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여자들
메리 쿠비카 지음, 신솔잎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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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걸]과 [디 아더 미세스] 그리고 [사라진 여자들]까지 몯모두 읽은 나는 이쯤되면 메리 쿠비카를 좋아한다고 봐도 무방하겠다. 거기다가 읽었던 모든 책들이 이걸 왜 읽었을까 후회할만한 성질의 것이 아니라 오, 이거 재미난데? 하고 생각하게끔 만든 이야기들이었으니 두말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단지 한가지 아쉬운 부분이라면 이게 너무 스릴이 넘치는 이야기이고 뒤로 갈수록 그 스피드가 빨라지다 보니까 너무 급하게 읽는 아니 읽어버린다는 거. 그래서 다 읽고 나면 아, 좀 아껴서 읽을 걸 하는 후회가 생긴다는 거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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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아빠는 누나를 그리워하느라 내게 아빠 역할을 해주지 못했다.

이제 누나가 돌아왔고, 아빠 눈에는 누나밖에 보이지 않는다.

8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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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전의 메레디스와 케이트의 이야기와 현재 레오의 이야기가 교대로 언급된다. 레오와 딜라일라의 엄마였던 메레디스는 이미 오래전에 자살해서 죽었다. 그 이후로 레오와 그의 아빠인 조시 둘만 남아서 살아왔다. 딜라일라는 메레디스와 함께 사라졌고 그 이후로 돌아오지 않았다. 십 년이 넘는 시간이다. 아내가 죽고 딸이 사라진 조시는 어떤 삶을 살아왔을까. 흔히 아빠는 딸바보라고들 하는데 조시인들 그렇지 않았을까. 딸이 사라지고 그 방은 그대로 영구보존되었고 레오는 그렇게 엄마 없고 누나 없는 삶에서 아빠까지 잃은 그런 존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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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릴러에서 이런 조건을 많이 본다. 특히 실종된 사건의 경우에 그러하다. 부모들은 실종된 아이에게 초점이 맞춰진 나머지 남은 아이를 방임한다. 사리진 아이도 중요하지만 남은 아이도 더 중요하다는 것을 모르는 것일까. 현실에서는 부디 그런 일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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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레디스가 사라진 엄마라면 레오는 남은 아들이었다. 그렇다면 케이트는 누구일까. 그녀는 메레디스와 레오의 이웃집 여자였다. 요가 강사와 산모도우미로 바쁜 메레디스가 급할 때 레오를 잠시 맡아주기도 했던 그런 사람이었다. 그녀는 파트너인 비아와 함께 살고 있었다. 비아의 생일날 케이트는 레스토랑을 찾았고 그곳에서 메레디스와 조시를 우연하게 만났다. 그리고 거기서부터 사건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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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사건이 현재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는 스릴러들을 종종 보아온다. 그럴 경우 가장 중요한 것은 연결성이다. 이 사람이 과거애 어떤 일을 했고 그로 인해서 어떤 결과가 발생하게 되는지가 가장 핵심이다. 나비효과 같은 그런 설정이다. 그 과정이 촘촘하지 못하거나 조금 결이 어긋난다면 그것은 이해하지 못할 이야기로 이어지게 된다. 메리 쿠비카의 소설은 그런 면에서 아주 잘 짜여진 패브릭이다. 열과 행이 아주 잘 맞는, 바늘 하나 들어갈 틈도 없이 빽빽하게 짜여진 이야기는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몰입하게 만들며 성기게 얽힌 것 같은 초반의 이야기는 후반부로 갈수록 더욱 촘촘해져 숨쉴 수 없을만큼의 긴장감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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