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대첩 - 하
최재효 지음 / 지식과감성#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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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구는 결국 쳐들어왔고 이옥을 비롯한 강릉의 군사들과 주민들은 힘을 합해 저들을 물리쳤다. 참으로 감개무량하고 대단한 일이 아니지 않을 수가 없다. 이 과정에서 희생당한 사람들이 있을지라도 전체적인 큰 그림으로 보면 그러하다. 이옥을 사모했고 그의 정인이었던 선우는 이 과정에서 희생당한다. 만약 그녀가 있었다 하더라도 이때 첩을 둔 사람들이 있었기에 그리 큰 문제는 되지 않았겠지만 그래도 나중에 홍씨 부인과 다시 만났을 때 약간의 어색함은 존재하지 않았을까.

결론부터 먼저 말하자면 아버지의 죄로 인해 관노가 되었던 이옥은 이제는 복위되어 모든 가족들이 풀려났다. 그동안 생사조차 몰랐던 가족들과 다시 만나기도 한다. 부인과 아들을 그때서야 다시 만나는 것이다. 솔직히 그동안 가족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았을 리는 없겠지만 이야기 속에서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 그저 단지 왜구의 침입을 어떻게 막을까 궁리만 할 뿐이다. 

관노도 고려의 백성이고, 체복사도 고려의 백성입니다. 고려를 망가트리기 위해 기어드는 왜구를 보면 관노고 체복사고 병장기를 들고 왜구에게 달려들어야 합니다. 내 말이 틀렸습니까?

208p

잘 나가는 사람이 있으면 시샘을 하는 사람도 분명 있는 법이다. 더구나 요즘처럼 미디어가 발달되지 않았고 교통수단이 발달되지 않았을 그때 이 모든 업적을 전달하는 것만으로도 몇날 며칠이 걸렸을 것이다. 그런 그들에게 상이 내려지기는 커녕 모든 것을 조사하겠다고 사람이 내려온다. 그는 모든 것을 제대로 보기보다는 하나둘씩 꼬투리를 잡기 바쁘다. 결국 설명하던 사람은 폭발하고 만다. 그가 바라는 것이 뇌물임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이때도 그랬구나. 제대로 일을 하기 보다는 자신의 사리사욕을 위해 돈을 받고자 하는 사람이 있었구나. 그러니 나라가 제대로 굴러갈 리가 없지 않은가. 그저 자신에게 잘해주면 그 사람이 잘했다고 윗전에 고할테고 자신에게 돈을 주지 않으면 있는 업적도 오히려 다 반대로 말해서 목숨을 잃게 하는 일도 있었을 것이다. 분명. 왕이라는 존재는 그래서 좋은 신하를 두어야 하는 것이다. 자신에게 알려줄 사람이 사실을 그대로 알려주어야 하기 때문에 말이다. 자신이 일일이 다 직접 나서서 알아볼 수 없었기에 말이다.

이순신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일본은 대체 어디 있다가 갑자기 쳐들어온 것인가 했는데 갑자기가 아니었다. 그들은 이미 고려 시대부터 계속 우리나라를 엿보고 노리고 있었고 실제로 쳐들어 왔던 것이다. 각 시대를 대표하는 훌륭한 장군들이 있기에 그때의 백성들이 삶을 얻었고 구원을 받았고 우리나라게 지금까지 존재할 수 있었다. 새삼 그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이옥은 고려 말 사람이었다. 그의 이야기는 조선 시대까지 이어져 태종에서 끝이 난다. 어떻게 보면 고려 시대 있어서 강감찬 장군 만큼이나 각광을 받아야 하는 인물이 바로 이옥이 아닌가 싶다. 이 책을 통해서 더 많은 사람이 이옥이라는 이름을 알 수 있기를 바라게 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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