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장님은 신혼이 피곤하다 1
강하다 지음 / 팩토리나인 / 202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팀장님이라는 단어와 신혼이란 단어가 이토록 이질적이게 어우러질 수 있을가. 이 말도 안되는 제목은 '신혼'이라는 단어를 '일'이라는 단어로 바꾸어 보면 아주 찰떡 같이 들어맞는다. 팀장님은 신혼이라는 일이 피곤한 것이니 말이다. 강하다 작가의 작품이고 나에게는 작가의 첫작품이다. 네이버 로맨스 웹소설 작가답게 잘 읽히는 가독성은 인정. 거기다 독특한 주인공들로 하여금 갈등 유발과 로맨스를 동시에 주니 그것 또한 인정. 재미가 없을 수가 없는 작품이다. 술술 넘어가는 페이지는 한없이 가볍게만 느껴진다.

같은 회사의 팀장인 김주원과 신입사원 온도담. 도담은 회사 첫날부터 그녀의 편을 들어준 기주원에게 홀딱 빠져있다. 그가 인상을 쓰는 그가 화내는 모습이 너무 멋져서 일이 안 될 정도라는 거. 거기다 담대하게도 그에게 내가 너에게 반했으니 제발 그만 화내고 찡그리라고 고백까지 한다. 물론 최고냉철한인 기주원이 그 모든 것을 받아줄 리는 만무한 법.

하지만 그들 앞에 해야만 하는 임무가 나타난다. 산업 스파이에게 접근을 해서 증거를 수집하라는 것. 산업 스파이로 의심 가는 용의자가 워낙 미모에 여자들을 잘 홀리는 바람에 벌써 두 명이나 나가 떨어진 상태. 이 상태에서의 더이상 혼자만의 투입은 무의미할 지경. 회사에서는 기주원과 온도담에게 신혼 부부로 그의 옆집에 잠입할 것을 지시한다. 기주원을 좋아하는 온도담에게는 이보다 더 좋은 기회는 없는 법. 팀장을 뭐 어떻게 해보겠다는 생각은 없다. 단지 연애하는 아니 결혼한 부부들처럼 흉내라도 내 볼 수 있는 것 아닌가. 그것도 공식적으로 말이다. 하지만 시작하기 전에 펜스부터 사서 서재에 설치하는 등 도담을 막기 위한 기주원의 행동 또한 철두철미하다.

주원과 도담의 밀당이 아주 최고의 조합으로 이루어진다. 초반에는 도담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인다. 하지만 스파이 용의자인 서재이가 등장을 하면서 서브 남주가 생겼고 그의 매력에 빠진 많은 여자들처럼 도담도 그와 금세 친해진다. 단 도담에게는 기주원이라는 콩깍지가 씌워져 있어서 서재이라는 마성의 그 용의자가 친구 이상으로는 안 보인다는 것이 가장 큰 함정이긴 하다. 둘이 가까워질수록 주원의 마음은 흔들린다. 바야흐로 이제 그의 마음이 도담에게로 향할 차례인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