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를 읽자마자 한 권의 책이 생각났다. 바로 [달러구트 꿈백화점]이다.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고 속편까지 나오게 된 작품이다. 한국 작가가 썼지만 주인공들의 이름이 한글이름이 아니었던, 실제에서 일어날 수 없는 판타지가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던 그 작품. 따뜻함을 겸비한 이야기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을까 여러가지 에디션으로 개정되어 나오기도 했고 합본이 이루어지기도 했다. 이 이야기는 딱 그 책을 연상하게 된다.
오늘도 눈물바람인 엠마. 남의 일에 유달리 더 감정이입하고 동조하고 공감하는 그녀이기에 눈물로 충혈된 눈은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른다. 그런 그녀를 보며 친구는 핀잔을 주기도 한다. 그런 엠마는 눈물관리청 직원으로 일하게 된다. 그녀가 일하는 그곳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게 될까.
처음부터 쏟아져 나오는 등장인물들은 일회용이 아니다. 계속되는 에피소드들에서 다시 한번 나오게 된다. 그들이 주인공으로 등장을 하는 이야기들이 있다는 소리다. 그러니 단 한 사람도 허투루 보아서는 안 될 것이다. 하루아침에 사라져 버린 화폐단위. 눈물만이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된다. 물론 누군가로부터 가혹행위를 하거나 해서는 인정이 되지 않으며 양파 때문에 울거나 하는 자연스런 반응은 단 1오슬러 뿐이다. 이런 조건들이 이야기를 더욱 흥미롭게 만든다. 나의 지금 처한 상황이 이렇다보니 아무래도 나와 같은 나와 비슷한 이야기들에 더 공감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