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의의 특수 한국추리문학선 24
홍정기 지음 / 책과나무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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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추리문학선 스물네번째 책이다. 이 시리즈의 책을 거의 다 가지고 있다. 아마 한 권 정도 빠졌을 지도 모르겠지만. 한국 추리작가들의 역량을 그대로 직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시리즈라 생각된다. 작가의 이전 작품인 [살의의의 형태]도 흥미롭게 읽었지만 오타가 너무 많아서 그 점은 좀 거슬렸는데 이번 작품은 깔끔하니 좋았다. 그리 두껍지 않은 책이 단숨에 읽히는 가독성을 겸비하고 있다. 총 네 편의 이야기는 제일 긴 죽지 않은 살의를 제외하고 계간지에 실린 적이 있지만 내게는 처음 읽는 이야기들이어서 신선했다.

네 편 모두 특수설정을 바탕으로 한 살의에 대한 이야기다. <망령의 살의>에서는 범인이 누구인지에 대한 힌트가 제목에 들어있다. 그리고 오영섭 형사와 무당 이루다가 등장을 한다. 독특한 조합이다. 거기다 이루다는 신기가 없다는 조건을 하나 더 가지고 있다. 무당인데 신기가 없다? 그 소리는 절대적으로 추리력에 의존을 해야 한다는 소리다. 그래서 이 이야기 속에서도 사건을 해결하는 것은 이루다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다.

<팔각관의 살의>라는 짧은 이야기는 제목 그대로 팔각관에서 살인이 행해진다. 어떻게 보면 일본 작품을 오마주한 것 같이도 보이고. 한 가족이 아버지의 생일에 팔각관에 모이고 여기서 아버지가 죽는다는 이야기는 진짜 일본 추리소설에서 밀실살인사건에서 자주 쓰이는 설정이 아니던가. 사건은 어렵지 않게 풀리지만 과연 그런 방법으로 범인이 자신의 자리를 잘 찾을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점이 조금 남는다.

가장 긴 이야기이자 처음 선보이는 <죽지 않는 살의>는 좀비가 등장을 한다. 작가의 말에 따르면 자신이 이 이야기를 내 놓기 전인 작년 일본 소설에서 비슷한 설정으로 쓴 책이 나왔다고 하는데 [시체로 놀지마 어른들아] 이 책이 아닐까 하고 혼자서 짐작만 해본다. 흉가 체험을 하러 간 사람들 중 한 명이 개에 의해서 좀비가 되고 결국은 모두가 죽는다는 설정인데 여기서도 처음 이야기에서 등장했던 오형사와 루다 무당이 등장을 한다. 마지막 이야기 <인공지능의 살의>에는 약간은 공상과학적인 설정이 첨가되었는데 그것은 바로 인공지능이 등장을 하고 텔레포트가 주요 소재로 사용된다는 점이다. 짧은 이야기 두 편과 사이사이에 넣어서 강약을 조절한 점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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