 잠시 잠간의 순간이다. 하지만 그는 그것을 위해서 부지런히 쫓아다니는 것이다. 그의 집념이 결국은 재미난 프로그램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피디를 꿈꾸는 것도 아니고 프로그램 제작자도 아니지만 그렇게 할 수 있는 그의 생각이 궁금했다. 그리고 알고 싶었다. 백프로 충족은 아니지만 그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되어서 반가왔다.

 

[세상에 없던 생각]이라는 제목을 가진 이 책에는 미생의 작가, 윤태호를 비롯해서 각 분야에서 새로움을 개척한 사람들의 인터뷰가 실려있다. 그들의 생각을 들어보고 어떻게 하면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낼 수 있는지를 인터뷰한 글을 모아 놓은 것이다. 앞부분에는 그 사람들의 이력을 설명하고 있어서 더욱 자세히 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각 인터뷰가 끝난 후에는 그들의 창작비결을 간략하게 요약하고 창작을 위한 노트를 덧붙여 놓는다.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낸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발명도 일종의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인데 여기에 실린 열명의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의 분야에서 새로운 것을 계속 발명해 내고 있는 발명가들과 다름이 없었다. 새로운 책을 만들고, 새로운 방송을 만들고, 새로운 그림을 만들고, 계속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어서 그것을 원하는 사람들의 니즈를 충족시켜야 하는 것이다.

 

사람이라는 것이 어떻게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 궁금하다면 이 책을 참고로 할 일이다.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알아야 나 또한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낼 수 있으니까 말이다. 어떤 분야이든 새로움을 추구한다는 것은 늘 어렵다. 내가 그런 일에 종사하지  않는 것이 다행이라고나 할까. 그러고보니 새로 도와주는 일은 책을 만드는 일이다. 끊임없이 새로움을 갈구하는 독자들의 니즈를 충족시켜야만 한다. 다음에는 어떤 책을 찾아서 새로움을 갈망하는 독자들을 위해줄 것인지 찾아야 한다. 이것 또한 만만치 않은 일임에 틀림없다. 이 세계에 뛰어든 나를 응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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