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인간의 공포
요미사카 유지 지음, 주자덕 옮김 / 아프로스미디어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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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괴기 괴담 이런 것들디 잘 유행하지 않는 듯이 보이나 예전에는 학교마다 전해 내려오는 전설이 존재할만큼 많은 괴담들이 존재했었다. 본문 속에 나오는 빨간 마스크도 기억이 난다. 그것이 사실인지 아닌지의 여부를 떠나서 그곳에 속해 있는 사람들끼리만 아는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사실 몰래보는 하이틴 로맨스 소설같은 짜릿함을 안겨주기도 한다.

여기 한 명의 대학생이 있다. 민속학을 전공한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전공이 있는지 모르겠다. 무엇을 공부하는 학문일까. 전해 내려오는 풍속이나 문화 이런 것들을 연구하는 학문일까. 우리가 살아왔던 것들을 잘 지키고 보존해야 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왠지 직업을 구하는 일과는 상당히 거리가 있을 것만 같은 그런 전공이다. 그녀는 레포트를 쓰기 위해서 주제를 정한다. 그것이 바로 전기인간이다. 자신이 어렸을 때 학교에서 들어본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렇게 그녀는 자신이 다녔던 초등학교로 향하게 되고 그곳에서 조사를 하기에 이른다. 그고에서 그녀는 전기인간이라는 존재를 만날 수 있을까?

전기인간을 부르는 방법은 간단하다. 그 존재를 말하면 나타난다. 전기인간. 이렇게 부르는 순간 나타난다는 것일까. 본문에서는 전기인간이라는 단어를 여러번 언급했으나 전기인간이 나타나서 해를 가하지 않은 경우도 있다. 조건이 전제되어야 하는 것이다. 무조건 전기인간이라고 마구잡이로 부른다고 해서 그것이 나타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이 대목에서 나는 해리포터의 볼드모트를 연상해버렸다. 말하는 것만으로도 무서운 존재. 절대 입밖에 꺼내지 말아야 하는 그 이름. 전기인간도 그런 존재라고 연상하면 맞으려나.

전기라는 이름이 붙은만큼 분명 이 인간은 전기가 통하는 그런 조건이 갖추어져야만 행동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즉 전기가 통하지 않는 상태에서는 아무리 전기인간이 나타났다하더라도 자신의 존재 가치를 뽐낼 수가 없다는 그런 결론이 내려지기도 할 것이다. 이런 이야기는 책으로 읽을 때 상상력을 가장 많이 발휘시켜야만 하는 이야기다. 그래서 이것이 영상화가 되었을 때는 어떠할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찌릿찌릿 전기가 통하는 인간이 여기저기 다니면서 사건을 저지르고 다닌다면 그 호러적인 면모를 부각시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소재가 되지 않을까.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투명인간보다도 더 말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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