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2016.1
샘터 편집부 엮음 / 샘터사(잡지)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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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1월, 별 다를게 없는 그 날이 그 날인데도 불구하고 항상 무언가 새롭게 시작하고 계획을 다시 세워야 할 것 같고 결심을 해야 할 것만 같은 달이 바로 1월일 것이다. 해오름달. 해가 올라간다는 의미로 붙여진 이름일 것임에 분명한 해오름달. 해가 올라가고 새로운 한해가 다시 시작되고 그 시작을 알리는 1월이다. 얼마만큼 1월을 잘 보냈느냐가 그 해의 운명을 결정한다고 해도 과하지 않을 것만 같다.

 

여러 이야기가 모여있다는 의미의 잡지라는 이름답게 샘터도 여러 이야기들이 모여있다. 때로는 삶에 도움이 되는 이야기도 있으며 나와 별다를 거 없는 일반 사라마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도 읽을 수 있고 또 그런 삶의 에피소드들을 보면서 웃음이 지어지기도 하는 이야기들도 있다. 자신이 직접 경험해보지 못했더라도 이렇게 글로 읽으면서 공감을 할 수 있으니 이것이 글을 읽는 매력이 아닐까.

 

발행인의 글에서는 '응답하라 1988'을 언급하고 있었다. 아마도 발행인도 그 시대인가보다. 공부를 열심히 하는 학생들도 있었지만 친구와 함께 있는 것이 좋았던 그 때. 사람들의 인심이 그나마 남아 있었던, 정이라는 것이 아직까지는 존재했었던 그 때를 그리워하는 것을 보면 말이다. 이렇게 시작하는 글들은 다양한 사람의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번호의 특집은 나이 그 까짓것. 솔직히 나이가 들어가면서 조금은 꺼리게 되는 일들이 있다. 이런 짓을 하면 나이에 맞지 않는다던지 또는 해보고 싶어도 내가 지금 이걸 어떻게 할까 하는 그런 것 말이다. 그런데 이번호의 주인공들은 중년의 나이에 꿋꿋이 노래방에서 랩을 부르고 노년의 나이에 연극을 시작하고 공부를 시작한다. 무엇이든 늦음이란 없는 것이다가 정답이다. 자신이 하고 싶다면, 꿈이 있다면 Do it now!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달답게 새로운 코너들이 신설되어 더욱 눈을 즐겁게 해준다. '고고학이 살아있다'라는 코너를 통해서 고고학을 재마나게 공부할 수도 있고 재즈이야기를 들을 수도 있고 텔레비젼 프로그램에 나와서 유명해지신 후포리의 사위 남박사님이 들려주는 남서방의 처방전은 연말이나 새해면 반복되는 술문화를 따끔하게 지적하고 있다.

 

이렇게 신설되는 코너가 있는가하면 익히 보던 얼굴들인데 사라져서 아쉬운 코너들도 있다. 공항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었던 '공항 24시'라던가 '예술로 다독다독', '사시사철 기차여행'등은 즐겨보던 코너라서 서운하기도 했었다. 언젠가 다시 돌아올 날을 기다리며 그분들의 글들도 기대해본다. 즐겁게 읽었던 서민교수님의 '기생충에게 배우다' 코너는 없어졌지만 서민교수님의 글은 글쓰기 훈련으로 계속 볼수 있어 반가웠다. 한사람의 새로운 모습을 보는 것 같다고나 할까. 새로운 글들이 보이고 익숙한 글들을 보이지 않게 되고 만남과 이별이 공존하는 새로운 한 달. 이제 마지막 달도 한주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마지막 달을 잘 보내고 새로운 달은 새롭게 또 다른 해를 향해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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