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표지의 손이다. 전체의 가로 면적을 다 차지할만큼의 큰 손. 대체 저것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 궁금증이 인다. 손 밑에는 제목처럼 비나이다 비나이다를 외치고 있을 것 같은 한 여자가 있다. 손을 마주 한 채 하늘 위로 바짝 치켜든 팔. 무엇을 그렇게 간절히 바라고 소망하는 것일까.
처음 가졌던 믜문점은 책을 다 읽은 후에도 풀리지 않았다. 추리소설이나 미스터리 소설 같은 경우 의문점을 가지게 되고 그 모든 것이 이야기가 끝날 때쯤이면 탐정이나 형사 아니면 주인공이라도 나와서 그 모든 과정을 설명해주는 데 반해 이 이야기는 그런 면에서 결말이 친절하지는 않다. 손의 정체는 알았다. 직접적으로 손이 등장을 해서 사람들의 소원을 들어주고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 손이 대체 무엇인지는 여전히 모르겠다. 정말 이야기 속에서 언급하는 것처럼 신인가.
아무나 들어갈 수도 없고 나올 수도 없는 한 마을의 초등학교에 발령을 받은 교사 이준. 그는 이 마을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이 신기하고 낯설기만 하다. 허나 그중에서도 가장 신기한 것은 사람들이 다같이 손에 한 봉지씩을 들고 가는 교회다. 이장이 목사 역할을 하는 곳. 하지만 여기서도 폐쇄적인 상황은 마찬가지다. 그는 들어가보고 싶지만 제지를 당한다.
허락을 받아서 자신도 교회에 들어가게 된 그날 그는 영광의 방이라 이름붙여진 그곳에 추첨을 통해서 뽑힌 노인의 굽은 허리가 펴져서 나오는 것을 보고 놀라게 된다. 정말 모든 소원을 들어주는 것인가. 그래서 자신과 같은 동료교사도 그렇게 추첨에서 뽑히길 바라고 또 바랐던 것일까. 그렇다면 자신도 빌어야 할 소원이 있다. 한날 다 잃은 가족. 그 가족을 자신은 다시 만나고 싶다. 그의 소원은 이루어질까. 소원에는 댓가가 따르는 법 그가 치워야 할 댓가는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