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명화 하루 명언 - 하루를 위로하는 그림, 하루를 다독이는 명언
이현주 지음 / 샘터사 / 2016년 2월
평점 :
품절


얼마전 [하루 한시]라는 책을 본적이 있다. 하루에 한자어로 된 시들을 하나씩 볼 수 있는 구성으로 편집이 된 책이었는데 한번에 끝까지 읽었지만 그냥 그렇게 보기는 아까운 책이었다. 제목 그대로 두고두고 하루에 하나씩 보면서 짧은 한시들은 외워도 좋겠구나 하는 느낌이 드는 책. 또한 여유가 된다면 그 문구들을 그대로 붓글씨로 따라 써보는 것도 좋겠다 싶어 언젠가 다시 볼 책들을 모아두는 공간에 따로 두었다.

 

이 책도 비슷한 느낌으로 보면 좋겠다. 총 다섯개의 챕터로 이루어진 이 책은 각 챕터마다 열개의 그림과 글들로 구성되어 있다. 총 50개의 분량이니 하루에 하나씩 본다면 거의 비슷하게 맞아 떨어지는 셈이다. 책을 읽을 시간이 없다던가 또는 글이 많아서 책을 못 읽겠다 하는 사람들은 위한 선물로도 아주 제격이다.

 

가끔 아주 가끔 미술관에 갈 때가 있다. 그림을 아는 것은 절대 아니다. 하지만 그림을 보면서 그냥 내맘대로 느끼기를 좋아한다. 이 작품은 무슨 이유로 이렇게 그려졌을까, 작가는 무슨 마음으로 이 그림을 그렸을까를 생각하며 보아지는 대로 느끼고 즐긴다. 아무것도 몰라서 싫다고 하느 사람들이 있다면 설명을 곁들이면 된다. 논문을 쓸 정도로 자세한 설명은 필요하지 않다. 대략적인 설명으로도 충분하다. 그래도 그림을 보는 재미는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그런 책이다. 그림과 함께 대략적인 설명을 실어서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그림에 대한 재미를 느끼게 해준다.

 

그림과 함께 마음에 도움이 될만한 명언들을 같이 편집해두었다. 그림과 설명을 자세히 볼 시간조차 없는사람이라면 정말 짧게 끊어지는 명언들을 하나 읽고 출근을 하거나 잠을 자도 그날의 양식으로 든든할 것이다. 그렇게 잠깐 본 명언 하나는 누군가와 대화를 할 때도 유용하게 쓰일지 모른다. 또는 그날따라 일이 잘 안 풀려서 화가 나거나 낙심될 때 당신에게 위안을 줄 수 있는 문구가 될 수도 있다. 사람이 살아가가는데 있어서 필요한 것은 비단 일이나 사람뿐 아니라 글이 들어 있는 '책'이라는 것을 여실히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새벽, 아침, 오후, 황혼, 한밤의 다섯개의 구성은 시간 순서대로이다. 각 시간에 맞춘 글들을 읽어도 좋겠고 때로는 지금은 오후지만 나는 한밤의 느낌을 받고 싶다 하는 느낌으로 다른 구성의 글들을 읽어도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책에 나온 그림들은 어디선가 본 듯한 느낌을 받을 것이다. 그만큼 많이 보여졌었고 유명한 그림들이다. 때로 모르는 그림이 나온다면 더 관심이 있게 볼 수도 있겠다. 이것이 어떤 그림인가 하고 말이다. 사진만큼 자세히 그린 그림들도 있어서 다시 한 번 그림들을 자세히 보게 된다. 실제로 본다면 얼마나 저 더 정교할지 상상을 하면서 즐기게 된다.

 

개인적으로는 '그림자 장식'이라는 제목의 찰스 커트린 커란의 그림이 인상적이었다. 그림자가 비친 빨래를 널고 있는 한 여인의 옆모습. 새로운 하루를 위해 익순한 일을 한다 모든 반복은 특별하다 라는 표제가 붙여진 글. 그렇다. 나는 익숙함을 좋아한다. 누군가는 익숙함이 지겹다고 말할지 몰라도 나는 그 편안함을 즐긴다. 그래서 그것이 좋다. 반복은 지겨울지 몰라도 여전히 특별한 것이다. 그 그림에 연결된 명언은 이것이다. 매일 규칙적이고 질서있는 삶을 살라 그래야 일을 할때 더 열정적이고 독창적일 수 있다. - 플로베르 오늘 하루도 규칙적이고 질서 있는 삶을 살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자신의 하루가 열정적으로 느껴지길 바란다면 말이다. 오늘 하루도 화이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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