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르는 사람들 스토리콜렉터 107
마이크 오머 지음, 김지선 옮김 / 북로드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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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오머라는 작가의 이름 밸류도 있겠지만 이 책을 읽고 싶다고 선택한 것은 사이비 종교 집단과 인질 협상가 그리고 sns라는 소재의 독특한 결합이었다. 각기 따로 놓고 본다면 스리럴 소설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소재이기도 하겠지만 그것을 모두 합쳐서 버무려 놓으면 어떤 맛일까가 궁금했던 것이다.

모두가 친구의 친구 아니면 팔로어였다.

38p

인질 협상가인 애비. 오늘도 한 건 해냈다. sns를 하는 개브리엘. 팬들의 사랑을 얻는 데 성공했다. 개브리엘의 동생 네이선. 학교에서 집으로 오는 길이었다. 자기를 아는 누군가에게 응답을 하고 그의 차를 탔다. 그리고 사라졌다. 개브리엘과 네이선의 엄마인 이든. 그녀는 애비와 한때 알았던 사이였다. 돈을 줘야만 아들을 풀어주겠다는 협박전화를 받고 이든은 오랫동안 연락하지 않았던 그녀에게 연락을 한다. 할 수 밖에 없었다. 이혼한 그녀에게 아이들을 가장 중요했기 때문이다.

사실 앞부분은 개인적으로는 그래서 어쩌라고 하는 느낌이었다. 네이선이 사라졌고 그래서 뭐? 하고 조금은 시비를 걸고 싶은 느낌이었달까. 그러니까 빨리 진도를 좀 나가라고 하면서 혼자 안달내고 혼자 답답해하고 있었다. 그런 답답함이 사라지는 데는 정말 얼마 걸리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집중이 잘 되지 않는 시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제 궤도에 올라탄 열차처럼 처음에는 적응하는데 약간은 텀이 필요했으나 곧 안정을 되찾고 제 속도를 유지하며 앞으로 나아간다.

내가 예상한 범인은 이번에도 역시나 틀리고 말았다. 이번에야말로 정말 강력한 확신이 있었는데 누구라도 의심해 봐야 한다는 스릴러의 정설처럼 이 사람 저 사람 다 찔러보다 가장 의심을 하지 않을 것 같은 인물로 뽑았는데 그 사람은 선량한 사람이었다. 마피아 게임으로 비유하자면 시민을 죽인 꼴이랄까.

사이비 집단은 누구라도 전도할 수 있었다. 부자, 가난뱅이, 배운 사람, 못 배운 사람, 종교인, 무신론자, 그런 건 중요하지 않았다. 사랑 넘치고 극진히 아껴주는 가족이 있다고 해서 안전한 것도 아니었다. 의심이 많다고 해서 안전한 것도 아니었다. 확고한 신념을 가졌다고 해도 안전하지 않았다.

226p

인질로 잡힌 네이선. 그를 풀어줄 방법은 돈 밖에 없지만 돈을 쉽게 구해질만한 것이 아니다. 네이선을 납치한 사람으로 여러 사람이 용의상에 오르는 가운에 이든과 애비가 있었던 그곳까지 언급이 되고 그 사건까지 나오게 된다. 그들은 어떤 사건의 피해자들이었을까. 정명석 사건이 아직 마무리 되지 않았다. 사람들은 왜 그렇게 단순한 사실을 거역하지 못하고 그곳에 빠져들까 하며 의아해하지만 일단 빠져들고 나면 거기서 발을 빼기란 어렵다. 모지스 윌콕스. 그도 역시나 그런 사람이 아니었을까. 본문에서 언급하고 있듯이 조심하는 것, 그것이 가장 중요한 방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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