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유행처럼 쓰이던 말이 있었다. 넷플릭스 왜 보냐 이 작가 책 읽으면 되는데 라는 말이었다. 마ㅋ[터들이 이런 카피를 왜 생각하지 못했냐며 땅을 쳤다던가. 저 문장 하나로 작가의 작품은 미친듯한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나 역시 모르던 작가의 책을 읽는 계기가 되었고. 그 책이 그만큼 재미나다는 것을 비우적으로 말하는 것이었다. 편집자의 말에 따르면 미치오 슈스케는 소설을 읽는 사람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을 언급하며 책에도 무언가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단다. 더 재미가 있어야 독자가 책을 사게 된다는 것. 그래서 이런 작품이 탄생하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지오스민과 페트리코. 낯선 단어가 나온다. 한번도 들어보지 못했던 단어다. 이야기를 읽는 데 필요할까 싶어 검색을 해본다. 둘 다 냄새와 관련된 단어이고 본문 속에서 설명이 나온다. 굳이 나처럼 검색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소리다. 이 단어의 뜻을 꼭 알아야 하나라고 물어본다면 마지막에 나오는 이 단어들과 관련된 문장이 나온다라고만 언급하겠다. 각기 무엇에 관련된 냄새인지 궁금하지 않은가.
미치오 슈스케의 작품을 좋아한다. 확실히 장르 미스터리는 재미있다. 미스터리인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은 작품도 있었다. 모호한 경계선 상에 있는 작품도 있었다. 이 이야기는 확실한 미스터리이며 또한 읽는 재미를 더해주는 방법으로 편집되었다. 두 가지의 이야기가 나온다. 각기 다른 서술자가 등장을 한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분명 어딘가에서 연결된다. 그리고 각기 다른 결말을 가지고 있다. 어떤 이야기를 먼저 읽느냐에 따른 독자의 선택이다.
언젠가 읽었던 게임형 책이 생각났다. 문제를 제시하고 그것에 대한 답을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인데 다음 페이지에 따라서 이야기의 전개도 바뀌는 그런 책이었다. 짧게 이어지는 그 스토리와는 다르게 이 책에서는 묵직하게 변주를 주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제목의 I는 I am의 I라고 한다. 나는~으로 시작하는 이야기일까. 지오스민과 페트리코. 당신의 선택은 어느 쪽인가. 나는 이제 두 이야기 모두를 알고 있지만 그 접점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기 위해서 다시 한번 책을 뒤적거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