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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속의 여인
로라 립먼 지음, 박유진 옮김, 안수정 북디자이너 / arte(아르테) / 2024년 1월
평점 :
1960년대를 살아가는 한 여자 매디의 이야기다. 그저 평범한 여자였다. 남편과 함께 아들을 키우며 살아가던. 하지만 남편이 데리고 온 손님이 자신이 예전에 알았던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그녀의 인생을 바뀌기 시작한다. 무엇이 그녀로 하여금 마음을 바꾸게 만든 것일까. 그리고는 남편을 떠나 혼자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려고 한다. 그렇게 이야기는 시작된다.
매디는 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결혼을 했기에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그래서 반지라도 팔아서 돈을 마련해야 할 지경이다. 그런 그녀가 특종거리를 찾는다. 바로 실종된 아이를 찾는 일이다. 의도해서 된 것도 아니다. 동네에 아이가 없어졌다니 함께 찾아보자 하다가 생긴 일이다. 그냥 신고만으로 끝나버릴 일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그 일에 몰두하면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나서게 되고 그것으로 신문사에 취직을 하게 된다.
아는 맛이 무섭다고 했떤가. 기사 맛을 본 매디다. 자신의 이름이 떡하니 실려 있지는 않았어도 말이다. 실력도 없고 능력도 없는 매디는 어떻게해서든지 자신의 자리를 찾으려고 노력을 한다. 그리고 그 노력은 빛을 발하게 된다. 또 하나의 사건으로 인해서 말이다. 그 사건이 그녀에게 또 어떤 인생의 변환점을 가져다 주게 될까.
전체적으로는 매디의 이야기를 시간대별로 그리고 있지만 중간중간 호수 속의 여자의 이야기가 자신의 관점에서 그려진다. 그리고 매디가 만나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뒤따라 나온다. 매디의 집에 손님으로 왔던 사람이나 그녀가 밥을 먹었던 식당의 웨이트리스나 이런 사람들의 이야기가 같이 그려지는 것이다. 그렇게 다른 사람의 관점에서 그려지는 이야기는 그들이 매디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나타내주고 있다.
큰 반전이라 할 것이 후반부에 있다. 우리가 이미 알고 있던 사실을 뒤집어 버리는 사건이 하나 그리고 매디로 인해서 벌어지는 사건이 하나다. 특히 후자는 왠지 모르게 존 그리샴의 [타임투킬]을 연상케 한다. 그 소설 속에서 벌어졌던 사건이 그대로 여기서 재현되는 것이다. 같은 이유로 말이다. 이때 당시는 아직도 흑인이 자유롭게 무언가를 할 수 없다는 백인과 다르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을 때라고 보면 아마도 짐작을 할 수도 있지 않을까. 참, 제목이었던 호수 속의 여인은 없다. 정확하게는 분수 속의 여인이다. 하지만 원서 제목에서도 그렇고 본문에서도 호수라는 말을 사용하고 있다. 그때 당시는 그렇게 사용을 했던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