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가 진행되어 가면서 자신의 본체를 숨기고 있던 인물들이 하나둘씩 드러난다. 중반부 되지 않아서 이미 범인은 밝혀져 있다. 중요한 것은 누가 그랬느냐 왜 그랬느냐를 밝혀내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어떻게 그랬느냐를 밝혀내는 것도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이 그랬다는 증거를 잡아내는 것이다. 그것도 가장 확실한 증거. 전문용어로 빼박이라고 하던가. 그것이 있어야 한다. 그것이 없다면 이 모든 것은 잘 만들어진 시나리오에 다름 없을테니 말이다. 시나리오는 연기하라고 만들어진 대본일 것이고 그에 따라 배우들은 연기만 하면 된다. 돈 받고 하는 연기. 그 연기의 본질은 무엇일 될까. 영상화 계약확정이라는, 웹툰 제작중이라는 문구가 당연하다는 생각이 드는 그런 이야기다. 당연한 대상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