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로매니악 2
이우혁 지음 / 반타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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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첫 이야기를 숨도 쉬지 않고 몰아 읽었다면 2권은 한숨 돌리고 집어 들었다. 아니 원래는 점심을 먹고 집어 들 예정이었으나 사정상 점심이 미루어져서 오히려 잘 됐네 하면서 손에 들었달까. 그러니 어쩌면 나는 연달아 읽기를 바라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배도 고프지 않을만큼 말이다. 시월의 어느날부터 시작해서 날짜순으로 이어지고 있는 이야기는 유월의 그 어느날 그들이 침입해 온 그날이 바로 시발점이었다.

피엠은 쫓겼다. 어떻게 보면 자초한 일이지만 어떻게 보면 국가가 그들을 그렇게 밀어붙였다 할 수도 있다. 아니 국가라 부르기에는 너무 거대한가. 한 사람에게서 시작한 한 조직이라고 해야 할까. 회사원으로 기자로 기자로 각기 자기 일 하면서 조용히 잘 살고 있을 그들을 그렇게 만들어 버린 것이다. 한 존재에 관한 이야기를 읽으며 나는 해리 보슈 시리즈를 떠올렸다. 그 시리즈 중 어느 이야기에선가도 누군가 윗선의 한 사람이 모든 것을 다 좌지우지하는 이야기들이 있었더랬다. 사건은 저질러졌고 책임자는 필요했고 그러니 한 사람 콕 집어서 해리에게 모든 사건을 뒤집어 씌우려고 했었던가. 난리는 누가 쳐놓고 그 모든 죄는 다른 사람에게 전가하는 그런 모함이 여기서도 그대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힘 없는 놈만 서러운 건가.

고일문 검사와 마주한 피엠. 온라인 속이지만 그들은 서로 마주 보고 그날의 기억을 다시 짜맞춰본다. 고 검사가 알고 있는 사실 그리고 피엠들이 현장의 각기 자기 자리에서 겪었던 사건들 어디서부터 무엇이 어떻게 잘못 엮여들어간 것일까. 그날의 이야기를 복기하던 중 나오는 동훈의 슈트가 가장 인상적이다. 폭발실험을 할 때 입는 슈트다. 사람이 날아갈 위험을 막기 위해서 입는 특수 메탈소재의 옷이지만 두껍기도 하고 여러모로 불편한 점이 많은 그런 일종의 갑옷이다. 하지만 이 사태가 일어난 이후 그 슈트는 적들의 공격을 막아주며 훌륭하게 그 임무를 수행해낸다. 단점이 있다면 한번 넘어지면 일어날 수 없다는 것이지만.

작가가 이 작품을 처음 썼을 때는 아니었겠지만 지금은 각종 로봇들이 활기치는 그런 세상이 되어 버렸다. 아직 상용화는 되지 않았지만 뉴스에 보면 로봇들이 텀블링을 예사로 하고 사람보다도 더 효율적으로 일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자연스러운 움직임까지 구사하고 있어서 지금부터 이 소설이 잠자고 있었던 기간만큼이 또 지난다면 아마 한집 한 로봇은 당연한 일이 될 지도 모르겠다.

방산연구소의 무기를 탐하는 그들. 어찌보면 은행 털이와도 비슷해 보이기도 한다. 이것만 해야지 했다가 모든 것을 욕심내게 되는. 보통 그럴 경우 욕심 내다 망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는 어떨까.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든든한 뒷배가 있으니 걱정 없다고 해야 할까. 아마 사건 현장에 있는 사람들도 그렇게 자신을 후원해 줄 것을 알기에 그렇게 안하무인격으로 행동했을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피엠들이 도망가는 와중에 그들의 목숨을 살리려는 사마리아인 아니 군인들이 존재했꼬 그 정보가 고 검사를 통해서 밝혀진다. 아울러 그들이 왜 피엠이 되었는지까지도 알려주는 제대로 된 연결점을 가진 2권이다.

#이우혁 #파이로매니악 #테크노스릴러 #테러리스트 #파이로매니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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