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질 협상가인 애비. 오늘도 한 건 해냈다. sns를 하는 개브리엘. 팬들의 사랑을 얻는 데 성공했다. 개브리엘의 동생 네이선. 학교에서 집으로 오는 길이었다. 자기를 아는 누군가에게 응답을 하고 그의 차를 탔다. 그리고 사라졌다. 개브리엘과 네이선의 엄마인 이든. 그녀는 애비와 한때 알았던 사이였다. 돈을 줘야만 아들을 풀어주겠다는 협박전화를 받고 이든은 오랫동안 연락하지 않았던 그녀에게 연락을 한다. 할 수 밖에 없었다. 이혼한 그녀에게 아이들을 가장 중요했기 때문이다.
사실 앞부분은 개인적으로는 그래서 어쩌라고 하는 느낌이었다. 네이선이 사라졌고 그래서 뭐? 하고 조금은 시비를 걸고 싶은 느낌이었달까. 그러니까 빨리 진도를 좀 나가라고 하면서 혼자 안달내고 혼자 답답해하고 있었다. 그런 답답함이 사라지는 데는 정말 얼마 걸리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집중이 잘 되지 않는 시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제 궤도에 올라탄 열차처럼 처음에는 적응하는데 약간은 텀이 필요했으나 곧 안정을 되찾고 제 속도를 유지하며 앞으로 나아간다.
내가 예상한 범인은 이번에도 역시나 틀리고 말았다. 이번에야말로 정말 강력한 확신이 있었는데 누구라도 의심해 봐야 한다는 스릴러의 정설처럼 이 사람 저 사람 다 찔러보다 가장 의심을 하지 않을 것 같은 인물로 뽑았는데 그 사람은 선량한 사람이었다. 마피아 게임으로 비유하자면 시민을 죽인 꼴이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