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폴리팩스 부인 미션 이스탄불 폴리팩스 부인 2
도로시 길먼 지음, 송섬별 옮김 / 북로드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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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난 폴리팩스 부인. 여전히 유쾌하고 즐겁게 자신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이제는 가라테도장까지 다니며 호신술을 익히고 계신 할머니. 언제 어디서라도 자신이 투입될 것을 대비하고 계신건가 하는 생각도 든다. 얼떨결에 사건에 투입된지 벌써 1년. 현장에 나가고 싶어서 어떻게 참고 계셨을까. 망할 꽃 달린 모자를 쓴 환장할 폴릭팩스부인의 활약이 지금부터 화려하게 펼쳐질 것이다.

 

다른 사람과 착각해서 사건에 들어갔던 전편과는 다르다. 이제는 확실하게 한자리를 잡고 계시는 우리의 여사님. 물론 나이도 있고 전문적인 훈련을 받지 않은 여사님이라서 어려운 일에 투입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번은 조금은 다르다. 어느날 갑자기 걸려온 전화에 30분만에 모든 준비를 마치고 일주일간의 긴 여행에 떠난다. 이유가 무엇이지 어디로 가야하는지도 아무것도 모른채로 말이다. 그러나 그녀는 당황하지 않는다. 으례껏 그랬던 것처럼 불시에 일을 맡을것을 예상이라도 했다는듯이 모든일을 잽싸게 해치우고 자신을 데리러 온 차에 몸을 싣는다.

 

전달임무에 특화된 그녀를 알아보기라도 하듯이 이번에도 그녀에게 주어진 임무는 전달하는 것이다. 자신을 보호해달라고 연락해온 스파이에게 돈과 여권을 주어 그녀가 무사히 빠져나갈 수 있게 돕는 것이다. 폴리팩스 부인의 임무는 전달만 하는 것이다. 단지. 그렇지만 우리가 알다시피 할머니의 임무는 늘 거기서 끝나지 않는다. 비행기 안에서부터 그녀의 시작은 꼬이기 시작한다. 우연히 만난 사람의 부탁을 들어주는 그녀. 자신이 미션을 수행해야 할 시간이 조금 남자 그녀는 자신의 부탁받은 일을 먼저 하기로 결심한다.

 

그럼으로 인해서 동행자가 생기고 그녀는 그 동행자와 함께 줄기차게 이 사건을 계속 쫓아다니게 된다. 할머니가 혼자서 모든 일을 처리하기 힘드니 서브캐릭터를 붙여놓았다라고나 할까. 전편에서도, 이번에도 마찬가지이다. 이러 식으로 계속 동역자가 붙는다면 다음 이야기에서는 어떤 캐릭터가 나와서 할머니를 도와주게 될까 미리부터 궁금해지게 된다. 또한 할머니가 만나는 사람이 일을 같이 할지도 궁금해지고 아예 팀으로 꾸려가나가는 것은 어떨까 하고 작가보다 미리 앞서서 생각하게 된다.

 

오래전 쓰여진 책들이 나올때면 무언가 촌스럽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든다. 우려와는 다르게 멋지게 전편의 이야기를 장식한 폴리팩스 부인은 이번에도 걱정을 싹 씻어버리고 신나게 모험을 즐긴다. 단 이번에는 강도가 조금 세졌다. 다른 스릴러들과 비교해서 터지고 깨지고 구르고 던지고 하는 것이 약해서 섭섭했던가. 이번에는 확실하게 두명을 죽여준다. 또한 할머니가 당하는 정도도 더 세어졌다. 단 두편만에 강하게 길러지는 여사님이다. 이렇게 나간다면 다음편에서는 어떤 미션을 수행하게 될지 벌써 기대하게 된다.

 

때론 인생에서 아무런 패턴도 보이지 않는 것만 같은 그 순간, 상상도 하지 못한 우연의 일치가 찾아오기도 한다. 어떤 거대한 힘이 인생의 모든 출발과 도착을 끌어당기고 ,조정하고, 배열하고, 짜 맞춰서는, 결국엔 엄청난 일을 성사시키고 마는 것이다.(300p) 힘들고 어려운 순간이 있다하더라도 인생은 가끔 이런 식으로 우연히 일어나는 즐거움 때문에 또 살아가게 되는 것이 아닐까. 폴리팩스 부인도 그녀의 마지막 인생에 이런 일이 일어날 줄 몰랐듯이 말이다. 전편에서는 보지못했던 반전까지 더하고 있어서 더욱 새로운 느낌으로 읽게 되는 이스탄불 시리즈다.

 

가끔 우리나라 작가들의 스릴러를 보면 전부는 아니지만 한숨이 쉬어지는 작품을 볼 때가 가끔있다. 1960년대에 나온, 오래전 나온 작품마저도 지금의 한국작가들 작품보다 더 큰 재미를 추구하고 있으니 사람들이 외국작가들의 장르작품을 좋아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생각도 든다. 오랜시간에 걸쳐서 꽤 많은 시리즈를 펴낸 작가 도로시길먼. 앞으로도 계속 폴리팩스 부인의 활약을 볼수 있으니 즐겁기만 하고 작가에게 고마운 생각이 든다. 우리 폴리팩스 여사님, 부디 계속 운동하시고 단련하셔서 다음에는 더 멋진 모습을 보여주시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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