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작가 이름을 전혀 들어본 적도 없으면서 이 책을 궁금하다고 생각했고 읽어보겠다고 한 데는 다 이유가 있는 법이다. 먼저 이 책의 소개를 기가 막히게 잘 했고 제목을 아주 그럴싸하게 지었다는 것이 바로 그 이유다. 그냥 제목을 보는 순간 재미있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고 읽어보고 싶어진다는 생각이 들었다. 막상 책을 받아들고는 2권인데도 각 권의 두께가 그리 두껍지 않아서 더 조금은 놀랐다. 1권은 220페이지 정도 그리고 2권은 그보다는 두꺼운 260페이지 정도 합해도 5백 페이지 정도일텐데 그게 두꺼운 건가 하는 생각도 잠시 해본다.
그 생각은 차치하고 일단 한번 손에 든 책은 무섭게 읽힌다. 내용 자체도 그리 꼬아 놓지 않아서 읽는데 전혀 지장이 없다. 거기다 개인적인 느낌인지는 모르겠지만 문장이 그리 길지 않다는 생각이다. 한문장 한문장의 길이가 그렇게 길지 않아서 뚝뚝 잘 끊어지는 문장은 읽는 속도를 더디지 않게 만든다. 숫자와 제목으로 연결된 한 장의 길이도 꽤 짧은 편이어서 몇장을 넘기면 금세 끝이 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니 그냥 바로바로 넘길 수 밖에.
처음 프롤로그에서는 사람의 이름이 등장을 하지 않는다. 단지 여자와 남자로 표현된다. 그리고 본격적인 이야기는 1장이 시작되면서다. 교육학과를 졸업했지만 선생이 되고 싶은 생각은 없는 선영. 오디션을 보러 갔지만 이미 캐스팅이 완료되었다는 소리에 헛걸음 치고 돌아오는 길이다. 그런 그녀에게 다가오는 한 남자. 연예계 일이 관심이 있느냐며 그녀에게 명함을 준다. 새로 제작하는 공포영화의 주인공을 찾고 있다는 소리와 함께다. 선영도 처음엔 사기인 줄 알고 경계도 하지만 길거리 캐스팅도 있다는 생각에 솔깃한 면도 없잖아 있다. 그녀의 무의식 속 목소리를 여기서부터 등장을 해서 내내 그녀와 함께 한다.
사실 이 목소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꽤 커서 그녀가 무슨 이중인격이나 뭐 그런 것이 아닐까 하는 의심을 살짝 품어봤다. 태민이 내민 명함을 받고 팬션으로 가서 오디션 사진을 찍기로 결정한 선영. 자신 말고도 다른 손님들도 있다는 소리에 조금 안심을 하는데 거기서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을 만나버렸다. 거기다 이 팬션에 숨겨 놓은 비밀까지도 알아내버린 선영이다. 태민은 무엇을 기획하고 선영을 이곳으로 데리고 온 것일까. 다음 술래는 너라는 말을 내뱉는 태민은 무슨 의미로 그런 말을 한 것일까. 술래가 해야 할 일은 다른 사람을 찾거나 잡아서 자신이 술래를 벗어나야 한다. 선영은 어떻게 이곳을 나올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