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관 갑옷을 입다 케이 미스터리 k_mystery
조동신 지음 / 몽실북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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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이 책을 아주 오래전 내가 학교 다닐 때 읽었으면 나는 국사 과목을 조금은 더 재미나게 이해하지 않았을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역사소설을 읽을 때면 늘 드는 생각이다. 왜 학교 다닐 때는 미친듯이 그냥 오직 공부만 해야 한다고 생각했을까. 초등학교 그렇게 많이 읽었던 동화책들이나 다른 책들은 중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 교과서로 대체되었고 멀어졌다. 만약 그 시절에 내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소설이나 이런 소설들을 읽었다면 지루하고 따분하게만 생각했었던 역사라는 과목을 조금은 더 흥미롭게 받았들였을지도 모를 일이다.

강감찬과 현종이라는 부제에서도 볼 수 있듯이 이 이야기는 강감찬에 관한 이야기다. 그리고 그를 아꼈던 왕인 현종에 관한 이야기다. 본문에서는 현종이라는 이름은 후반부에서나 언급된다. 줄곧 다른 이름으로 불리워서 현종이 어디 나오는건가 의문을 가질 사람도 있지 않을까마는. 나 빼고 다들 잘 이해하고 있을 지도 모를 일이다. 몽실북스의 이전 작품인 [우주전함 강감찬]을 흥미롭게 읽었던 기억이 있다. 강감찬이라는 사람을 소재로 삼아 작가 네명이 저마다 다른 장르와 이야기를 만들어낸 작품이다. 과거와 미래를 각 두작품씩 선정했는데 그때도 과거에 관한 이야기는 흥미로왔다. 미래를 배경으로 한 작품은 워낙 많으니. 그 이야기 중에 하나를 더 확산 시킨 것이 바로이 작품이라 할 수 있겠다. 독전2에서 나왔던 미드퀄 형식이라고 봐야할까.

본문 속에서는 강감찬이 지휘를 했던 전쟁 말고도 독살 사건이 몇 건 언급된다. 강감찬을 찾아온 사람이 그가 옷을 갈아입고 나오는 동안 갑자기 발광을 한다. 아까까지만 해도 멀쩡했던 사람이었다. 화로를 보고 불이야 라고 소리를 지르며 난리를 치더니 결국은 바깥으로 튀어나가 뛰어내려 죽었다. 그는 왜 죽은 것일까. 그 원인을 찾기도 전에 비슷한 하나의 사건이 또 발생을 한다. 같은 발작 증세를 보이지만 저들이 내뱉는 말은 다르다. 처음 사람이 불이야를 외쳤다면 이번 사람은 뱀이야를 외쳤다. 대체 이 사람들은 무엇에서 중독이 된 것일까.

고려 왕실의 이야기를 비롯해서 호족이라던가 우복야 좌복야라던가 황제라던가 하는 낯선 단어들이 나온다.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들은 많이 읽었기에 그 시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에서 나왔던 단어들은 알지만 고려 시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에서 쓰여지는 단어들을 은 낯설 수 밖에 없다. 그것이 책을 읽어가는데 방해는 되지 않지만 호기심이 살짝 인다. 고려시대에는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 단지 국사 공부가 아닌 궁금증을 해결하러 직접 찾아보게 된다. 이것이 바로 산 공부인것을 왜 그때는 몰랐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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